온누리 신문 - [주일강단] 오직 은혜로 얻는 의

주일강단

[주일강단] 오직 은혜로 얻는 의

 2022-07-23      제1403호

공유하기

오직 은혜로 얻는 의 
 
롬 3:21~31
/ 이재훈 목사
 
로마서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오직 은혜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복음은 죄 아래에 있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을 어떻게 하나님이 구원하시는가에 대한 소식입니다. 복음은 죄를 용서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받아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다고 인정받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는 것은 구원의 소극적인 면입니다. 구원의 적극적인 면은 의롭게 됨으로써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시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합하는 데까지 나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사함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분의 활하심으로 우리를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할 수 있는 의를 선물로 주시는 통로가 되셨습니다. 모든 일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습니다. 은혜로 이루어졌기에 우리에게 오직 믿음만이 요구됩니다. 사람들이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죄 아래 있는 인간의 상태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이 전달되지 않은 이방인들도 죄인임을 깨닫는 도구가 있습니다. 도덕과 양심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의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별개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한 것입니다”(21절).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 건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왔습니다. 위대한 전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구원이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음 가운데 생명이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진 이들에게 ‘무죄’라는 판결이 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사도 바울이 처음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은혜로 주어지는 의에 대하여 예언하시고 증거하셨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밝히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별개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해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거기에는 차별이 없습니다”(21~22절). 
하나님의 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용서의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시는 의입니다. 관계를 회복하시는 의입니다. 죄인인 이들을 값없이 의롭다 하시며 관계를 회복하시는 의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용서하기로 하셨고, 이를 실행하셨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의를 우리에게 덧입혀 주심으로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상태와 상관없이 일방적, 주권적, 주도적으로 선언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용서하시며, 관계 회복을 요청하시며, 우리를 초청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우리를 초청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반응 ‘믿음’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속죄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의롭게 되는 것은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가운데 과거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그분의 의를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지금 이때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의를 나타내신 것은 자신이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분임을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23~26절). 
성부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것을 ‘칭의’라고 한다면, 예수님이 우리의 구속을 위해 ‘회목제물’이 되신 것이고, 우리에게 하신 일이 ‘구속’입니다. 이 두 가지 행하신 일을 기초로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속자가 되시고, 화목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행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자로  구속(救贖)이라는 단어를 보면 ‘값을 주고 다시 사서 자유케 한다’는 의미가 분명히 나타납니다. 
구약 역사에 구속의 그림자들, 구속을 설명하는 예표들이 많이 나옵니다. 룻기에서 ‘보아스’라는 사람이 구속자가 되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빚을 지거나 죄를 범해서 노예나 죄수가 되었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 대가를 지불하고 자유케하는 제도들이 있었습니다. 그 제도는 장차 오실 예수님을 통하여 죄의 종 상태에 있는 우리를 예수님의 핏값으로 대가를 지불하시고 자유케 하시는 구속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값없이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속죄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의롭게 되는 것은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가운데 과거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그분의 의를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25절). 
여러분, 죄 용서가 없이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죗값을 치르신 것이 구속이라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게 하신 것은 화목제물 되심입니다. 이 두 가지를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여기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 선물입니다. 우리 편에서는 칭의가 값없이 주어진 선물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매우 값진 대가를 지불한 선물입니다. 그 대가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입니다.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가 구속받았고, 그분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매우 값비싼 은혜입니다. 그 값비싼 은혜가 우리에게는 값없이 주어졌습니다. 그 값비싼 은혜에 대한 우리의 마땅한 반응은 믿음뿐입니다. 우리의 어떤 행함도, 공로도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만 반응할 뿐입니다. 우리는 매우 값진 것들이 값없이 주어진 은혜라는 것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가장 소중한 생명조차 하나님이 값없이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도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은혜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하는데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마땅히 진노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용서와 관계 회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 받을 자격이 없고 진노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은혜를 인간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자랑과 차별을 완전히 배제
 
오직 은혜로 주어지는 의는 인간의 죄성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배제합니다.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 중에서 빠져야 하는 두 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 오직 은혜의 복음은 인간의 자랑을 완전히 배제합니다. 
“그렇다면 자랑할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어떤 법으로입니까? 행위로입니까? 아닙니다. 오직 믿음의 법으로입니다”(27절). 
자랑은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교만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믿는다면 반드시 제거되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 자랑입니다. 자랑의 다른 말이 ‘자기 의’입니다. 복음을 대적하는 무서운 죄입니다. 믿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만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자기 의’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둘째, 오직 은혜의 복음은 인간 안에 끊임없이 솟아나는 차별을 배제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해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거기에는 차별이 없습니다”(22절). 
“하나님이 유대 사람만의 하나님입니까? 이방 사람의 하나님은 아닙니까? 진실로 이방 사람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할례받은 사람도 믿음으로 인해, 또한 할례받지 않은 사람도 믿음으로 인해 의롭다고 인정하실 하나님은 한 분뿐이십니다”(29~30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직 믿음만을 요구하심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율법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모든 이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길이 오직 한 길이기에, 오직 은혜와 믿음이라는 한 길 안에서 믿음을 받아들이는 자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오직 한길뿐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의롭게 됩니다. 그 길 안에서 아무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 외에 어떤 요소로도 하나님께 나갈 길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어떤 요소로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우리를 의롭다 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우리를 구속할 이가 없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만 믿어야 구원을 받고, 예수님 안에서만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차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질서 밖에 있는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 네 가지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사람이 스스로 소유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의’를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의’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며, 받을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셋째, ‘하나님의 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신 일로서만 이뤄졌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의’는 오직 믿음으로서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오직’이라는 단어를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인간의 불의함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오직 은혜로 얻은 구원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감사와 고백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홍하영 기자

965개 글

리스트보기
검색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