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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온누리입니다] "헌혈은 생명 그리고 사랑입니다!"

 2023-11-18      제14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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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온누리입니다
 
“헌혈은 생명 그리고 사랑입니다!”
헌혈 외길 인생 ‘정길 집사’의 고백과 당부
 
‘1+1=2’ 이 등식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풀 수 있다. 이 등식을 정길 집사(강남A공동체)에게 대입하면 ‘헌혈=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에게 헌혈은 ‘1+1=2’라는 등식처럼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정길 집사는 30여 년 헌혈을 이어왔다. 헌혈의 유익을 크게 깨닫고 헌혈 외길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다. 정길 집사는 헌혈 주기에 맞춰 개인 일정을 조정하고, 헌혈하기 위해 더 열심히 건강을 관리한다. 그의 입술에서는 “헌혈은 사랑입니다!”라는 아름다운 노래가 쉴 틈 없이 새어 나온다. 사람들이 왜 그를 ‘헌혈 전도사’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board image헌혈로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정길 집사(강남A공동체)

 
겨울이 시작됐다. 쌩쌩 부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추위는 헌혈하는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들기도 한다. 매년 겨울만 되면 헌혈자가 평소보다 30%가량 줄어든다. 겨울마다 혈액 수급량에 빨간불이 켜지는 이유다. 올해도 어김없이 혈액 수급량에 빨간불이 꺼질 조짐을 보인다. 11월 15일 기준 전체 혈액보유량이 5.4일이다. 적정 혈액보유량이 일 평균 5일분 이상이어야 하는데,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B형의 혈액 수급(8.7일분)이 많아서 평균값이 올라간 것이다. 혈액 1일 소요량이 가장 많은 O형과 A형은 각각 3.8일분과 4.1일분밖에 되지 않는다. 관심 및 주의 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많은 성도들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알아주는 헌혈 전도사!
 
정길 집사(강남A공동체)는 혈액 수급량이 부족한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헌혈을 홍보하러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정길 집사는 주위에서 알아주는 ‘헌혈 전도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에서 임명한 ‘헌혈홍보위원’이기도 하다. 매일 같이 “헌혈하라”고 당부하는 정길 집사 덕분에 친구, 가족, 공동체 식구들이 헌혈을 시작했다. 김주홍 집사(강남A공동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정길 집사를 칭찬했다.
“정길 집사님은 공동체에서 알아주는 ‘헌혈 전도사’입니다. 저도 정길 집사님 덕분에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연세가 많은데도 늘 헌혈을 실천하시고, 헌혈의 유익을 알려주셔서 안 하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정길 집사님만 보면 헌혈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정길 집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헌혈을 홍보한다. 헌혈의 집에서는 헌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헌혈의 필요성을 알려준다.
“어느 날 헌혈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헌혈하고 나서 몸 상태가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헌혈하러 오긴 했는데 약간 겁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께 헌혈이 왜 꼭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한참 설명해 드렸습니다. 저한테 잘못(?) 걸리신 거지요(웃음). 그래도 그분이 제 이야기를 듣고 편안하게 헌혈하러 가셨습니다.”
정길 집사가 이토록 헌혈을 독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길 집사의 헌혈 사랑은 26년 전 시작됐다. 당시 정길 집사의 어머니에게 위내출혈이 생겼다.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혈액이 부족해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해드릴 게 하나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수혈을 받았다. 정길 집사의 어머니는 수혈 덕분에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위내출혈로 쓰러졌을 때 다들 걱정이 많았습니다. 나이도 많으신 데다 위암 치료까지 받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도 일어나기 어렵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수혈을 받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때 헌혈해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돌아가셨을 것입니다. 생명을 나눠주신 그 은혜를 갚으려고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 정길 집사는 헌혈에 목숨을 걸었다. 평생 한 번도 쉽지 않은 헌혈을 26년 동안 ‘205번’이나 했다. 헌혈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다. 헌혈 주기에 맞춰 개인 일정을 조정하고, 헌혈하기 위해 건강을 더 열심히 관리한다. 정길 집사의 인생에서 헌혈만큼 중요한 일이 또 없다. 그의 헌혈 외길 인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저는 헌혈을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데 골프 치자는 연락이 와도 헌혈할 때가 되면 거절할 정도입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놀러 오라고 연락하는데 그것도 미루고 있습니다. 외국에 갔다 오면 한 달 동안 헌혈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외출도 삼가는 편입니다. 독감이라도 걸리면 헌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헌혈하기 위해서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가 헌혈하는 ‘진짜 이유’
 
헌혈이 참 좋은 일이지만,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많았다. 가족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길 집사가 아내에게 20년 넘게 헌혈 사실을 숨기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길 집사는 헌혈을 포기할 수 없다. 그가 꼭 헌혈해야 하는 진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헌혈은 예수님의 사랑을 갚는 정길 집사만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예수님의 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성도는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 사랑을 갚기 위해 섬김과 사역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갚는데 헌혈만큼 좋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헌혈은 한 번 피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 것을 나누는 일인데, 헌혈은 하고 나서 금세 다시 채워지니까 부담도 없습니다. 헌혈은 예수님의 귀한 사랑과 은혜를 갚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정길 집사가 내년이면 70세가 된다. 나이 제한으로 마지막 헌혈을 앞두고 있다. 정길 집사가 헌혈과 함께 한 30여 년을 돌아보며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저는 30년 가까이 헌혈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더 일찍 헌혈을 시작할걸’, ‘헌혈을 더 많이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몹시 큽니다. 그래서 더 빨리, 더 많이 헌혈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헌혈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혈로 우리에게 생명과 사랑을 나눠주셨던 것처럼, 헌혈도 누군가에게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일입니다. 헌혈은 생명이자 사랑입니다. 꼭 기억하고 헌혈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헌혈 상식
 
Q. 헌혈하면 건강에 나쁘지 않나요?
A.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 체중의 8%, 여자 7% 정도입니다. 체중이 60kg인 남자의 혈액량은 약 4,800㎖이고, 50kg인 여자는 3,500㎖ 정도입니다. 전체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는 신체 내·외부의 변화에 대한 조절 능력이 있으므로 헌혈 이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혈액순환이 회복됩니다.
 
Q. 전에 헌혈에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능할까요?
A. 부적격 사유로 인해 일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라도 일정 기간 경과 후 다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헌혈 부적격 사유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항목이 낮은 혈색소 수치인데, 이 경우 철분 함량이 높은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타 질병 또는 약 복용과 관련된 부적격은 사유별로 배제 기간이 다르므로 헌혈의 집이나 각 혈액원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출처: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www.bloodinfo.net
* 혈액관리본부 CRM센터: 1600-3750(월~금 09:00~20:00, 금,토,공휴일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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