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성경 스터디투어 참가자 간증] 이탈리아에서 외친 ‘할렐루야’
열린다성경 스터디투어 참가자 간증
이탈리아에서 외친 ‘할렐루야’
“아는 만큼 보입니다!”라는 선포와 함께 기도, 종교개혁사 예습, SUM 연습, 복음 전도 책자와 말씀 카드, 직접 뜬 손뜨개 카드지갑 등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루어진 10박 12일의 성지순례를 글로나마 다시 한번 되새긴다.
서빙고, 부천, 인천온누리교회에서 모인 40명이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능력이 상실된 곳에 복음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탈리아 땅을 밟았다.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로마에서부터 매일 새벽기도와 찬양, 류모세 목사님의 종교개혁사 강의가 이어졌다.
‘바울 참수터’로 알고 있는 세분수교회에서 사도 바울이 갇힌 감옥과 참수형장 등을 보면서 누군가의 눈물 맺힌 훌쩍임이 고요함을 깨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둘러서서 묵상과 예배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해 숨어 지냈던 지하 6~7층으로 이루어진 무덤 ‘카타콤베’로 향했다. 지하를 돌아보는데 숨이 막히는 어둠을 느끼며 그 시절을 상상으로나마 그리다 소스라치는 나를 발견했다.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파란 하늘 아래 심긴 사이프러스나무가 나를 얼마나 안도하게 하는지 믿음의 선지자들 앞에서 부끄러웠다.
이탈리아 남부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 시칠리아 팔레르모를 시작으로 몬레알레, 아그리젠토, 시라쿠사, 레기온, 나폴리, 폼페이, 오르비에토, 아씨시, 피사, 카놋사,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 등 유적지와 박물관, 미술관과 성당을 방문했다. 종교적, 정치적으로 경건의 모양, 진리를 알고 믿고자 하는 이들의 처절한 몸부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유적을 지켜 반성과 발전을 이어가기 위한 이탈리아인들의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예술적 영혼을 몸 바친 예술인들의 삶을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다. 중세에서 멈춘 듯한 도시 시라쿠사에서 시작해서 이탈리아 대표 유적지 광장이 있는 곳이면 항상 SUM과 복음 전도를 했다. 그때마다 우리가 먼저 감동했고, 우리를 호기심에 바라보던 이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졌다.
우리는 발목 골절로 깁스를 하고, 갈비뼈에 금이 가서 압박붕대로 동이고, 심한 디스크 통증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지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일정 내내 예수님의 이름으로 돕는 배필들과 함께 이탈리아 어디에서든 기쁨이 넘치는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탈리아 최고중심지에서 몸으로, 목소리로, 복음 전도지와 선물로 하나님의 사랑이 울려 퍼지게 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찬양을 바라보던 이들과 내 안에 그 기억과 감동이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 이진 집사(부천온누리교회)
*‘열린다성경’ 독일(2025년 1월 24일~2월 4일)
문의: 010-4902-1022
2024-04-20
제148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