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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의 답’을 발견하자!

 2024-04-20      제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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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멘티에게
 
‘하나님의 답’을 발견하자!
 
“내 꿈과 하나님의 꿈이 다를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꿈을 분별해서 찾을 수 있을까요?”
 
책 <목적이 이끄는 삶>을 최근 다시 읽어봤다. 청년 시절 이 책 제목이 참 매력적이었다. 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 같았던 청년 시절이었기에 ‘이 책에 어떤 답이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마주했을 때는 감탄하며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당시에는 ‘내가 찾는 답’이라는 어떤 프레임이 내 눈을 가리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 시절 내가 간절하게 찾고 있던 것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답이었다.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자신의 답답한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무려 다섯 명의 남편을 거쳤던 것처럼,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직장 생활이 거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였는데도, 남아있는 에너지를 긁어모아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했다. 그 노력마저 포기하면 인생이 그대로 가라앉아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찾는 답’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그렇게도 버둥거리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답‘은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은 당신을 나의 프레임에 맞추는 분이 아니셨다. 하나님의 생각과 나의 프레임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때까지 제법 많은 세월이 흘러야 했다. 나의 프레임을 만족시켜 주는 신은 사실 따로 있었다. 성경은 그것을 ‘우상’이라고 부른다. 
‘내가 찾는 답’이라는 프레임에는 두 가지 전제가 숨어 있다는 것도 나중에 깨닫게 됐다. 우선은 그 답이 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이 산입니까? 아니면 저 산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처럼, 우리도 인생의 방향에 대해 “이게 맞습니까? 저게 맞습니까?”라고 질문하곤 한다. 그러나 사마리아 여인이 물었을 때 예수님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녀와 동일한 프레임을 가지고 제자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이 지금이냐고 물었을 때도 예수님은 “그것은 아버지의 소관이니 너희는 알 것 없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렇게 구체적이고도 납득할 만한 답을 구하는 우리의 프레임에 매이지 않는 분 같다. 우리의 프레임대로 답을 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너희가 알 바 아니다”라는 말씀을 통해서 오히려 우리가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시고 있다. 사실 내 자신의 프레임을 정직하게 살펴봤을 때 그 답이 합리적이고 내가 납득할 만한 경우에만 따르겠다는 생각이 은밀히 숨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이 납득할만한 것인지는 내 자신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기를 원하는 마음, 내가 인생의 주인이고자 하는 근원적인 죄성의 프레임이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 역시도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려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은 그것이 자신을 망하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탕자는 이제는 종이라도 되겠다며 아버지께로 돌아왔고, 하나님은 그런 그를 무척이나 반가워하셨고 기뻐하셨다. 그런 탕자의 모습처럼, 내 인생의 주인이 되려던 나의 숨겨진 프레임이 드러나고 발가벗겨졌을 때, 비로소 내 인생에도 ‘하나님의 답’이 들리기 시작했다.
“네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분을 인정하여라. 그러면 그분이 네 갈 길을 알려주실 것이다” (잠 3:6).
영화 ‘바베트의 만찬’에서 로렌스 장군이 이렇게 고백한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연약한 인간은 자신이 인생에서 모든 결정을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으로 인해 두려워 떱니다. 하지만 우리의 결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고 우리의 눈이 열리면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자비가 무한하다는 것을 …”
/ 허식 멘토(CHPlus청년부)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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