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함께 예배드릴 그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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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예배드릴 그날을 꿈꾸며

 2018-03-11      제1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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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이주민사역팀 ‘이주민 문화교실’ 운영
 
양지 온누리교회 이주민사역팀은 매주 주일 아주 특별한 수업을 한다. ‘이주민 문
화교실’이 바로 그것이다. 양지 이주민사역팀이 운영하고 있는 이주민 문화교실에
서는 이주민들에게 한국어와 기타를 가르쳐주면서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삼고, 천
국 복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주일(4일) 그 아름다운 현장에 다녀왔다.
 
미얀마에서 온 이주민 노동자 워랭은 일주일에 일요일 딱 하루 쉰다. 한 번밖에 없는 쉬는 날에도 그는 늦잠을 자지 않았다. 설레는일이 있어 늦잠을 자고 싶지도 않다. 지난주(3월 4일)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친구 동
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른 일어나! 양지 온누리교회에 한국어 배우러 가야지.”
워랭과 동위아는 한국에 온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왔기 때문에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는데 읽고 쓰는 것은 불편하고 어려웠다. 그들은한국어를 더 많이 배워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더 잘 하고, 외국인의 한국어능력을 평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시험도 통과하고싶었다. 문제는 일요일에 한국어를 가르쳐주
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저는 문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요.보통 저녁 9시에 일이 끝나는데 그 시간에는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요. 토요일에도 일을 하고요. 제가 쉬는 날은 일요일밖에없는데 그날은 한국어 학원이나 센터들이 문을 닫고요.”
그래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다. 여러 군데수소문하다 일요일에도 이주민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을 찾았다. 교육비도 무료였다.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가 따로 없었다.그들이 찾은 일요일에 이주민들에게 무료로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은 양지 온누리교회이주민사역팀이 운영하는 ‘ 이주민 문화교실’이다.
평생 교회 문턱 한번 넘어 본적 없었던 불교도 워랭이 지금은 매주 양지 온누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양지 이주민 문화교실은 그들이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친구 동위아를 초청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선교사 파송
 
양지 온누리교회는 지난해 초부터 매주 주일마다 이주민들을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와 기타를 가르친다. 미얀마에서 온 워랭과 동위아, 필리핀에서 온 마크, 파키스탄에서 온 알리와 노만 등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양지 이주민 문화교실에서는 이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유학생, 전문직 이주민 등 직업과 국가에 따라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 한명과 학생들이 그룹과외 형식으로 공부하고있다.
친구 워랭의 소개로 이날 이주민 문화교실에 처음 온 동위아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을 배웠다.
“된장찌개 주세요, 비빔밥 두 그릇 주세요.”
동위아는 하루라도 빨리 한국어 실력을 쌓는 것이 소원이다.
“미얀마에도 지금 다니는 회사 지부가 있어요. 한국어를 잘하면 그곳으로 취업할 수 있는기회가 생겨요.”
만약 동위아가 양지 온누리교회에서 한국어실력을 쌓고, 복음을 듣고, 미얀마에 있는 회사로 근무지를 옮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또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주민 문화교실에 출석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온 마크는 받아쓰기를 하고 있었다.
“원래 받아쓰기를 잘했는데 한동안 필리핀에 다녀온 뒤로 실력이 부쩍 줄었어요.”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한 알리와 중고차 무역을 하고 있는 노만은 한국어 고급 어휘까지 배웠다. 그들 모두 얼마나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지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날 처음 나온 동위아가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양지 이주민 문화교실이 너무 좋아요. 매일나오고 싶을 정도에요. 평일에도 이주민 문화교실이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양지 온누리교회가 이주민 문화교실을 시작한지는 1년밖에 안됐지만 그 열매는 풍성하다. 지난해 양지 이주민 문화교실에서 한국어수업을 듣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본이주민 10여 명 중에서 1명만 빼고 모두 합격했다. 그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 많은 이주민들이 양지 온누리교회를 방문하고 있다.이주민들에게 한국어와 기타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양지 온누리교회에는 아직 이주민을 위한 예배가 없다. 대신 한국어 수업을 할때 성경 구절과 찬양 가사를 자료로 활용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수님을 믿고 있는이주민들을 위해서는 성경공부반을 오픈할예정이다. 양지 이주민사역팀은 이주민들과함께 예배드릴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한국어
와 기타를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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