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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신앙교육] 대치동 로드맵 vs 킹스키즈(KING’S KIDS) 로드맵

 2024-04-27      제1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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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신앙교육
 
대치동 로드맵 vs 킹스키즈(KING’S KIDS) 로드맵
 
입시를 치러본 학부모들이 다 아는 유명한 말이 있다. 
“입시에 성공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고, 취업에 성공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대치동 로드맵은 수학 선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치동 학원가는 여름, 겨울 방학이 되면 ‘초등 의대반 모집 설명회’로 분주한 시즌이 된다. 작년 겨울, 공동체에서 ‘크리스천 부모교육’을 준비하며 해당 학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초등 의대반’에 대한 문의를 했었다. 그때만 해도 입학 대상이 초등 4학년부터라고 들었는데, 올해는 초등 1학년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등수능 수학을 어린이들이 풀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2024년 대한민국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소식이 대한민국 교육계를 흔들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학부모들은 중학생 자녀 입시를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결정했고, 지방의 특정 지역 전셋값이 상승했다는 뉴스도 들린다. 6.25 전쟁 중에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교육 열정은 가히 세계적이다. 그 열정이 나라를 다시 일으키는 기틀이 되었지만, 오늘날 보이는 교육열은 그때의 열정과 다르고,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특정 지역 비신자 가정에만 벌어지는 일일까? 실제 순예배에서 예비 초1 자녀를 둔 자매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학원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 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던 일화가 있었다. 
반면 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대해서는 너그러워 보인다. 주변을 보면 어린 자녀들을 둔 크리스천 부모들이 신앙에 대해 꽤 안도하는 듯하다. 주일학교에서 찬양과 율동을 집에서도 하고, 식사할 때 두 손 모으고 기도하고, 예배 출석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녀의 신앙을 교회가 위탁 관리해주는 것으로 오해하는 부모들도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일까? 학업과 신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보인다. 만약 자녀의 생애 발달과정과 특징, 신앙 발달단계에 관한 관심과 고민 없이 부모가 만든 대치동 로드맵으로 전력 질주하게 만든다면 자녀가 무엇을 먼저 내려놓을까? 이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크리스천 부모인 우리는 자녀들이 살아가는 현재 영적 환경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와 자녀들은 외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듯 보이지만, 내적으로 매우 궁핍한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자기를 높이려는 우상과 나르시시즘의 집착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해체하는 포스트모던의 다원주의 한복판에 서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 자녀들은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 속에서 유물론, 젠더이데올로기, 네오마르크시즘 등 반기독교적 사상이 담긴 교육을 12년 이상 받고 있다.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시세를 미리 파악하고, 자녀들을 영적으로 방어하는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크리스천 부모가 어떻게 하면 자녀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키울 수 있을까? 웨스트민스터 대교리 문답 제1문은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문: “사람이 첫째 되고 가장 고귀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사람이 첫째 되고 가장 고귀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온전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신앙교육은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그들의 두터운 신앙관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훗날 로마 시대의 가혹한 핍박에도 버티고 견디는 힘이 되었다. 
오늘날 크리스천 부모교육의 킹스키즈(KING'S KIDS) 로드맵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첫째, 부모는 하나님의 청지기다. 자녀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며, 우리는 하나님의 대행자로 자녀들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워야 한다. 둘째, 자녀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음을 믿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의 영향력 아래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려는 교육열을 가져야 한다. 교육의 우선순위 깃발을 자녀의 신앙에 꽂아야 한다. 셋째, 자녀들이 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훈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자녀를 감싸고 돌며 죄성을 더욱 키우거나 죄에 대한 무감각을 길들이지 않도록 양육해야 한다. 넷째, 자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영적 불침번을 서고, 기도의 파수꾼이 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2022 교육과정에서는 교육목표를 ‘감수성’에 두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 인권 감수성, 통일 감수성, 평화 감수성, 생태 감수성, 생명 감수성이다. 인간의 감성 또는 감정의 상태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도록 교육하겠다는 교육목표는 성경적인 도덕적 기준과 판단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자녀의 신앙교육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가정에서 건강한 신앙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한 가정은 부부가 중심이다. 가정의 중심에 자녀가 있으면 그 가정은 건강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자녀의 마음에 거하면, 그 자녀는 결코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값진 인생을 사는 왕의 자녀로서 킹스로드에서 활약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물이 될 것을 믿는다.
/ 송현진 성도(온누리세계관학교, 강남D공동체)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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