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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 영화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삶

 2024-03-16      제1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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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가기
 
영화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삶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은 이렇게 시작됩니다”(막 1:1).
<마가복음>은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소식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선포다. 그리고 예언자 이사야의 글을 통해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를 위해 길을 예비하게 될 것을 선포한다. 나는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시는 하나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먼저 길을 곧게 하는 세례 요한, 마침내 그 일을 온전히 십자가에서 완성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신 예수님, 그리고 그 구원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이 땅의 백성들과 동행하시는 성령 하나님. 영화의 흐르는 장면처럼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내 머릿속에 흘러간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영화를 이루는 이 수많은 장면 중에 과연 나는 어디에 들어가 그 영화의 완성을 도울 수 있을까? 필름을 되돌려 내가 과거 한 장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미 그 장면들은 세례 요한을 비롯한 수많은 신앙의 선배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아직 이 영화가 완성된 게 아니라 지금도 제작 중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 앞으로 제작되는 영화 일부분에는 참여할 수 있다. 
영화의 절정을 ‘클라이맥스’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시는 부분이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될 수 있다. 나도 예전에는 이 영화의 절정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영화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아니라 그 이후 이어지는 크리스천들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고, 그 이후 살아내는 모습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같다. 
일반적인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짧은 순간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사라진다. 관객은 절정의 시원함과 통쾌함을 경험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절정의 순간이 계속 이어진다. 수많은 크리스천이 자신의 삶을 통해 절정을 만들고, 이어가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영화가 기획될 때 초점은 크리스천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다. 크리스천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삶이 변하고, 진정한 인생을 살아내는 모습이 영화의 초점이자 절정이다. 이것이 영화 제작자인 하나님의 의도다. 크리스천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은혜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  살아가는 모습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내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반드시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인류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 대신 죽게 하셨다. 그 부분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기획되었었다면, 이 영화는 이미 끝났어야 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을 얻은 크리스천들의 삶이 이어지는 모습으로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제작자의 의도는 십자가 사건은 클라이맥스가 아니라 영화의 강력한 도입이다. 
감독이 기획한 이 영화는 크리스천들의 삶이다. 크리스천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고, 만들어가는 진정한 삶에 관한 이야기다. 창조주와 태초의 그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한 크리스천들의 새로운 삶 이야기다. 그것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는 생각을 더욱 확신한다. 결국 내가 이 영화의 완성을 이루어가는 수많은 주인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나는 제작자가 꿈꾸는 위대한 영화의 절정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 중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확신하는 것은 내가 교만해서가 아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창조자의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크리스천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분명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주인공다운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영화감독의 의도에 충실한 삶의 장면들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 영화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 드린다.
/ 이광순 장로(노원공동체)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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