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맛있는 말씀해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마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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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마 8:26)”

 2023-11-18      제1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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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말씀해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마 8:26)”
 
성경에서 믿음이란 인간의 행위를 의미하기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나타낸다. 믿음이 좋다는 것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바르게 고백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믿음은 하나님의 주권에 동의하는 것,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8장에서는 제자도를 설명하기 위해 믿음에 대해 말해주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병환자를 치유하시는 장면(1~4절), 백부장의 믿음(5~13절), 베드로의 장모와 많은 병자들을 고치심(14~17절)을 설명하고, 18~22절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치러야할 대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우리의 믿음을 묘사하기 위해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사용한 호칭이다. 마태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창조주이신 분을 묘사하기 위해 <마태복음> 8장을 기록하고 있는 듯하다. 이방인 백부장조차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이스라엘과 율법학자는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선생님 또는 랍비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부르고 인정하고 있을까? 
마태는 <마태복음> 8장 23~27절에서 제자들의 믿음 없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앞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예수님의 기적을 함께 목격하고, 체험한 제자들의 믿음은 보통사람과 달라야 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이 갈릴리호수에서 탄로 났다. 갈릴리호수는 사면이 높은 산들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광풍과 급격한 풍랑이 자주 일어난다. 제자들과 배에 오르셨던 예수님은 여러 사역으로 지치시고 피곤하셨다. 배에 오르자마자 곤히 주무시고 계셨는데 그때 파도와 태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고 두려운 상황에 제자들이 두려워했다.
다른 복음서는 단순히 믿음이 없음을 꾸짖었다고 말하는데, 마태는 구체적으로 ‘믿음이 적은 것’이라고 말한다(막 4:35~41, 눅 8:22~25). 다른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죽게 된 것을 보지 않으시나이까’하고 불평하지만, 마태는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간절한 기도제목으로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큰 파도와 바람이 잔잔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놀라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마태는 바람과 바다를 순종하게 만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주의 통치자가 되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믿음이 적다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위기의 순간 우리 마음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와 입술로는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는 믿음 없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주님 또는 주인으로 모시는 제자들은 위기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보여 줘야했다. 죽을 것 같은 경우에도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요구한 것이고, 성경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라는 의미다. 
특히 <마태복음>에서는 믿음이 적은 원인을 그들이 누구와 함께하고 있는지를 망각했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배에 함께하시는 예수님은 바로 앞장에서 나병환자를 치유하고, 백부장의 종을 치유하고, 베드로의 장모와 병자들을 치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잊어버리고 있던 것이다. 
예수님을 추종하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위기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제자들을 꾸짖으신 예수님은 오늘날에도 자신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에게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자기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라고 교훈하고 있다. 이것을 작은 믿음과 대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큰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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