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원더풀 라이프, 뷰티풀 시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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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뷰티풀 시니어스!
선대 신앙인들은 금식기도와 새벽기도, 철야기도 등을 참 열심히 하셨다. 기도뿐만 아니라 전도도 다양했고, 열심히 하셨다. 캠퍼스 전도, 일터 전도, 노방전도, 축호전도 등이 정말 활발했었다. 선대 신앙인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한 덕분에 한국 교회의 부흥을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32).
온누리교회 시니어사역은 ‘시니어 아카데미’와 ‘은빛 날개’ 등이 있었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고, ‘은빛날개’는 퇴직이나 은퇴 이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적 여유와 잠재된 은사, 열정을 빛 된 삶으로 승화시키기를 갈망하는 시니어 성도를 위한 사역이었다.
그러나 시니어들을 위한 사역의 범위와 역할이 더 넓어질 필요가 있었다. 궁극적으로 시니어 성도들이 은퇴 이후 각자의 인생을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눈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인도하고, 격려하며, 도전하도록 돕는 사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논의와 기도가 ‘원더풀라이프사역팀’을 태동시켰다.
‘원더풀라이프사역팀’에서는 사역 대상을 성도들의 은퇴 시기인 60대와 70대로 집중하기로 했다. 6070 세대 성도들이 은퇴 이후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역의 방향을 재정비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원더풀라이프사역팀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매주 일요일 10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팀원들이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앞으로의 사역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 명칭도 6070 세대가 능동적으로 삶을 누리고,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소망한다는 의미에서 ‘원더풀 라이프’로 정했다.
지난 3월 28일에는 올해 105세 되시는 김형석 교수님(전 연세대 철학과)을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다. 김형석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인생의 황금기는 은퇴하는 나이인 60세부터”라고 한다. 50대까지는 직장 일이나 고객을 위한 일로 남들이 시켜서 하는 일을 하지만, 퇴직이나 은퇴 후에는 사명을 따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강연에 참석한 성도 220여 명이 김형석 교수님이 “60세부터 80세까지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하신 말씀에 깊은 감명과 도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원더풀라이프사역팀’을 통해서 성도들이 60대 이후에도 더욱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이뤄 나가기를 결심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시니어 성도들의 기도 저력과 시간의 여유를 활용해서 나라와 민족, 교회와 차세대를 위한 기도의 불을 붙이기를 원한다. 또한 시니어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흩어져서 전도하며, 젊었을 때와 같이 바쁘게 활동하는 믿음 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우리 주변에 전쟁에 나가서 창을 휘두르면서 험지를 정복할 수 있는 갈렙과 같은 투지 충만한 믿음의 노장들이 포진하고 있다.
시니어 성도들의 역할이 참 많다. 다음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세대에게 일임하고, 다음세대가 시간적 제약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금식기도, 합심기도, 철야기도, 노방전도, 관계전도 등의 활동에 불을 지펴야 한다. 열정이 식은 다음세대와 대한민국과 땅끝까지 구원의 기쁜 소식이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 나가도록 원더풀라이프사역팀이 앞장섰으면 좋겠다. 시니어를 위한 사역에 힘쓰는 것이 곧 앞선 세대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 이비오 목사(양천공동체, 원더풀 라이프 담당)
2024-04-13
제148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