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특집] 열 배, 백 배로 풍성하게!
용인온누리교회
베트남 하노이, 까오방
열 배, 백 배로 풍성하게!
오랜만에 해외 아웃리치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온 경험이 너무 좋아서 매년 해외 선교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딸의 결혼과 출산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선교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선교를 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매년 새해 기도제목으로 삼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가깝게 지내던 권사님이 “함께 베트남 아웃리치에 가자”라고 권하셨다. 그 제안을 듣고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베트남 아웃리치에 참가했다.
아웃리치 가기 전에 두 달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다. 예배, K-컬처, 키즈캠프, 찬양, 회계, 서기 등 사역별 팀장을 세웠다. 내가 맡은 사역은 K-컬처였다. 우리가 만날 대상은 마약중독을 치료하는 재활센터에 입소한 여성들이었다. 그들 대부분 15세 미만의 어린 소녀였다. 내가 무엇을 해야 그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며, 소망을 꿈꾸게 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기도했다.
전공인 미술을 살려 아이들과 함께 미술 활동을 하면 어떨지 생각했다. 어떤 미술 활동이 좋을지를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만날 사람들은 어린 소녀들이 대부분이니 다이어리 꾸미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기로 결정하고 미리 연습을 해봤다. 잡지, 스티커, 풀, 마커 등 재료를 모아서 찢어 붙이고, 스티커와 펄 마카펜으로 다이어리를 꾸몄다. 그 위에 기도일기를 쓰고, 감사한 것, 속상한 것, 소망하는 것들을 썼다. 직접 해보면서 아이들도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좋아하는 색, 모양, 글을 쓰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치유의 시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아웃리치 날이 왔다. 아이들에게 꾸미기 재료를 나눠주고, 방법을 설명했다.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 아이들이 이미 꾸미기 작업에 푹 빠져서 열심히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하고 다섯 명의 아이가 발표했다. 예수님을 만나 흑암에서 빛으로 삶이 변했다는 고백,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면서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 우리가 이전부터 다이어리 꾸미기를 알았더라면 마약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을 했다. 아이들의 진심 어린 나눔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나님, 저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시작한 사역이 그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고, 삶의 소망이 되기를 소망했다. 하나님은 내가 구하고 생각한 것보다 열 배, 백 배로 풍성하게 응답하셨다.
베트남 아웃리치는 오히려 내가 더 은혜받고 감동한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베트남 땅을 사랑하고 계셨다. 척박한 까오방 땅에 교회를 세우셨고, 찬양과 기도마저 어려운 그 땅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을 세우셨다. 부르심에 순종해 그 어두운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정닛시, 조로이 선교사님과 가정교회를 세우고 예배드리는 단프엉 성도들, 사명교회 성도들까지. 우리는 분명 그곳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이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땅이 복음의 열매를 맺고,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중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행하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 이민주 성도(용인온누리교회)
2026-09-04
제16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