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품성은 온라인에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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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성은 온라인에서도 보인다! 

 2019-07-14      제1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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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크리스천과 품성 시리즈
2. 온라인에서도 지켜야 할 품성
 
 
온라인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연결 … ‘네티켓’을 지키자! 
응원 댓글 달아 격려하는 ‘선플’과 ‘릴레이 감사일기’ 제안 
 

 
‘네티켓’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네트워크’와 ‘에티켓’의 합성어다.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총칭하는 말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지키고 보여야 할 우리들의 품성을 지칭한다. 일상(오프라인)에서 예절과 매너를 지키듯이 온라인 세상에서도 좋은 품성을 보여주고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평소에는 선하고 품성 좋은 지킬 박사였다가 온라인 세상에만 들어가면 난폭하고 악을 행하는 하이드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크리스천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세상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순, 다락방, 공동체 등 다양한 교회구성원들이 어울리는 SNS에서 차마 말은 못했지만 눈살 찌푸린 적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네티켓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대한민국 전체 1,952만 가구 중에서 1,943만 가구(99.5%)가 인터넷을 사용한다. 인터넷 이용자 수 4,528만 명, 스마트폰 이용자 5,011만 명(국내 이동통신 3사 기준),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 5시간 14분, 한국인 1인당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3시간이다. 더 이상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정보 습득은 물론이고, 쇼핑, 정보 공유, 취향 과시, 관계망 확장 수단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상공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어폭력 혹은 비매너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부작용도 있다.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험담하는 내용의 댓글(악플),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사이버 명예훼손이 가져 온 비극
마음의 큰 상처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우리는 가족의 시신으로 보상금 장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참사에서 겨우 살아남은 부상자가 치료받을 수 있기를 원할 뿐이다.”
지난 4월 일어난 진주 방화살인사건으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유가족들이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로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가해자의 이상행동을 수차례 신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과 부상당한 가족들이 완치 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을 요구한다는 언론보도가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이 “또 국가타령이냐”, “보상금을 노리고 발인 미루는 것 아니냐”며 악플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 악플로 유가족과 부상당한 사람들이 또 한 번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어디 이뿐인가. 악플에 시달리던 한 여고생이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지난 2007년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한 여고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여고생은 체중을 40kg 감량하고 방송에 출연했는데 당시 패널로 출연했던 아이돌 멤버와 찍은 사진이 화근이 됐다. 그 아이돌의 팬들이 이 여고생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사이버 공격을 가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연예인들의 피해 또한 매우 심각하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최진실 등도 루머로 인한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와 같은 사이버 명예훼손(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인격, 신분 등의 사회적 평가에 해를 끼쳐 손해를 입히는 일) 사건이 최근 5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월 발표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접수된 사건은 1만4661건으로, 2014년 7447건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 일반 명예훼손 사건이 지난 5년 동안 연 1만5천건 수준임을 감안하면 사이버 명예훼손이 일반 명예훼손 건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 명예훼손 폐해가 심각해지자 최근 법원에서는 처벌 강도를 높였다. 악플을 다는 것만으로도 최대 3년9개월까지 징역형을 줄 수 있도록 양형기준을 신설했다. 무심코 혹은 재미로 비방댓글이나 악플을 달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
無개념, 無동의, 無예절, 폭력 
 
온라인 공간에서의 비매너와 무개념 행동은 악플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박현민 형제(비신자, 29세)는 얼마 전 지인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몹시 불쾌했다.  
“지인이 자꾸 게임 광고를 보내더라고요. 게임하다가 하트가 모자라니까 연락처가 링크된 사람들한테 무심코 보내는 것 같아요. 문제는 평소에 연락도 잘 안하던 사람이라는 거예요. 안부 인사도 없이 갑자기 광고성 문자가 오니까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없던 정까지 뚝 떨어지더라고요.”
김유정 자매(타교회, 28세)는 SNS 단체 채팅방을 이용하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 
“아는 오빠가 아무 말도 없이 저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더라고요. 그 채팅방에는 저랑 관계가 불편했던 사람도 있었어요. 솔직히 당장 나가고 싶었지만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이 왜 퇴장했냐고 물어볼 것 같고, 또 초대한 오빠 체면도 있고 해서 못 나가고 있어요. 단체 채팅방에 초대할 때는 그 사람에게 먼저 의사를 물어보는 게 기본 매너 아닌가요?”
상황과 기본예절에 어긋나는 단어(은어, 줄임말 등)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다.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ㅋㅋ”(웃음), “ㅇㅇ”(응)과 같은 약어를 사용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K교수(38세)가 이에 대해 한소리 했다. 
“학생들이 성적이 궁금하고 걱정돼서 교수한테 연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연락해서는 친구들에게나 보낼법한 이모티콘 등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불쾌하더라고요.”
더 심각한 문제는 가상공간에서 폭력이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라는 학교폭력이 유행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을 뜻하는 말인데,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서 무작정 욕설을 퍼붓고, 피해 학생을 촬영한 영상으로 조롱하고 수치심을 주는 행동이다. 사이버 불링 피해를 입은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일이 있어 우려된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품성 좋지 못한 행실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 네티켓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의 네티켓이 
한 사람을 살리기도, 죽일 수도 있다 
 
1994년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제시한 ‘네티켓의 핵심원칙 10가지’를 소개한다.
 
1. 인간임을 기억하라. 
2. 사이버 세상도 실제 세상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라. 
3. 자신이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4.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5. 온라인에서도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라. 
6.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7. 논쟁은 절제된 감정 아래 행하라. 
8.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9.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마라. 
10.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라. 
 
아무리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가상공간이라고 해도 그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까지 가상이 아니다. 결국 온라인도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다. 이에 따른 예절이 필수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상식이다. 단체 채팅방에 누군가를 초대를 할 때는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단체 채팅방의 목적과 상관없는 글이나 몇몇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친분 과시용 글은 비매너이다. 상대방과 직접 마주하지 않거나 상대방을 모르는 상황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인터넷 환경의 특성을 잘 살펴야 한다. 표정이나 제스처를 통해 알 수 있는 비언어적 표현이 배제된 상태에서 오가는 표현과 글은 자칫 오해나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댓글이나 게시글을 올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선플(긍정적인 평가를 하여 쓴 댓글)과 릴레이 감사일기 쓰기를 실천해보는 것도 좋다.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의 SNS에 응원 댓글을 달아 격려하는 운동이다. 하루 동안 있었던 감사한 일들을 묵상하고, 그것을 SNS에 공유하는 것도 좋다. 감사일기를 써줄 다음 대상자를 선택한 다음 해시태그(#)를 달아서 감사일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이제는 일상 예절 못지않게 온라인 예절이 중요해졌다. 무심코 올린 댓글과 게시글, 단체 채팅방에서의 적절한 의사소통 태도가 그 사람의 품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우리의 네티켓이 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고, 위로를 줄 수도 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고>
 
SNS에도 품성이 있다!
우리가 꼭 갖춰야 할 ‘SNS 품성’과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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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을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부를 만큼 우리는 휴대폰 없이 생활하기 힘들어졌다. 휴대폰을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콘텐츠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에 나타난 와이즈앱 조사(지난해 3월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유튜브 사용 시간 257억분, 카카오톡 179억분, 네이버 126억분, 페이스북 42억분이다. 모바일에서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틱톡, 위챗, 라인, 밴드 등 SNS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 및 소비하고 있고, 반응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한다. 유튜브에는 1분마다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페이스북에서는 사용자들이 300만 개의 콘텐츠를 공유하며, 매일 23만장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는 생물처럼 움직이고 확장되고 있다. 유통, 쇼핑, 금융과 핀테크, 교통, 의료, 엔터테인먼트와 방송까지 논스톱 서비스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에 따라 SNS에서도 갖춰야 할 품성과 매너가 요구된다. 
 
크리스천 SNS 사용자 유형과 매너 
 
SNS 사용자 중에는 다른 사람이 올리는 콘텐츠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방관형, 올리는 내용마다 읽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좋아요’와 ‘아멘’으로 화답하는 두루뭉술형,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하고, 심지어 내쫓는 독재자형, 반대로 본인이 나가버리는 소심형, 열심히 목사님의 설교를 퍼다 나르며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형, 틈만 보이면 자신이나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틈새시장형, 밤늦게까지 콘텐츠를 올리는 올빼미형,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숨기는 가면형 등이 있다. 
SNS 단체 채팅(단톡)방이나 밴드에 상대방을 초대할 때는 미리 개인 메시지로 그 모임의 성격을 얘기해주고 동의를 얻은 다음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운영자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자신의 지인들을 일방적으로 단톡방에 모아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놓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 있는 게 불편해서 바로 빠져나가기를 한다. 
단톡방에서 경조사 등 중요한 공지를 올리거나 전체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와 있을 때 그에 대한 댓글이 충분히 달리기도 전에 전혀 상관없는 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붙인 댓글들이 도대체 어떤 내용에 대한 의견인지 동문서답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 경우에는 공지나 상대의 글을 길게 누르면 ‘복사, 삭제, 답장, 전달’의 메뉴가 뜨는데, ‘답장’을 클릭해 의견을 달면 소통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 
시간 에티켓도 중요하다. 밤 10시가 넘어가면 급한 공지가 아닌 이상 다음 날로 미뤄야 한다. 특히 해외 동포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얼굴이 나온 행사 사진들을 수십 장씩 올리는 경우가 있다. 묵음 처리를 해놓지 않으면 잠이 다 깬다. 사진은 본인한테나 중요하지 다른 사람들한테는 공해다. 또 새벽잠이 없는 분들이 아침 5시부터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는데 가능한 오전 7시 이후에 올리는 것이 SNS 예의다. 
지인 중에 소상공인 단톡방을 운영하는 분이 있다. 이 회장님은 카리스마가 넘쳐 평소 눈팅(인터넷상에서 게시판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지 않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만 하고 댓글을 달지 않는 회원들을 용서하지 않는 품성의 소유자다. 아침마다 “출첵(출석 체크) 1번, 출첵 2번, 출첵 3번…”을 외치며 회원들이 단톡방에서 스스로 출석체크를 하게 한다.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단호하게 퇴장시킨다. 정말 피곤한 리더지만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은 거부할 수 없어 열심히 따르는 분위기다. 이렇게 구성원들을 내쫓는 독재자형 품성의 리더가 있는가 하면, 차라리 본인이 나가버리는 소심형 품성의 리더도 있다. 얼마 전 유튜브 영상을 함께 찍는 한 동호인 단톡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렵게 섭외한 장소를 여러 번 공지했는데도 다른 회원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갑자기 리더가 단톡방을 나가버렸다. 모든 계획에 차질을 빚는 황당한 일이었다. 불특정다수가 모인 단톡방에서는 아무 말 없이 나가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으나, 친한 지인들끼리 모인 방에서는 일단 설명을 하고 나가는 게 피차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크리스천들이 지켜야 할 SNS 예절
 
크리스천 단톡방의 특징이 있다. 아침마다 은혜로운 설교 말씀이 텍스트나 영상으로 올라올 때 형식적인 답변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누가 큐티나눔을 올리면 가끔은 그 내용에 대해 단 한 줄이라도 공감 댓글을 달아주면 좋은데 그냥 “아멘”만 줄줄이 달린다. 물론 그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야 낫지만, 이 “아멘”이 영혼 없는 멘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읽지도 않고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거나 코멘트를 달지 않고 링크만 공유하는 것도 좋지 않다. 
크리스천들도 때로는 사람 냄새 풍기며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오로지 “아멘” 뒤에 자신을 숨기고 거룩한 이미지만 유지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지어 목표한 사역을 위해 힘을 모으고 움직여야 하는데, 공지사항에는 답변도 하지 않고 모임에도 나오지 않고 협조도 하지 않으면서 매일 미사여구를 담은 장문의 기도문만 단톡방에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는 예수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마치 긴 옷을 입고 길거리에 서서 남들이 듣도록 큰 소리로 기도하는 대제사장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기도는 외식(外式)하지 않고 은밀하게 골방에서 주님께 하는 편이 낫다.   
SNS에서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열심히 콘텐츠를 퍼다 나르는 사람들이 진솔하게 자신의 깨달음이나 간증을 나눠주면 더 좋으련만, 매일 아침 인공지능 로봇같이 여기저기에서 목사님 메시지만 퍼 나르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답글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나도 SNS를 통틀어 2만 명의 친구와 팔로워들이 있다 보니 돌고 도는 동일한 콘텐츠를 자주 만난다. 감사하게도 아침마다 성경말씀이나 묵상, 설교를 보내주는 분들이 많다. 솔직히 읽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CCM을 첨부해서 보내주시는 한 선배님의 짧은 콘텐츠 외에는 주기적으로 전체 삭제를 하고 있다. 제발 그만 보내라고 말하고 싶지만 혹시나 상처받을까봐 꺼낼 수가 없다. 
선교사님들이나 사역자들 중에 상대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매일 말씀을 보내주다가 기도제목과 함께 헌금을 요청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만 그건 감동을 주시는 대로 자신이 결정하면 될 일이다. 
카톡 프로필 사진이 없어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분이 매일 말씀과 사진을 보내주기에 궁금증을 참고 있다가 한 달쯤 지난 뒤 “실례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우리가 어디서 만났었나요?”라고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분이 어떻게 자기를 기억 못할 수가 있냐며 화를 내더니 그때부터 내 메시지를 차단해 버렸다. 아마 복음방송 재직 시절 만난 목사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죄송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속이 후련했다. 가능하면 카톡 프로필에는 본인의 사진을 올리는 게 좋다. 
할 말이 많더라도 단톡방에서는 공개적인 논쟁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임이 깨지는 단초를 만들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침묵하거나 움직이기 때문이다. 간음한 여인을 현장으로 끌고 와 예수님을 시험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누구든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을 돌로 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긍휼(공감)과 지혜가 우리의 SNS 품성에 스며들도록 노력해야겠다.  
/ 김수민 권사(동대문중랑공동체, 칼럼니스트, 홍보대행사 대표)


<발문>
예수님의 긍휼(공감)과 지혜가 
우리의 SNS 품성에 스며들도록 노력해야겠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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