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맛있는 말씀 해설] “…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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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 해설] “…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 6:9) 

 2024-06-29      제1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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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 해설
 
“…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사 6:9) 
 
<이사야> 6장은 유다를 52년 동안 통치했던 웃시야왕이 죽고,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셋 3세가 보위에 오르는 시점에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부르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사야는 먼저 하나님이 보좌에 앉으신 것을 보았다. 오랫동안 나라를 통치하며 안정과 번영으로 이끌었던 왕의 시대가 마감되고, 이제 앗수르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중동의 정치와 국제관계가 요동치는 혼란기로 접어들었다. 이 시점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먼저 보좌에 하나님이 앉아계신 것을 보았다. 이사야는 그분 위에 천사들이 날고 있으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분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도다.”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하고, 문설주가 흔들리며, 연기로 가득 찼다. 이사야는 이렇게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자신의 연약함을 보게 된다.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라 죽게 되었다”고 탄식한다. 그때 스랍 천사 중 하나가 이사야의 입술을 제단의 숯으로 대어 정결하게 해주면서 “네 죄는 사라졌고, 네 허물은 덮어졌다”고 한다. 은혜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사야가 하나님이 누군가와 대화하는 내용을 듣게 된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서 갈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체험한 이후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 은혜를 입은 이사야는 자신이 가겠다고 자원한다. “하나님, 저를 보내주소서!”라고 외친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가서 백성들에게 말하여라. 듣기는 들어도 너희는 깨닫지 못할 것이다. 보기는 보아도 너희는 알지 못할 것이다”(사 6:9).
<마태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이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설명하면서 제자들에게 “내가 비유로 가르치는 이유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마 13:13). 이때 예수님이 <이사야> 6장 말씀을 인용해서 다시 한번 언급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사야의 부르심이 얼마나 어렵기에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을까? <시편> 115편 4~8절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것들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잡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그 목구멍으로 소리조차 내지 못합니다.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우상처럼 될 것이요,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시 115:4~8). 
우상을 섬기고 의지하는 사람은 우상을 닮아간다. 우상을 보면 눈도 있고, 코도 있고, 귀도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보아도 깨닫지 못한다. 이사야 시대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해서 마음이 부패하고 타락했다. 마치 하나님과 교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적인 분별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대에 하나님이 이사야를 부르셨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것도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영적으로 무지한 백성들에게는 말씀이 어렵게 느껴질 것이고, 가난한 심령으로 나아오는 백성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려주게 될 거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시대를 다시 생각해 본다.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없는 시대, 은과 금은 있지만, 예수 이름의 능력은 상실한 시대, 우상을 섬기면서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영적으로 죽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 김태완 목사(강남C공동체)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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