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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배를 타고 시련의 강을 건너 왔습니다"

 2022-05-21      제13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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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배를 타고 
시련의 강을 건너 왔습니다”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 극복한 김지효 학생
 
지난 5월 1일 주일예배에서 이재훈 담임목사가 긴급한 기도제목을 공지했다. 김지효 학생(서빙고 파워웨이브)이 코로나19에 의한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생사를 다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사랑,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김지효 학생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지효 학생의 아버지 김일출 순장(일산공동체)이 딸이 생사를 다투는 순간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의 힘, 중보기도가 만든 기적을 간증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board image성도들의 기도로 회복한 김지효 학생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나님, 우리 지효 좀 살려주세요.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우리 지효만 살려주신다면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하겠습니다. 제발 우리 지효 좀 살려주세요.”
생사를 오가는 딸을 앞에 두고 토해낸 김일출 순장의 기도다. 하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기도 하고,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시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살려만 주신다면무엇이든 하겠다고 어리석은 거래와 같은 기도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했다. 그때가 4월 28일 목요일이었다.
 
우리는 좌절했지만,
하나님은 앞서서 일하셨다
 
지효는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 매일 검도와 펜싱 등 격한 운동을 즐길 정도로 체력이 좋았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되었을 때도 큰 증상 없이 이틀 만에 회복할 정도였다. 그런데 4월 23일 토요일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었다. 그런데 한번 오른 열이 금방 떨어지지 않았다. 해열제를 먹어도 다음날 저녁까지 열이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 4월 25일 월요일, 날이 밝자마자 동네 병원을 찾았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소염제와 해열제만 처방받았다. 약을 먹고 열이 조금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올랐다. 다음날 동네 다른 병원을 찾았다.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를 했다. 
“화요일에 방문했던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외적으로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저와 웃으며 장난도 치고, 특이한 경험이라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병원을 나와서는 좋아하는 간식을 먹으러 갈 정도였습니다.”
그날 저녁, 두통과 흉통이 심해졌다. 지효가 온몸이 아프다며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김일출 순장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대형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하필 그 병원이 방역하는 중이라 지효를 받아줄 수 없었다.
“온몸이 아프다며 잠 한숨 못 자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갔는데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병원 방역을 하고 있어서 입원할 자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아파하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바로 119에 전화해서 가까운 응급실을 안내받아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4월 27일 새벽 지효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몸 안에 염증이 가득했다. 0.5 이하가 정상인 염증 수치가 30배 훌쩍 넘는 17까지 올라있었다. 300 이하가 정상인 심장 효소 수치는 8,000 가까이 올라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60 이상이어야 정상인 심장 수축력이 47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열은 39.5도까지 올랐다. 
날이 밝자마자 소아과 전문의가 지효의 상태를 확인했다. 지효는 ‘다발성염증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MIS-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판정을 받았다.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주로 생후 3개월에서 20세 환자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2~4주 이후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의 증상이 생긴다.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런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지만 지효가 발병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환자가 20명밖에 나오지 않은 희소질환이다. 지효의 염증 수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태였다. 의사의 설명을 들은 김일출 순장은 좌절했다. 그 순간 생각나는 것은 하나님뿐이었다. 
“주치의가 지효의 상태를 설명해주는데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실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순식간에 안 좋아져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겁이 났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났습니다. 제가 섬기는 영아부와 일산공동체에 긴급 기도요청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을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일까? 주치의가 지효와 같은 질환을 치료한 경험이 있었다. 지효 이전에 3번의 임상경험이 있었다. 그 덕분에 지효의 증상을 빠르게 알아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응급실을 돌고 돌아 치료 경험이 있는 강북삼성병원으로 오게 된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좌절하고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은 앞서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기도의 힘, 중보기도가 만든 기적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는 고백을 당시에는 할 수 없었다. 계속 안 좋아지는 지효의 상태를 보면서 괴롭기만 했기 때문이다. 4월 28일 목요일, 의료진의 예상대로 지효의 상태가 더 나빠졌다. 염증 수치가 33으로 올라갔고, 심장 효소 수치가 2만으로 치솟았다. 심장 수축력은 하루 만에 40으로 뚝 떨어졌다. 심장의 능력이 더 떨어지면 심정지 등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에 에크모(ECMO,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의료장비)를 달아야 한다고 했다. 에크모는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위중한 환자에게 최후의 보루로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을뿐더러 생존확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에크모를 다는 것 말고는 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에크모를 달기로 했다. 그만큼 지효의 상태가 심각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보며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그 간절한 기도에 공동체도 함께 했다.
“지효의 심장 기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밤새 기도했습니다. 공동체에 기도제목을 공유했더니 영아부공동체에서는 온라인(Zoom)으로 함께 모여 울면서 간절히 기도해주셨습니다. 함께 울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저도 하나님께 목 놓아 울면서 기도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셨다. 다음날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던 지효의 상태는 그대로 유지됐다. 의료진의 예상과는 달리 심장 기능이 더 나빠지지 않았다. 4월 29일 금요일 오후까지 지효의 심장이 버티면 월요일에 에크모를 달기로 치료 방향을 바꿨다. 그런데 문제는 소아다기관 염증증후군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물이 지효에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희귀약을 써보기로 했다. 보통 일주일 뒤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약이라 지효의 심장이 일주일을 버텨줘야 했다. 공동체에 다시 한번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그때부터 지효를 위한 기도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영아부공동체, 일산공동체, 차세대를 넘어 기도제목이 공유된 온누리교회 모든 공동체에서 지효를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에서도 기도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기도제목을 공유하자마자 정말 감사하게 이곳저곳에서 기도해주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희는 아직도 지효의 기도제목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성령님께서 많은 성도님의 마음을 움직여주시고 기도를 모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밤새도록 모인 기도 덕분이었을까? 4월 30일 토요일부터 지효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염증 수치와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1일 주일예배에서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가 지효를 위해 기도했다. 그날 오후부터 기적처럼 지효의 염증 수치가 뚝뚝 떨어졌다.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했던 지효가 죽을 반 그릇이나 먹었다. 일주일 뒤에나 효과가 나타난다던 약의 반응이 바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주일예배에서 지효의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분이 기도해주셨습니다. 주일예배에서 개인의 기도제목이 광고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모든 성도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기도의 배를 타고 칠흑 같았던 시련의 강을 건너왔습니다.”
기도가 만든 기적이 계속 이어졌다. 월요일 아침부터 지효의 염증 수치가 정상 궤도를 찾아갔다. 퇴원할 즈음에는 염증 수치가 1.6, 심장 효소 수치 795까지 내리고, 심장 수축력이 67까지 올라 정상이 되었다. 빠르게 회복되는 지효를 보면서 의료진들도 놀랄 정도였다. 김일출 순장은 이 모든 것이 기도의 힘이자, 중보기도가 만든 기적이라고 고백했다.
“의료진들은 의학의 힘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 기적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함께 해주신 기도와 하나님의 일하심이 만든 기적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정말 기적 같은 한 주였습니다. 하나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에 빚진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김지효 학생도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분이 기도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빠에게 고비마다 전해진 기도의 선물에 대해 들었습니다. 보내주신 기도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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