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문화
문화와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는 신앙이 아니다. 종교, 교리, 도덕, 윤리, 사상, 철학 이념도 아니고, 실체이며, 실재다(요일 1:1). 블레즐 파스칼은 어느 날 밤 성령 체험을 하고 <팡세>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철학자나 학자들의 하나님이 아니다. 확신(確信), 감격, 환희,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는 너희의 아버지, 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리라.”
세상에는 세 종류 사람이 있다. 첫째, ‘하나님을 발견하고 섬기는 사람’이다. 둘째,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선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셋째, ‘선을 발견하려고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또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 사람이 있다. 하나, ‘자기를 죄인이라고 자백하는 의인’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죄 없다고 생각하는 죄인’이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해 구원에 이르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Christian)으로 살기로 했지만, 쉽지 않다.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세계관(Worldview)’의 문제다.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세계관은 어떤 문화 안에서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적인 틀로써 대부분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문화 인류학자 폴 히버트(Paul Hibert)는 “문화란 한 사회가 가지는 특유의 학습된 행동 양식과 개념, 산물들이 서로 통합된 체계”라고 정의했다.
여러분은 문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화는 사람의 손을 거친 인공적인 것을 말한다. 문화에 상대되는 말은 자연이다.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다. 세계관에는 기독교 세계관과 비(非)기독교 세계관이 있는데, 이 두 세계관은 충돌한다.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로이드 콰스트(LIoyd E. Kwast)의 ‘문화의 4층(layers)구조’를 알아야 한다. 한 문화의 행동 양식은 그 문화 안에 있는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 문화 안에는 행동 양식과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세계관이라는 또 다른 층이 존재한다. 가치는 그 안쪽에 있는 믿음의 영향을 받고, 믿음은 세계관의 영향을 받는다.
문화의 4층 구조를 더 상세히 살펴보자. 동심원의 맨 밖에 있는 ‘행동 양식(Pattern of behavior)’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이는 ‘무엇을 행하는가?’라는 의미로 일을 행하는 유형화된 방식이다. 행동 양식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인식하고 따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동심원인 ‘가치(Value)’는 맨 바깥 동심원인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요소다. 가치는 무엇이 좋은지, 유익한지, 최선인지에 관해서 사람들이 내리는 선택에 대한 것이다. 한 문화 안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를 알아내는 것은 행동 양식을 파악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세 번째 동심원인 ‘믿음(Belief)’은 가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믿음은 무엇이 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그 문화의 답이다. 믿음은 어떤 문화 안에서 사람들이 공유하는 절대적인 의미를 말한다. 믿음은 오랜 기간 문화 안에서 받아들여졌기에 쉽게 변화하지 않고, 믿음에서 가치가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심층에 존재하는 ‘세계관(Worldview)’은 어떤 문화 안에서 그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틀로써 대부분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사람은 어디서 왔는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질문에 해답을 주는 것을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이 네 가지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모든 문화의 중심에는 ‘무엇이 실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의 답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관이 자리 잡는다. 문화에서 이 영역은 실재에 대한 ‘궁극적 문제’ 즉, 그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되는 것이다. 모든 문화의 핵심으로써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많은 사람이 신념 차원에서 겪는 혼란을 설명해 준다. 한 사람의 세계관은 실제적인 가치와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신념 체계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우리 각 사람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인가? 비(非)기독교 세계관인가? 우리는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에 열광하며 세계 곳곳에서 크게 위상을 떨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 각 사람의 세계관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사회, 국가를 넘어 세계를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나와 우리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우리 각 사람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든지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5~17).
/ 강은주 성도(온누리세계관학교, 고양은평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