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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노동의 의미

 2024-04-27      제1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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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노동의 의미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할까? 아니면 일하기 위해 살까? 대부분 “생활비를 벌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다”고 말할 것이다. “주말에는 휴가를 보내고, 취미를 즐기고,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등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척 콜슨이 “잠깐만요, 일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척 콜슨에게 일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삶의 일부였다. 해병대에서 법률사무소로, 국회의사당에서 닉슨 백악관으로, 특히 교도소 사역과 기독교 세계관 교육에 이르기까지 척 콜슨은 하나님과 대의를 위해 지칠 줄 모르는 열정적인 일꾼이었다. 척 콜슨은 센터 직원들 대부분보다 나이가 몇십 년이나 많다. 하지만 직원들이 그의 열정을 따라잡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주말이 지나고 사무실에 출근하면 “월요일이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곤 했던 사람이었다. 동년배 친구들이 은퇴한 지 한참 후에도 죽는 날까지 일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정확히 그렇게 했다. 다가오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척 콜슨이 생각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은 ‘노동 계층의 영웅’이라는 브레이크포인트 논평에서 척 콜슨이 했던 이야기다. 
“나는 노동 계층의 영웅들을 기념하는 오늘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특히 기쁩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형상대로 인간을 일하는 존재로 창조하신 하나님을 경배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근본적인 존엄성을 기리는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만드실 때 땅을 경작하고 돌보는 일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육체노동을 저주받은 하층민과 노예나 하는 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일을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담긴 큰 꿈을 펼치고, 하나님의 동역자로서의 숭고한 소명으로 여겼습니다. 일을 이렇게 높이 평가하는 관점은 교회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 길드운동이 교회에서 성장했습니다. 길드운동은 뛰어난 장인 기술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장인들이 노동한 결과에 만족할 수 있도록 장려했습니다. 길드운동은 현대 노동 운동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종교개혁 당시 마틴 루터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든 바닥을 닦든 정직하게 하는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념에서 개신교의 직업윤리가 성장했습니다.
윌리엄 블레이크가 공장을 ‘악마의 검은 맷돌’이라고 표현했던 산업혁명 초기에도 기독교인들은 노동자들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당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노예나 다름없었고, 때로는 기계에 묶여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존 웨슬리가 영국 전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상류층이 아닌 노동자 계급, 즉 석탄 가루에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넝마를 입은 사람들을 찾아갔습니다. 존 웨슬리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전 국민의 양심이 찔렸습니다. 웨슬리로부터 영감을 받은 그의 제자 윌리엄 윌버포스와 샤프츠베리경이 작업장 내 학대를 근절하는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영국의회는 아동 노동법, 안전법, 최저임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노동 운동과 기독교의 연관성이 사라진 나라도 있지만, 많은 나라에 여전히 그 전통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번 근로자의 날에는 모든 노동이 하나님을 반영하는 것으로 진정한 존엄성을 지니고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과 행동으로 무엇을 하든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척 콜슨의 이야기 같이 일은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다가오는 근로자의 날과 당신이 하는 일을 모두 기뻐하기를 바란다. 정직하고, 솜씨가 빼어난 일은 우리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우리의 창조주를 반영하는 것이다.
/ 에릭 메탁사스(작가, 언론인)
원문: breakpoint(20180903)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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