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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를 것이다”

 2022-11-26      제14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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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를 것이다”(막 16:17)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를 것이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새 방언으로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받지 않으며 아픈 사람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막 16:17~18). 
성경을 읽다보면 기적과 관련된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바라는 기적이 항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성도들은 곧바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내가 믿는 ‘나사렛 예수’의 이름에는 권세가 있는 것이 확실한 것인가? 아니면 기적이란 단순히 하나의 상징에 불과한 것인가?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 어떻게 신유(神癒)와 축사(逐邪) 같은 초월적 세계를 믿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오늘날에도 기적은 존재하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 하나님께는 자연(nature)이나 초자연적 사건(supernature)이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둘째, 성경에 기적이 나타나는 구절들을 관찰해보면 항상 우리의 믿음과 연관되어 있다. 믿음과 관련 없이 시험하거나 흥미로 여길 때 예수님은 단호하게 거부하셨던 것을 알 수 있다(마 4:1~11).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기적은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반대로 기적이 주어졌다고 해서 우리의 믿음이 항상 좋았던 것이 아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말이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면 매우 좋겠지만, 혹 일어나지 않아도 하나님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적은 나의 기대보다 하나님의 필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성경에 나타나는 기적은 언제나 단순한 사건이라기보다 표적(sign, 헬라어 ‘세메이아’)으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표적이란 기적 그 자체보다 기적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에 초점이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마가복음 16장 17~18절 말씀을 이해해보면, 마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네 가지 표적이 따를 것이라 설명한다. 
첫째,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축사하는 표적이다. 예수의 이름은 능력이 있어서 마귀에게 포로 된 자를 누구나 해방할 수 있다. 둘째, 새 방언을 말하게 된다. 방언은 개인의 영적 체험이자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행 2:3~4). 셋째,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않는 표적이다(행 28:3~6). 예수 이름을 믿으면 하나님이 믿는 자를 은혜와 보호 가운데 인도하신다는 의미다. 넷째, 환우나 병든 자를 위해 손을 얹고 기도하면 낫는 표적들이다(약 5:16). 우리가 믿고 따르는 구원의 하나님은 필요하면 기적의 은혜를 베푸실 수 있는 전능한 분이시다. 사복음서에도 예수님이 여러 마을과 도시를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전도하시고, 치유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다(막 1:38~39, 마 4:23~25, 9:35, 눅 4:31~41). 그 이름으로 나타난 모든 기적은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이나 나인성 과부의 아들 치유, 그 밖에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수많은 기적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대할 때 기적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궁극적 하나님 나라의 맛보기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귀신이 나가고, 각종 질병이 낫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그들은 언젠가 또다시 병들고, 유한한 세계에서 죽음을 경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의 이름을 믿는 자는 이 땅의 삶을 넘어서 다시는 아픔이나 고통이나 눈물과 죽음이 없는 영원한 세계에 거하게 된다(계 21:4). 결론적으로 기적을 믿지 않는 태도와 기적을 믿되 기적만 추구하려는 잘못된 두 가지 신앙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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