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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분 좋은 변화

 2019-10-13      제12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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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분 좋은 변화
부천 대학청년부 더함교회 아웃리치
 
부천 대학청년부 드림플러스공동체(이하 드림플러스)는 한 달에 한 번 소풍을 간다. 진짜 행복을 알려주는 뜻 깊은 발걸음이다. 행선지는 충청북도 옥천군에 있는 더함교회다. 서울에서 왕복 다섯 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 발걸음이 늘 가볍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떤 일을 할지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더함교회에 도착한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고백하는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야기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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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 같아요”
명절만 되면 꽉 막히는 고속도로에 있어도 행복한 이유가 있다.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 설렘 때문이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한 달에 한번 다섯 시간이 넘는 길을 기분 좋게 달려갈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곤할 법도 한데 괜찮고, 불평하는 이도 없다. 다들 콧노래를 부르면서 1분이라도 더 빨리 도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사랑하는 이들은 충청북도 옥천군 더함교회 성도들이다. 더함교회는 CGNTV 미니휴먼다큐 KNOCK ‘인포리를 부탁해’에 출연했던 김준영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다. 홀로 사는 노인, 도박 빚에 시달리는 사람, 술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술꾼, 전과 20범의 범죄자 등 사람들이 별로 반기지 않는 이들이 모인 교회다. 김준영 목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농사일을 하며 돈을 벌어 성도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매일 동네 이웃들을 찾아가 안부를 물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시대 작은 예수가 바로 그다. 
드림플러스 청년들과 더함교회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8월 여름 아웃리치 때였다. 드림플러스 여름 아웃리치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주인서 자매(더함교회 아웃리치 팀장)가 자신이 후원하고 있던 더함교회를 추천했다. 주인서 자매로부터 더함교회와 김준영 목사의 사연을 듣게 된 드림플러스 청년들은 더함교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2박 3일 동안 이어진 아웃리치 기간 동안 드림플러스 청년들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더함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다.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도 논밭에 나간 성도들의 농사일을 도왔다. 비닐하우스 보수공사와 교회 도배공사 같은 까다롭고 힘든 일도 척척 해결했다.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사역도 했다. 여름성경학교를 열어서 마을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초대했다.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을 준비하고, 게임, 만들기, 축구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말 2박 3일 동안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과 힘을 쏟아 부었다. 아웃리치가 끝나고 몸살에 걸린 청년들이 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헌신했다. 비록 몸은 고되고 아팠지만 그 어떤 일을 할 때보다 행복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기도기차’
 
누가 봐도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행한 아웃리치였지만 드림플러스 청년들의 마음에 이유모를 아쉬움이 자꾸 생겼다. 무뚝뚝하던 어르신들의 표정이 계속 떠올랐다. 여름 성경학교 내내 쭈뼛거리면서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함교회 소식이 더 궁금했다. 더함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청년들도 늘어갔다. 조병홍 목사(드림플러스 담당)는 더함교회와 성도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청년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더함교회로 아웃리치를 가자고 제안했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맡은 일은 더함교회 주일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청년들이 없어서 주일학교를 운영할 수 없었던 더함교회에 이보다 좋은 선물이 없었다. 그것도 더함교회와 성도들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긴 열정과 사랑 가득한 청년들이 교사가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해했을지 상상이 된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은 유초등부와 중고등부를 다 합쳐도 10명이 채 안 되는 더함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을 만나러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사역을 쉰 적이 없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눈에 밟혀 쉴 수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한 달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더함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이 처음부터 드림플러스 청년들에게 마음을 활짝 연 것은 아니다. 아이들과 주일학교 교사로 첫 만남을 가졌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들이 예배드리는 것이 어색했는지 집중하지 못했다. 설교는커녕 기도와 찬양도 함께하기 어려웠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은 아이들과 친해지고, 교회와 예배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아야 했다. 주일학교 예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갔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사역의 전부였다. 아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이 쌓이면서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을 바라보는 눈빛과 말투가 달라졌다.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아이가 손을 잡으며 “선생님 또 언제 와요?”라고 물었다. 율동시간에 까르르 웃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서로 스스럼없이 장난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드림플러스 청년들과 더함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이 가까워질수록 신앙도 조금씩 성장했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의 목소리만 들리던 찬양시간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주기도문을 한 줄도 못 외우던 아이가 한 달 만에 주기도문을 완벽하게 외웠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데도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면서 “예배는 아파도 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는 아이도 있었다. 지난 8월 아웃리치에서는 아이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아웃리치 마지막 기도시간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던 주인서 자매 등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뒤돌아봤더니 아이 한 명이 자신의 손을 주인서 자매의 등에 올리고 기도하고 있었다. 곧 그 아이 뒤로 다른 아이들이 다가왔다. 그렇게 10명의 아이들이 서로의 등에 손을 얹고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기도기차’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서 주인서 자매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아이들이 만든 기도기차를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느껴졌어요. 이 아이들의 기도를 위해서 지난 1년 동안 우리를 더함교회에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아이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정말 감사했어요.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더함교회에 가면…
 
더함교회 아이들만 변화된 것이 아니다. 더함교회 성도들과 드림플러스 청년들에게도 아주 기분 좋은 변화가 생겼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의 방문을 낯설어하며 피하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반갑게 맞아주신다. 먼저 다가오셔서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분들도 생겼다. “손님은 주방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불편해 하시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청년들에게 주방 일을 넘겨준다. 드림플러스 청년들은 더 이상 더함교회의 손님이 아니라 가족이 되었다. 조금 무거웠던 예배 분위기도 달라졌다. 예배시간에 성경책을 던지며 싸우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두 눈을 반짝이며 예배를 드린다. 함께 말씀을 읽고 찬양하는 어르신들도 많아졌다.
더함교회 아웃리치를 이어오면서 드림플러스 청년들도 달라졌다. 안슬예 자매는 더함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일대일 양육자반에 등록했다. 안슬예 자매의 가슴 속에는 온통 더함교회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더함교회 아이들이 안슬예 자매에게 삶의 기쁨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더함교회에 가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요. 제 인생의 방향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수 있거든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깊어져요. 더함교회 아웃리치를 다니면서 삶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정서연 자매는 더함교회 아웃리치를 다니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진짜 좋은 방법을 배우고 있다.
“내가 진짜 이웃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이웃을 위해 내 시간을 낼 수 있느냐 인 것 같아요. 이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게 진짜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더함교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정말 행복해요. 그 아이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게 됐나 봐요.  더함교회 아웃리치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함께 나누는 기도제목

1. 드림플러스 더함교회 아웃리치가 계속 이어지도록
2. 김준영 목사님과 가정에 더 큰 감사와 축복이 가득하도록
3. 더함교회 성도들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4. 더함교회 예배당 건축에 관한 재정과 부지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후원계좌 국민 405301-04-293158 (더함교회)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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