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라떼는 말이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제 자신이 무언가를 잘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습니다. 저에게 용기나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멘토님, 부탁합니다!”
인간은 연약한지라 항상 의심과 두려움에 빠지기 쉽다. 모세도, 다윗도, 아브라함도, 사도 바울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열심이 그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셨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어둠의 영이 만드는 것이다. 일을 망치게 하고, 자존감을 심하게 떨어뜨리며, 나아가 깊은 좌절을 준다. 출애굽 이후 망망대해 홍해를 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안과 두려움, 막강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괴물 거인 골리앗을 만난 이스라엘 군대의 좌절과 절망, 공포가 그것이다. 이럴 때 세상 사람은 대부분 눈앞의 장애물(홍해, 골리앗)만 바라본다. 현실을 바라보고 자신의 처지와 경험, 자신의 셈법으로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결정한다. ‘아, 나는 이제 죽었구나. 이제 나는 아무 쓸모가 없어. 모든 게 끝이야. 나는 왜 이리 못났고, 내 일은 왜 안 풀릴까?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아, 바보’라며 좌절한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믿음의 자녀인 우리는 눈을 들어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 내가 마주하는 삶의 문제가 아무리 크고 어려워 보여도 우리의 하나님은 그 문제보다 크고 위대하시기 때문이다.
나도 삶의 무게와 두려움에 크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 입시에서 원하던 학교에 합격하지 못했다. 크게 낙담하고 재수를 시작했다. 그 무렵 설상가상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내가 대학에 합격한다 해도 학비를 도저히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막막했다.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법도, 자신감도, 의욕도, 조그만 기대도 없었다. 사방이 어둡고 힘들고 두려웠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보다 더 열심이셨다. 나를 결코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 재수하던 그해 기적 같은 일을 이루시고 보여주시며 나를 인도하셨다. 이듬해 나는 좋은 대학교에 차석입학했다.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이 하셨다. 대학 합격자 발표날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랐던 그 감격과 은혜를 지금도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그때 두려워서 세상과 타협하고, 스스로 비하하고, 자존감을 잃어가며 내 방식대로 일을 풀어 갔다면 오늘의 나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뒤에는 무서운 이집트 마차와 군사들, 앞에는 거대한 홍해를 마주하고 두려워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굳게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에게 베푸실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우실 것이니 너희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출 14:13~14).
믿음의 자녀인 우리가 연약해서 앞날의 불안과 의심, 두려움에 빠질 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하는 것이다. 그분을 깊이 알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고, 동행하는 가장 좋은 길은 기도이다. 일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하나님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시는지를 보겠다고 기도하라. 일을 이루는 자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를 자녀 삼아주시고,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며 기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열심을 기억하라.
셋째, 두려움의 영이 찾아오면 오직 말씀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말씀은 선포의 능력과 운동력이 있다. 말씀을 전심으로 믿을 때 하나님의 강한 능력이 나타난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 신재영 멘토(요셉청년부)
2023-03-18
제143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