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성경 읽는 재미, 제대로 알게 됐다!"  -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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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는 재미, 제대로 알게 됐다!"  -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

 2024-03-23      제1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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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성경읽기
 
성경 읽는 재미, 제대로 알게 됐다!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말씀이다. 그 말씀을 먹고 마시는 일이 바로 ‘성경 읽기’다. 그런데 혼자 성경을 끝까지 읽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엄두도 못 낸다는 성도들도 있다. 어떻게 하면 성경을 지치지 않고,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공동체 성경읽기’가 그 해답이다.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에 참석한 성도들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 김다애 기자 daa2@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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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귀로 듣고, 눈으로 읽고,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금) 서빙고온누리교회 믿음홀에서 열린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에서 만난 성도들이 한목소리로 고백했다. 40분 성경을 들으면서 읽고, 20분 나눔하고, 30분 신앙서적 들으면서 읽고, 30분 나누고, 식사 교제를 했을 뿐인데 간증이 참 풍성했다. 혼자 성경 읽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함께 성경과 신앙 서적을 들으면서 읽고, 나눔과 식사 교제까지 더해지니까 그 영향력이 굉장했기 때문이다. 
일단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 참석자들의 표정부터 달랐다. 기대감과 설렘이 엿보였다. 말씀을 먹고 마시는 일을 얼마나 사모하는지가 눈에 보였다. 옹기종기 모여 나누는 담소의 주제도 ‘말씀’이었다. 그 기대감과 설렘이 기자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져 덩달아 신이 났다. 
그런데 어떻게 첫 모임부터 참석자들의 마음을 이토록 빼앗을 수 있었을까?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이 시작되자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혼자 성경 읽는 것과 함께 말씀을 들으면서 읽는 것 자체가 달랐다. 머릿속에 성경 속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말씀에 몰입했다. 성경 읽는 재미를 제대로 알게 됐다.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에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신앙서적을 들으면서 읽고, 나누는 시간이다. 첫 모임에서는 존 스토트의 <성경이란 무엇인가>를 듣고 읽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신앙서적이 함께 들으면서 따라 읽었더니 술술 읽혔다. 그리고 그 내용을 나눴다. 
이날 모임에서 유난히 밝은 얼굴을 보이는 성도가 눈에 띄었다. 이현주 성도(S브릿지공동체)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공동체 성경읽기 첫 번째 개별모임부터 특별한 은혜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궁금한 게 정말 많았는데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으면서 새롭게 배우고,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혼자 성경을 꾸준히 읽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저의 고정된 생각으로 성경을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에서 함께 말씀을 듣고, 읽고, 나누면서 정말 특별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신앙서적도 함께 듣고 읽으면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나눔을 듣는 재미도 아주 좋았습니다.”
유정원 성도(서대문공동체)도 비슷한 고백을 했다. 평소 집중해서 읽기 어려웠던 성경이 함께 읽으니까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함께 말씀을 듣고,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크게 유익했다고 말했다. 
“매번 성경일독을 다짐하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에 집중해서 읽기보다 자꾸만 개인적인 묵상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묵상이 길어지면서 말씀 읽는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집중해서 읽어보려고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성경을 들으면서 읽으니까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성경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성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전도서> 4장 12절에서 “혼자서는 질 일도 둘이서는 당해 낼 수 있으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혼자서는 어려웠던 성경 읽기가 공동체와 함께하면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 강신익 장로가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혼자 성경 읽기가 몹시 힘듭니다. 신앙생활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온누리교회에서는 세 가지 방법으로 공동체 성경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 개별모임, 순에서 공동체 성경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체 성경읽기 개별모임에 참석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문의: 02-3215-3239/ simonkang@handong.edu
 
 
목회칼럼
 
‘확신’과 ‘겸손’이 성경을 함께 읽게 한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를 계시하는 책이다. 소위 ‘자연계시’ 혹은 ‘일반계시’라 하는 인간의 이성이나 역사, 자연을 통해 절대자의 존재를 막연하게 인식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그 절대자가 어떤 존재인지, 성품이 어떠한지, 역사하는 관점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세상의 근원이자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피조물인 인간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온 방법이어야 한다. 그것이 특별계시인데,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다. 이 측면에서 성경은 결코 일반적인 도서가 아니다. 말씀에 의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아는 방법이 없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책’이기도 하다. 인간의 모든 감정과 경험, 지혜가 담겨 있고,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충분하고 온전히 담고 있다. 더 나아가 성경은 모든 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생명의 책이’다. 바울은 “성경은 능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고 말했다.
고대부터 이스라엘은 성경을 함께 읽는 전통이 있었다. 회당에서는 구약 두루마리를 펼쳐서 낭독하고, 이를 함께 듣는 것이 중요한 순서였다. 초대교회에서도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은 중요했다. 특히 구약성경을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들을 살피고, 묵상하는 시간이 강조됐다. 물론 말씀을 선포하며 해설하는 설교와 강해도 있었지만,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읽고, 듣는 것이 절대 경시되지 않았다. 말씀 자체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고, 사람의 그 어떤 해석보다 우선시하는 건강한 신앙적 문화가 교회사에 존재했다. 
교회는 초대교회부터 결국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는다. 하나님의 뜻과 계시를 한마음으로 받들고, 하나님을 공동체적으로 알아간다. 동일한 말씀이지만 받는 은혜가 저마다 다름을 나눔을 통해 확인한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가운데 공동체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지속적이고 유기적으로 경험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같은 본문을 묵상한 큐티를 나누고, 예배에서 같은 말씀을 설교 본문으로 삼아 합독하는 것은 말씀이 갖는 공동체적인 측면을 강조한 결과다. 
오늘날 우리는 시대적으로 ‘미디어 홍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인터넷에 수많은 설교가 있고, 접근이 매우 편리해졌다. 오히려 들은 메시지를 분별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때 공동체가 성경 앞으로 모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는 유일한 계시였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변함없이 적용되는 진리다. 
이를 독려하고 함께하는 게 바로 ‘공동체 성경읽기’다. 말씀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공동체적으로 인식하고, 서로 독려하며, 받은 은혜를 나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잠시 읽지 못해도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으면 다음 날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그분을 알아가는 거룩한 걸음을 위해 우리의 발목을 서로 묶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공동체가 합력해서 성경을 읽는 운동을 일으킬 때 그 공동체는 생명력 넘치는 성령공동체가 될 것이다.
공동체 성경읽기가 시작되었다. 각 공동체와 순, 서빙고온누리교회 2부 새벽기도회, 금요일 개별모임에서 공동체적인 성경읽기를 함께하고 있다. 말씀 앞에 모인 성도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겸손’이다. 성경통독을 몇 번 했든, 성경 지식이 얼마나 풍성하든, 큐티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든 상관없이 하나님 말씀 앞에 절실함과 새로운 기대로 엎드리는 성도가 공동체 성경읽기에 함께 한다. 혼자 하면 된다고 자신하는 성도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는 개인적인 습관이 잡혀있는 분들이 겸손하게 함께 성경 읽는 자리로 나온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자 그분을 계시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믿음, 말씀이 오늘날 개인과 사회의 문제에 대한 완전한 답이라는 확신, 공동체적으로 성경을 읽지 않고 혼자서 경건의 능력을 이루지 못한다는 겸손이 공동체 성경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함께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성령의 역사가 교회 곳곳에서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변대섭 목사(공동체성경읽기 담당, 성북공동체)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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