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특집] '전도하러 기차 타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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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도하러 기차 타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2024-04-06      제1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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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아라!
 
‘전도하러 기차 타는’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
김양신 성도가 매주 토요일 새벽 기차를 타는 이유 

 
<온누리신문>에서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들을 찾고 있다. 이번에는 복음 전하는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 여섯 번째 주인공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김양신 성도(강남C공동체)다.
김양신 성도는 복음 전하고, 전도자를 세우는 소망을 품고 매주 토요일 새벽 서울에서 광주광역시로 가는 기차(KTX)를 탄다. 매주 이어지는 여정이 몹시 피곤하고 지칠법한데 그녀의 발걸음이 늘 가볍다. 복음 듣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매주 토요일 새벽 기차를 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board image김양신 성도가 한 마을회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새벽 5시 8분, 김양신 성도가 기차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는 광주광역시다. 3년째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그 시간에 기차를 타고 있다. 물론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잘까?’, ‘이번 주만 쉴까?’ 끊임없이 유혹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유혹이 김양신 성도의 전도 열정을 결코 가로막지 못한다. 복음 듣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몸을 일으키게 된다.
 
그 뜨거운 전도 열정이 만든 
‘열두 명의 전도자들’
 
김양신 성도는 전라남도에서 전도폭발훈련생들을(이하 전남 전도폭발훈련) 교육하는 훈련자다. 매주 광주에 가서 전도자들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교회를 다니면서 전도폭발훈련 하기도 하고, 훈련생들과 함께 전라남도 곳곳을 누비며 전도를 한다. 각 지역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공원 등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지역교회의 요청이 있으면 직접 방문해서 복음을 전한다.
김양신 성도가 서울에서 첫 기차를 타고 광주광역시에 도착하면 오전 7시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친언니 집으로 향한다. 언니와 함께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전도폭발훈련 훈련을 한 타임 진행한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전라남도 함평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함평에서 기다리는 또 다른 훈련생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김양신 성도의 토요일은 쉴 틈이 없다. 
“금요일까지 일하다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광주에 가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정말 피곤합니다. 그래도 광주에 도착하면 하나님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십니다. 전도할 힘을 새로 채워주십니다. 그 덕분에 저는 광주에만 오면 힘이 솟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거뜬히 해낼 힘을 하나님이 채워주시니까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남 전도폭발훈련에는 방학도 없다. 전도자를 한 명이라도 더 세워야 한다는 김양신 성도의 열정 덕분에 3년째 한 주도 빠짐없이 훈련하고 있다.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전도폭발훈련 수업을 듣는 훈련생이 한 명이어도 달려간다. 그 열정 덕분에 처음에는 전남 전도폭발훈련생이 두 명뿐이었는데, 어느새 열두 명이 됐다. 이 열두 명의 전도자들이 전남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수님을 전하러 땅끝까지 나아갔던 열두 사도들처럼 말이다.
 
가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마을회관’
 
하루는 전남 전도폭발 훈련생들, 강남C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경상남도 남해군으로 전도 아웃리치를 갔다. 천도교 사상이 깊이 뿌리 내린 어느 마을에서 사역하는 목사님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던 참 궂은 날씨였다. 걱정을 가득 안고 갔는데, 궂은 날씨마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 농사를 지으시는데, 비가 많이 오니까 일을 못 나가시고 마을회관에 모여 계셨습니다. 그날 세 마을을 돌았는데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을회관에 꽉 찬 어르신들을 보면서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그곳이 바로 전도의 황금어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을 여는 일은 쉽지 않았다. 평생을 천도교와 불교를 따르던 어르신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복음을 전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급기야 김양신 성도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라 하늘과 땅, 자연에 친숙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어르신, 농사하면서 비가 안 오면 어떡하나요?’, ‘낮과 밤, 계절, 날씨를 주관하시는 분이 누구실까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다. 김양신 성도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할 테니까 마음에 인정이 되면 “아멘”이라고 대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영접기도를 시작했다. 그때 어르신들이 눈물을 왈칵 쏟으며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셨다. 어르신들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가족을 위한 기도를 했다. 
그날 이후 남해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두고두고 생각났다. 그리움이 너무 깊어서 남해로 2차 전도 아웃리치를 갔다. 이번에는 의료사역팀과 함께 마을회관 네 곳을 다녔다. 어르신들에게 수액을 놔드리면서 한 분 한 분에게 복음을 전했다. 1박 2일 동안 주민 80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79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마을회관 전도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전라남도 영광군이었다. 마을 어르신들을 극진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어느 목사님이 사역하는 곳이었다. 그 목사님은 추운 겨울 붕어빵을 직접 구워서 어르신들께 나눠드리면서 복음을 전했다. 전남 전도폭발훈련팀이 힘을 보탰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수의 사랑을 전했다. 그다음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영광백수교회에 어르신 24명이 찾아오셨다. 전남 전도폭발팀에게 마을회관은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것이 전도의 참맛!”
 
김양신 성도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난다. 어느 날은 광주요양병원에서 생활하시는 97세 어르신에게 복음을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남편의 구박 속에서 7남매를 홀로 키우며 힘들게 살아온 어르신이었다. 그 어르신은 평생 절에 가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의지하며 지내셨다. 교회 다니는 자녀들이 전도하려고 하면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부처를 배신하는 일”이라며 한사코 반대하셨다. 자녀들이 목사나 전도사와 함께 방문해도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다. 그 어르신을 만나러 김양신 성도가 갔다.
“쫓겨날 각오를 하고 요양병원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복음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병상에 누워계신 어르신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르신 그동안 힘드셨지요?’라고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평생 이웃 종교를 섬긴 마음을 알고 갔기에, 예수님을 믿는 일이 부처를 배신하는 일이 아니라는 설명했습니다. 그 어르신이 제 이야기를 쭉 들으시고, 영접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 말이 인정되면 두 눈을 크게 떠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어르신이 기도 한 문장마다 두 눈을 보름달처럼 크게 뜨시며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한번은 함평에 사는 한 남자를 만나러 갔다. 그는 많은 신을 섬기는 사람이었다. 집에 온갖 불상이 가득했다. 그는 세상의 수많은 신을 섬겼지만, 예수만은 거부했다. 어릴 적 교회에 다니다가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교회와 척을 지고 살았다고 했다. 그에게 김양신 성도가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형제님이 처음에는 자신이 섬기는 다른 신들처럼 ‘한번 알아나 보자’는 생각으로 제 이야기를 들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놀라운 방법으로 그 형제님을 만나주셨습니다. 제가 부정맥이 있는 그 형제님의 말씀을 듣고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해드렸는데, 그 형제님이 ‘선생님이 믿는 신이 내가 믿는 신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내 몸에서 귀신이 나가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에게는 귀신을 쫓는 은사나 치유의 은사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많은 신을 섬기는 그 형제님의 상황에 맞춰 기적을 베푸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일에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날 이후 그 남자는 예수를 깊이 만났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신은 하나님!”이라고 외치는 전도자가 됐다. 이처럼 수많은 전도 성공 사례가 있으면 으쓱할 법한데, 김양신 권사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전도는 절대 제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을 보내시며 ‘내가 너희와 함께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모든 장소에 예수님이 함께 계십니다. 전도는 절대 우리의 지혜와 능력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면 그 이후 일은 예수님이 책임지십니다.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예수님을 의지해서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전도의 참맛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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