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그 뜨거운 은혜의 현장_서초B공동체] 함께하는 아웃리치! 위로하는 아웃리치!
서초B공동체 - 인도네시아
함께하는 아웃리치! 위로하는 아웃리치!
지난해는 다락방별 국내 아웃리치에 그쳤지만, 올해는 해외 아웃리치로 방향을 잡았다. 공동체 연결 책임선교사 사역지인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지역의 작은 도시 ‘살라띠까’로 아웃리치 장소를 정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특히 선교사님이 그 지역에서 선교를 시작하신지 10년째 되는 해여서 뜻 깊었다. 공동체 담당 이한규 목사님과 김상철 대표장로님, 공동체 식구 25명이 함께했다. 올해 초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전도가 제한된 무슬림 땅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아웃리치’, ‘현지 목회자를 위로하는 아웃리치’를 목표로 기도하며 일정을 준비했다.
아웃리치에서 해야 할 사역으로 마을 바자회(생활용품 판매, k-Food, 포토존, 이·미용, 돋보기 안경), 목회자 초청 잔치(목사님 강의 포함), 거리 전도, 현지 교회에서의 주일예배 등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그러나 출발일이 다가오면서 건강에 이상을 보이는 팀원들이 생겨났다. 걱정이 되었지만, 모두와 함께해 주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그저 중보기도로 나아갔다. 드디어 7월 24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해 주신 것을 감사하며 아웃리치 길에 올랐다.
첫 일정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교사님께 현지 선교 이야기를 들으며 그 수고에 감사했다. 선교사님의 사역과 그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심혈을 기울인 바자회를 열었다. 이틀 동안 풍성한 후원으로 준비해 간 물건을 사고팔고, K-Food(한식)를 먹으며 즐거움도 함께 나눴다. 더불어 쉽게 받아 볼 수 없는 이·미용 서비스와 어르신들의 눈에 맞는 돋보기 안경팀 등이 활약하면서 마을잔치같이 생동감 있는 바자회를 가졌다. 바자회 개장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기대감과 기쁜 마음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개장하자마자 북새통을 이뤘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마을 어르신, 아이들 할 것 없이 물건 값을 흥정하면서 사고팔고, 교제하면서 기쁨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피부색, 언어, 신앙, 사는 곳 그 어느 것 하나같은 게 없었지만,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시는 능력을 경험하는 바자회였다. 특히 포토존 행사 팀장님이 차세대 영아부를 섬기면서 단련한 연기 달란트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한글학교의 자매들이 히잡을 쓴 채 부르는 찬양도 감동이었다. 서로 물건을 통용하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사도행전> 2장의 ‘물건을 통용하며 떡을 떼는’이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믿지 않은 현지인과의 바자회였지만 언젠가는 <사도행전>의 그 말씀이 그 땅 가운데 성취되어 하나님 나라로 회복되기를 소망했다. 우리는 둘러서서 한마음, 한뜻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했다.
두 번째 일정은 거리 전도였다. 우리가 말로 직접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전도대상자에게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쳐 달라는 방편으로 글을 읽게 했다. 현지인들이 공원, 학교, 거리에서 자연스레 복음을 접하게 하고, 고백까지 하게 된 것이 큰 감동과 보람이었다. 애써 준비한 작은 부채선물도 그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었다.
세 번째 일정은 현지 목회자 80명(40가정) 초청 블레싱이었다. 우리말과 인도네시아 언어로 찬양하고, 이한규 목사님이 ‘삼위일체’를 주제로 강의를 하셨다.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세족식에서 그들의 발을 씻기면서 국민 99%가 무슬림인 이 나라에서, 기독교가 제한된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는 현지 목회자들을 위로해 드렸다.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기도하며 주안에서 하나 되었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현지 교회로 향했다. 6년 전 방문한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우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특순과 함께 이한규 목사님이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본문으로 ‘죄가 무엇인가?’, ‘왜 십자가인가?’, ‘왜 아들이신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말씀을 전하셨다. 현지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마지막 날에는 선교사님 가정을 블레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웃리치 기간 동안 조금씩 차질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큰 어려움 없이 계획했던 모든 일을 행하고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한다. 다양한 형태로 함께 교제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떠올리고, 언젠가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놀라운 역사가 그 땅 가운데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돌이켜 봤더니 우리가 무언가를 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따라간 것뿐이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 이상준 집사(서초B공동체)
2024-08-24
제15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