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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감사 릴레이] 한 영혼을 사랑하는 숨은 보석들!

 2023-10-28      제14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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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감사 릴레이’
1. 신용산공동체 
 
한 영혼을 사랑하는 숨은 보석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이호영, 허선영 순장 
 
잘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헌신과 사랑으로 한 영혼과 교회를 세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고마운 이들의 한결같은 헌신과 사랑을 당연하게 느끼고, 잊고 지낼 때가 있다. 온누리 감사 릴레이 지면을 빌려 공동체, 다락방, 순, 사역팀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다. 온누리 감사 릴레이 첫 번째 주인공은 신용산공동체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부부와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board image한결같은 헌신과 사랑으로 한 영혼과 교회를 세우는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왼쪽)과 이호영, 허선영 순장(오른쪽). 
 

‘온누리 감사 릴레이’ 지면은 숨은 보석들을 만나는 코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을 지난달 열린 ‘신용산공동체 순장블레싱’에서 만났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부부와 이호영, 허선영 순장부부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부부가 막내 승찬이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올해 여섯 살 된 승찬이는 다운증후군이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부부는 조금 특별한 자녀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아가고, 진짜 섬김을 배웠다.
“저희 부부가 순장으로 10년 정도 섬기고 다락방장이 되었는데, 승찬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섬김의 자리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주시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승찬이가 태어나면서 한 영혼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의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많은 배려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덕분에 진짜 섬김을 배웠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다. 섬김을 심었더니 섬김이 났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 부부는 승찬이를 양육하면서 공동체 식구들에게 받은 배려와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 다운증후군 자녀 부모 모임이나 재활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을 전하고, 온누리교회로 초청하고 있다. 공동체 지체의 아픈 아이들도 함께 돌보며 양육하고 있다.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의 순에는 아픈 아이들이 많다. 특수한 모임을 하는 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우울한 이야기가 가득한 순일 것 같지만, 결코 아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순이다.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는 순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빵점짜리 순장?
백점짜리 순장!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와의 만남은 정말 유쾌했다. 순장이 겪는 힘든 점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저는 빵점짜리 순장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진솔해 보였다. 힘들다는 말 뒤에 따라오는 웃음이 인상 깊었다.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가 힘들고 고된 섬김을 계속 이어가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것이다.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는 3년 전부터 순장으로 섬겼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일주일 전이었다. 새 순원들과 순예배를 드린 지 일주일 만에 모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해야 했다. 순원들과 인사할 시간도 없었고, 사는 곳이 달라 만나기도 어려웠다. 온라인으로 드리는 순예배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날도 많았다. 그래도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는 순예배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한 영혼을 기다렸다.
그토록 기다리던 한 영혼이 왔다. 병원에서 전도를 받아 교회에 온 성도였다. 새신자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나눔과 교제를 하면서 섬겼다. 그 새신자는 순예배에 꾸준히 참여하는 순원으로 성장했다. 찾아온 한 영혼을 돌보려고 몸도 아끼지 않았다. 이호영 순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고도 함께 순예배를 드렸다. 태블릿PC를 침대에 연결하고 누워서 순예배를 드렸다. 순원들이 “제발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였다.
순과 순원을 정말 사랑하는 이호영, 허선영 순장 부부는 겸손하고 또 겸손하다. 부부의 매력이자 이들 부부를 ‘백점짜리 순장’으로 만드는 비결이다.
“다들 저희 부부가 대단하다고, 고생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그 칭찬이 참 부끄럽습니다. 섬기는 자리에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순원들과 늘 함께 배우고, 매일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순원들에게 보여주는 게 임무입니다. 친구 같은 순장이 되고 싶습니다.”
 
* '온누리 감사 릴레이' 사연 보내는 곳: hha0@onnuri.org
 
 
지영일, 함정임 다락방장님께 
 
“변하지 않는 그 마음이…”
 
다락방장님 부부 덕분에 하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의 기쁨을 알게 된 배예란 순모입니다. 이 지면을 빌려 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과 결혼할 때도 “교회에 나가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온갖 회유로 저를 전도하려고 했는데 제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거리를 두며 살고 있었는데 둘째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일이라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때는 ‘내가 장애인을 낳았어’, ‘나는 이제 장애인 가족이 된 거야’라고 생각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나쁜 생각도 참 많이 했습니다.
무너지던 저와 가정을 지영일, 함정인 다락방장님이 붙잡아 주시고, 저를 하나님 품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시던 온누리교회 사랑부 영상이 기억납니다. 무대에 올라 찬양하고, 율동하는 사랑부 아이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아이들도 크면 이렇게 해낼 수 있다”고, “포기하지 말고 잘 키워보자”고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모릅니다. 같은 장애 아동의 부모인데 긍정적인 마음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주일에 저희 가정을 온누리교회로 초청해주셨습니다. 멀리서 오는 저희를 위해 주차 공간을 마련해주시고, 우리말 성경책을 선물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성경책과 함께 주신 말씀 카드와 편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락방장님 부부의 사랑과 헌신은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온누리교회에 잘 정착하고, 일대일제자양육을 받고, 부족하지만 순장으로 섬기게 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다락방장님 부부에게서 참된 성도의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배웁니다. 막 젖을 떼고, 걸음마를 시작한 풋내기 성도에게 좋은 신앙의 선배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이 저희 가정에 베풀어주셨던 사랑을 저도 순원들에게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두 분을 좇아 좋은 순장 부부가 되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배예란 순모(신용산공동체) 
 
 
이호영, 허선영 순장님께
 
“순장님은 교회의 꽃”
 
이호영, 허선영 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주현 다락방장입니다. 두 분께 제 마음을 전할 귀한 자리가 마련돼 글을 씁니다. 
제가 올해 초 처음으로 다락방장을 맡게 되었을 때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잘 해내고 싶은 의욕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다락방을 어떻게 이끌면 좋을지 알아보려고  다락방 식구들의 순예배 참여 현황을 살펴보다가 두 분이 계신 순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적은 인원이 예배드리는 순이었습니다. 참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위로와 격려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호영 순장님이 선수를 치셨습다.
“다락방장님, 이제 순장을 내려놓고 조금 쉬고 싶습니다.”
아마 다락방장이 바뀌는 순간이 순장 자리를 내려놓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순장을 내려놓으면 다시 맡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계속 맡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두 분이 순종을 택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 다락방에서 두 분의 헌신과 순종이 참 빛납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순장으로 섬기시는 두 분을 볼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두 분의 순종이 저에게 정말 큰 힘과 용기가 됩니다. 순장님이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순장님 부부가 얼마나 많은 대화와 기도로 결단하셨을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영혼을 끝까지 붙잡겠다는 순장님 부부의 결단이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다락방장을 처음 맡은 저에게 이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소명과 다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순장님, 제가 가끔 부탁드릴 때마다 “우리 순모님과 상의해볼게요”라는 멘트가 얼마나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지 모릅니다. 좋은 순장이 좋은 다락방장과 좋은 공동체,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역시 순장님은 교회의 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성실함을 가르쳐 주신 이호영, 허선영 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김주현 다락방장(신용산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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