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결혼비용이 결혼을 가로막으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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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이 결혼을 가로막으면 되겠습니까? 

 2019-11-24      제12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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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각해봅시다

‘2019 결혼비용 실태보고서’ 평균 결혼비용 2억3,186만 원
성경적 결혼식 제안 … 허례허식 없애고, 선한영향력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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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하나 되는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은행이다.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디 이뿐인가. 살림살이 구입비용도 상당하다. 예산은 한정돼있는데 왜 그렇게 예쁘고 비싼 제품들만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결혼비용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예단도 고려해야 하고,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도 준비해야 한다. 결혼은 일생에 한번뿐이라며 이왕이면 좋고, 비싸고, 화려한 것으로 고르라는 조언도 넘쳐난다. 신랑신부도 허리가 휘는 것은 알지만 일생에 딱 한번 뿐인 결혼식을 위해서라면 눈을 질끔 감고 카드를 긁는다. 물론 안다. 전부 빚이라는 것을.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혼비용이 결혼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예비부부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 세 가지가 있다. 결혼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결혼비용을 어떻게 쓰는 게 바람직할까? 돈 없으면 결혼을 못하는 걸까? 모두 돈과 관련이 있다. 이 질문의 답을 한번 살펴보자.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은 결혼할 때 돈을 얼마나 쓸까? 평균 2억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8명, 여성 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이 2억3,186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101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도대체 2억이 넘는 그 큰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 걸까? 항목별로 살펴봤더니 신혼집 마련에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혼집 마련에 전체 결혼비용의 73.5%(1억7,053만원)를 썼다. 2016년 69.9%, 2017년 70.8%, 2018년 72.7%였는데 그 수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나날이 치솟는 집값이 결혼비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예식장 1,345만원, 웨딩패키지 299만원, 예물 1,290만원, 예단 1,465만원, 이바지음식 107만원, 혼수용품 1,139만원, 신혼여행 488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1인당 결혼하는데 평균 1억1,593만원이 필요하다. 남녀가 똑같이 부담했을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1억1,593만원을 만 원짜리 지폐로 쌓으면 116미터로, 43층 아파트(아파트 한 층 높이 2.7~2.8미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금액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초혼 연령 33.2세(2018년 혼인, 이혼통계)이고, 남성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가 29.2세(2016년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다. 지난해 대기업 대졸자 평균 초봉 3,748만원(인크루트 조사)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3~4년을 모아야 평균 결혼비용을 모을 수 있다. 이마저도 중소기업 종사자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5년 이상 모아야 평균 결혼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모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녀의 결혼은 부모들에게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은퇴연구소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를 결혼시키면서 평균 1억2,506만원(평균 자녀 수 2.2명)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노후자금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하는 큰 금액이다. 자녀의 결혼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부모 93%가 그동안 모아둔 예‧적금을 활용했고(복수응답 허용), 퇴직금을 사용한 부모 11%, 개인연금 및 보험해약 5%, 거주주택을 처분한 부모도 5%나 됐다. 빚까지 내서 자녀의 결혼비용을 도운 경우도 12%나 된다. 
잘 알다시피 과거에 비해 결혼을 꼭 하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줄고 있다. 통계청이 13살 이상 우리 국민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8.1% 밖에 안 된다. 자아실현, 가치관 등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혼비용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상당하다는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천 결혼식 이렇게 준비하면 어떨까?
 
크리스천들의 결혼준비는 어떨까? 그래도 세상 사람들보다는 허례허식을 줄이면서 결혼비용을 많이 아낀 커플들이 많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 결혼식도 있었다. 
A자매(S브릿지공동체)의 친언니는 허례허식을 줄이면서 결혼비용을 많이 아꼈다. 
“언니와 형부가 결혼 전에 서로 협의를 했어요. 허례허식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두 생략하기로요. 예단도, 예물도, 이바지도, 폐백도 안 했어요. 신부들이 다 하는 웨딩패키지도 안 했고요. 결혼식 당일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했어요. 남들 다 하는 거 안 해서 아쉽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오히려 언니는 만족하더라고요.”
A자매 언니처럼 생각한다고 모두 그렇게 간소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가 부모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언니의 경우는 양가 어른들이 신랑신부 의견에 찬성해 줬으니까 가능했던 거예요. 우리나라 결혼문화는 두 사람의 만남이라기보다는 두 집안의 만남이라는 개념이 크잖아요? 그래서 신랑신부는 간소하게 하겠다고 하지만 결혼준비 하다보면 결국 다 하는 거 아니겠어요?”
조성수 집사(김포공동체)는 내년 5월 큰아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얼마 전 양가 상의 하에 예단을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둘째 아이 결혼할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양가 부모들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허례허식을 뺐으면 좋겠다고요. 차라리 그 비용을 자녀들 신혼집 장만하는데 보태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요. 사돈어른들께서도 제 생각에 흔쾌히 동의해주셨어요.”
조 집사는 과도한 결혼비용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부모들과 예비부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결혼을 준비하는데 적정선이 필요합니다. 예비부부, 부모자녀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합니다. 부모입장에서는 할 수만 있으면 당연히 자녀들에게 다 해 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과도한 혼수나 예물 등은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부담입니다. 서로 생활수준과 능력에 맞게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B자매(강동 온누리교회)는 주례 사례비를 생략하고, 주례자와 신혼부부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주례해주신 목사님께 사례비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래도 사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말씀 드렸더니 목사님께서 사례비를 거절하시면서 그 돈을 기부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목사님이 후원하시는 미혼모단체에 목사님과 우리 부부 이름으로 기부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쓴 비용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어요. 우리 부부의 시작을 좋은 일로 기념하게 돼서 더욱 뜻 깊었고요.”   
결혼, 정말이지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도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못하는 것만큼 슬픈 일이 없다. 그렇다면 돈 없으면 결혼을 못하는 걸까? 결코 아니다. 형편에 맞게 결혼을 준비하면 된다. 분수에 맞게, 형편대로, 허례허식은 없애고, 선한 영향력은 늘리는 결혼식이 성격적 결혼식이다. 크리스천들이 꼭 실천해야 할 또 하나의 사명이다. 수천 만 원짜리 예단, 예물은 분명 허례허식이다. 부모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말고, 가급적 예비부부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준비하는 게 좋다. 결혼은 모든 것을 갖추고 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결혼식에서 불필요한 순서나 프로그램을 줄이고, 축가, 사회자, 주례 사례비를 기부하는 것도 좋다. 무료로 결혼식장을 대관해주는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영적인 혼수를 준비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써야 한다.
 

<전문가 기고>
 
크리스천 예비부부들이 실천해야 할 결혼준비
하나님과 사람에게 받은 축복 나눠주는 멋진 커플 되기
 
최근 한 교회에서 결혼예비학교 재정 강의를 하고 나서 상담을 한 적이 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과도한 부채로 인해 대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는데 그 예비부부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채무 때문에 회생신청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비단 이 커플뿐 아니라 많은 크리스천 예비부부들이 보이지 않는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결혼식을 세상 사람들과 비슷한 가치관으로 준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천은 어떻게 결혼을 준비해야 하고, 결혼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결혼, 육체적,정서적, 경제적 독립을 의미
 
우리나라에서는 결혼비용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고착되어 온 문화가 있다. 바로 ‘집은 남자, 혼수는 여자가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요즘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긴 했지만 남자가 30대 중반이라고 가정해 보겠다. 30세 즈음 취직해서 3~5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을 것이다.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저축하는 경우는 눈 씻고 찾아봐도 드물다. 심하게 양보해서 1년에 1천만 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3~5천만 원 저축했다면 아주 훌륭한 신랑감이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에서(자가든, 전세든) 부모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재정이 넉넉지 못한 경우에는 본인 및 부모가 대출까지 받아서라도 신혼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남자한테 있다. 
혼수를 준비하는 여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남자가 집을 해오니 그 집에 걸맞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카드할부를 해야 한다. 실제로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비용 때문에 서로 다투고 심지어는 결혼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하자며 헤어지는 커플을 종종 보았다. 
부모님이 주시는 돈도 결국 빚이다. 요즘 워낙 전세금이 치솟다보니 신혼집 마련할 때 부모님이 보태주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무리 부모자녀관계라 하더라도 무조건 줘야 하는 돈은 없다. 신혼집은 남자가 하는 게 당연하다든가, 혼수는 여자측에서 최소한 얼마 이상은 해 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조금씩 바꿔야 한다. 마치 예전에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안 된다며 집안일을 돕지 않았던 것을 합리화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집안일을 돕지 않으면 밥도 얻어먹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시대로 변화된 것처럼 사회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형편이 허락된다면 부모님으로부터 일부분 지원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마치 맡겨놓았던 돈을 찾아가는 것 같은 당당한 태도는 부모로부터 자립하지 못한 미성숙한 태도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한몸을 이룬다”(창 2:24)는 말씀은 육체적, 정서적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독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할 당시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태도겠지만, 만일 지원을 받았다면 이는 부부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빚’이라고 여겨야 한다. 나는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부모님이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돈이 없어도 충분히 있다고, 배가 고파도 밥을 먹었다고 이야기하는 분임을 깨달았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의 부모들은 최소한 자녀에게만큼은 최고의 선의의 거짓말쟁이(white lier)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일단 결혼했다면 더 이상 네 부모, 내 부모가 지원해 준 돈에 대해 따지지 말라. 부부싸움 할 때라도 절대 꺼내지 말자. 이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기본자세다.    
 
결혼비용 절약하는 실제적인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결혼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까? 실제적으로 결혼비용을 절약하는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결혼식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스몰웨딩(셀프웨딩)이다. 스몰 웨딩은 배우 원빈, 이나영 부부의 밀밭 결혼식처럼 넓은 야외공간을 무료로 빌려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피로연 음식도 1인당 4만원 내외의 비싼 뷔페가 아니라 그 절반 가격인 2만원 내외의 도시락을 제공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스몰웨딩을 올린 한 신혼부부가 소개되었다. 이 부부는 결혼식의 기본인 웨딩패키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와 삼각대, 리모컨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셀카봉 하나만 들고 두 사람이 데이트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마음껏 웨딩사진을 찍었다. 부케와 부토니에는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웨딩드레스는 해외 직구를 통해 본식용과 촬영용 드레스, 조끼 2개와 속치마를 18만원에 구입했다. 신랑은 턱시도 대신 양복 한 벌을 20만 원 주고 구입해서 결혼식 이후에도 계속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이 부부가 결혼식에 쓴 비용은 300만 원 안팎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뜰살뜰 아꼈으니 그들 부부는 결혼 이후 재정적인 면에서 다른 부부들보다 조금 더 일찍 목표한 바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스몰웨딩으로 아낀 돈은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밑천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둘째, 통장 결혼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서로의 급여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커플이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통장을 오픈하지 않고 각자 관리하는데 따른 결과이다. 결혼 이후 부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두 사람의 통장을 결혼시키는 것이다. “내 수입은 내 수입, 네 수입은 네 수입”이라고 하면서 통장을 따로 관리하는 부부들을 보면 도리어 돈 때문에 다투는 일들이 잦다. 
외벌이일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남편이 생활비만 아내에게 주고, 나머지 돈은 본인 마음대로 소비하고, 본인이 원하는 곳에만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아내는 생활비를 받아서 가정부 역할만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 준비 등 두 사람의 소중한 미래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반드시 서로의 통장을 오픈하는 ‘통장 결혼시키기’를 해야 한다. 
셋째, 빚이 있다면 솔직함이 무기이다. 여자는 화장빨 빼면 시체고, 남자는 자존심 빼면 시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남편의 자존심을 해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함부로 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이미 진 빚을 아내에게 말하지 않는 남편의 태도 역시 무모하긴 마찬가지다. 아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뢰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혹시 이미 진 빚이 있다면 쓸데없는 자존심은 내던지고 아내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를 바란다. 결혼 전에 솔직하게 공유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결혼에 이르게 되면 더 큰 갈등만 초래하게 된다. 빚이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무리한 주식투자에 다단계까지 시도하는 등의 더 큰 갈등을 빚지 말자. 
솔직한 사람이 매력 있다. 그 빚을 공동의 빚으로 삼고 대출상환플랜을 시작으로 가정의 경제플랜을 세우기를 바란다. 대출상환을 부모님에게 의존하지 않으려면 비상금플랜도 필수적이다. 경제적 마마보이, 마마걸은 싱글일 때로 족하다.    
넷째, 사랑한다면 좋아하는 것을 내려놓아라. 남성들은 자동차, 여성들은 명품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미혼일 때로 족하다. 과거에 얽매이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자기가 좋아했던 자동차, 명품백, 해외여행 등을 내려놓고 이제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소비생활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의해서 소비하고, 자족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다섯째, 함께 섬기고 함께 나누라.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 작가와 당구선수 차유람 선수는 해외봉사활동에서 만나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게 된 커플이다. 이처럼 결혼 전부터 함께 섬길 수 있는 복지단체나 NGO단체에서 정기적으로 함께 섬길 것을 권한다. 봉사를 통해 서로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남을 위해 시간과 재정을 같이 사용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  
결혼비용은 평생 종잣돈의 밑천이다.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에 남들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에 전셋집 마련에서부터 결혼 제반비용을 마음껏 써버린다면 결혼 이후 그만큼 목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재테크 기간이 길어질 게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크리스천 예비부부들마저 남들에게 보여주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한 커플이 결혼식 때 들어온 축의금에서 식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모두를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잔잔한 감동이 몰려왔다. 그 돈으로 최고급 벽걸이TV를 살 수도 있었을 것이고, 신혼여행지를 업그레이드해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받은 축복을 다른 이에게 나눠줄 수 있는 멋진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결혼식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함께 하실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준비한 것이다. 
/ 이주호 팀장(결혼예비학교 재정 강사)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이기에 
남에게 잘 보이려 결혼식을 준비할 게 아니라 
예수님 함께 하실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준비하라!”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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