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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옥 장로의 시나브로 기부와 이웃사랑

 2023-02-04      제14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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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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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세끼 밥 먹듯 일상적이고, 꾸준하게
남상옥 장로의 시나브로 기부와 이웃사랑 
 

board image<일상적이고 꾸준하게 기부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남상옥 장로>

board image<지난 1월 13일(금)부터 28일(토)까지 다녀온 우간다 의료 봉사.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시나브로라는 말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유사어로 ‘살금살금’, ‘은밀하게’ 등이 있다. 남상옥 장로(강촌공동체, ㈜엘브리지아브노바 대표이사)의 기부와 이웃사랑이 ‘시나브로’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린다.  
남상옥 장로에게 기부와 이웃사랑은 삼시 세끼 밥 먹듯 일상적이다. 또 꾸준하다. 10년 넘게 예손(발달장애인 화가들의 아트 스튜디오) 달력을 구매하고, 20년 넘게 아프리카 의료 봉사를 이어오는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하던 기부와 봉사가 어느새 일상이 된남상옥 장로의 시나브로 기부와 이웃사랑 이야기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남상옥 장로는 대학교 1학년 때 CCC(한국대학생선교회)에 소속된 같은 대학 친구의 전도로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1978년 11월 4일이었다. 
“대학교 1학년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목사가 된 친구인데, 그 친구가 저에게 ‘사영리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묻길래 ‘못 들어봤다’고 했더니 사영리로 복음을 전하더군요. 그 친구를 통해서 제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다음 날 그 친구가 기숙사를 찾아와 교회 가자고 했다. 그렇게 남상옥 장로가 교회에 나갔다. 처음 간 교회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제 옆에 앉은 분이 만 원짜리 몇 장을 꺼내서 헌금하는 걸 봤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분이 김준곤 목사님 사모님이셨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대학생에게 당시 만 원은 굉장히 큰돈이었습니다. ‘어떻게 저 큰돈을 아낌없이 낼 수 있을까’ 놀랐고, ‘나도 저분처럼 헌금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백 원, 이백 원 헌금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더 많이 헌금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때 그 마음을 하나님이 기억하셨다. 남상옥 장로는 그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헌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남상옥 장로의 신앙은 기복(起伏)의 부침이 없었다. 교회에서 맡은 일에 묵묵히 책임을 다했다. 그런데 평온하던 그의 신앙생활에 일대 전환기가 있었다. 1998년, 남상옥 장로가 교회를 다닌 지 꼬박 20년째 되던 해였다. 
“당시 다니던 교회가 건축을 하는데, 공사대금 관련 비리가 눈에 보였습니다. 제가 건축업자들에게 뭐라고 했더니 목사님이 그걸 아시고 ‘자기한테 이야기하면 될 일을 왜 업자들에게 싫은 소리 하느냐, 오늘부로 이 교회를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잘 다니던 교회에서 갑자기 쫓겨나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크게 실망했을까? 그런데 남상옥 장로의 고백은 달랐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기 때문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느 교회로 가야 하나 그게 큰 고민이었습니다.” 
남상옥 장로는 여러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정착할 교회를 다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CCC 선배 목사님들이 있는 사랑의교회에도 가보고, 지구촌교회에도 가보고. 마지막으로 온누리교회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시절 CCC에서 하용조 목사님이 정말 좋은 말씀을 하셨던 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예배드린 바로 그날 제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깨닫고 깊이 회개했습니다. 그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고 맡겼어야 했는데, 제가 잘난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여러 교회를 전전하는 일을 멈추고 온누리교회에 정착했다. 
남상옥 장로는 온누리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게 참으로 재미있었다. 
“온누리교회에서 아버지학교,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 일대일제자양육 등 체계적인 양육 프로그램들을 접한 게 가장 즐겁고 좋았습니다. 하나님이 온누리교회의 양육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제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훈련하셨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좋다!
 
남상옥 장로의 시나브로 기부와 이웃사랑도 조금씩 성장했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예손 달력을 대량 구매해서 회사 홍보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손 달력 구매액이 무려 2억 원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다. 2016년부터는 북서울장애인보호작업시설(온누리복지재단 산하시설)에 발달장애인 화가 양성을 위한 ‘(주)엘브리지아브노바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금식기도를 합니다. 2016년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확장하면서 금식기도를 했는데, 그때 ‘이익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매년 그 금액이 늘고 있습니다.”
남상옥 장로의 섬김과 기부를 일일이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남상옥 장로가 기부를 일상처럼 하는 그 비결이 무엇일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바쳤듯이 주는 것을 정성껏 드릴 때 하나님께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는 사람은 계속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상옥 장로의 따뜻한 마음에 온누리복지재단이 화답했다. 지난 1월 5일(목) 온누리복지재단이 남상옥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작은 이익으로 예손 화가들을 도울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저는 예손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게 작품에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예손 달력을 선물 받은 직원들과 거래처 사람들도 그림을 보면서 놀라워하고 정말 좋아합니다.”
남상옥 장로의 기부와 섬김은 교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남 장로는 지난 1월 13일(금)부터 28일(토)까지 크리스천 의사들과 함께 우간다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우간다 의료봉사는 남상옥 장로가 20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봉사다.  
“하나님의 사역은 함께, 한마음으로 할 때 이루어집니다. 제 힘으로, 제가 무엇인가를 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섬길 때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시고 행하신다는 것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섬길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쁘고 행복합니다.” 
남상옥 장로가 새해를 맞아 온누리교회 성도들님께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한동안 전도하지 못해서 크게 아쉬웠습니다. 크게 아쉬웠던 만큼 올해는 더 열심히, 더 많이 전도하려고 합니다. 전도폭발훈련도 받을 예정입니다. 前 CCC 총재 김준곤 목사님이 ‘성령보다, 기도보다 앞서 행동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전도하고 싶습니다. 온누리교회 성도님들도 전도하는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전도해야 합니다. 모두 함께 전도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온누리교회는 참 좋은 교회입니다. 훌륭하고 출중한 교역자들과 리더십들이 있고, 지역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교회에 안개 성도들이 많은 게 정말 아쉽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꼭 공동체에 소속되어서 체계적인 양육 훈련을 받고,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들을 돕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온누리교회 성도 모두가 예손 달력 하나씩 사서 책상에 뒀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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