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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 있습니다]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2023-01-07      제1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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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학교 근처에 타로카드점 보는 곳이 많아서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가곤 합니다. 재미로 타로카드를 보는 것도 문제가 될까요?”
 
 
문명이 발달한 이래 인류는 달력과 시계로 시간을 측정했다. 사람들은 달력과 시계를 통해서 기차와 비행기 도착시간과 출발시간을 공유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고, 다음 주 약속을 미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인생과 일상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런데 달력과 시계가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은 해결할 수 없었다. 우리의 내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다음 주에 만나서 식사하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장담할 수 없고, 내년에는 학교나 직장에 소속될 거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지만, 실제 내가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정말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달력과 시계는 유용하지만 때로는 착각을 준다. ‘내가 시간을 계획할 수 있다’는 거대한 착각 말이다. 인간의 본질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존재일 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은 점(占)을 보면서 미래를 예상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별을 보고 나라의 흥망성쇠를 알고자 했고, 사람의 태어난 시간과 이름으로 그의 운명을 알고자 했다. 이 역시 거대한 착각에 불과하다. 우주의 행성과 별들이 미래를 주관한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 사람의 태어난 시간과 이름이 그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그럼에도 문명의 발전과 상관없이 점을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차고 넘친다. 
타로카드는 옷을 갈아입은 점술일 뿐이다. 타로는 별과 사주 대신 카드가 내일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역시 어떤 이유와 근거로 그 카드가 내일을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근거 없는 점술이 여전히 팔리는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본질은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불안할까? 창세기를 보면 에덴에서 떠난 이후 인간은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시장에서 부모의 손을 놓치고 길을 잃은 아이처럼 불안을 겪는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의도적으로 떠나고 배반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를 발견하시고, 대가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다시 찾아오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존재와 인생이 하나님 손 안에 있기 때문이다. 존재적인 불안을 넘어서는 복음과 은혜를 경험할 때 인간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경험한다. 평안한 사람에게는 별자리나 타로카드가 필요 없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안심과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 보호자일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창조자이시다. 온 우주와 모든 생명의 주권자이시다. 그러므로 나의 미래를 계획하시고, 나의 내일을 만들어 가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하나님은 창조와 주권을 어떤 점술에도 양보하지 않으신다. 그분의 주권은 절대적이고, 그분의 창조는 유일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유일한 주권과 창조에 대해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외도 없이 신뢰하는 것이다. 나의 내일과 미래에 대해 점집에 묻는 것은 영적 불신이며, 하나님에 대한 외도다. 따라서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장난으로라도 점집 근처에도 가지 말기를 권한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 이서진 목사(허브대학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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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 있습니다>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질문에 대학청년부 목회자들이 조언과 권면을 건네는 코너다. 질문 및 고민 보내실 곳: joo@onnuri.org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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