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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2019-11-17      제12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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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찬양하면서 하나님 알아가고 있는 국악찬양팀 ‘한선’
 
 
찬양은 예수 믿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다. 성경은 분명 “호흡 있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고 했다.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 귀한 찬양팀이 있다. 남양주 온누리교회 국악찬양팀 ‘한선’이다. 
국악찬양팀 한선의 팀원 대부분은 크리스천이 아니다. 비신자도 있고, 천주교 신자도 있다.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드리는 찬양은 선율부터 가사까지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들 안에 작은 믿음의 씨앗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는 한선의 꿈은 ‘하나님을 진짜 찬양하는 것’이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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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찬양팀 한선이 남양주 온누리교회 창립 15주년 감사예배에서 특순을 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 내 하나님 여호와 내 아버지”
찬양이 시작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던 손을 멈췄다. 가야금, 해금, 대금이 만들어내는 화음에 건반이 어우러진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악기들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보컬의 목소리도 으뜸이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너무나 익숙한 신명기 말씀의 가사는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감동을 선물했다. 국악과 찬양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국악이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인 줄 진작 알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 아름다운 찬양을 하는 국악찬양팀의 이름은 ‘한선’이다.
 
하나님의 진짜 콜링이 시작됐다
 
한선은 가야금, 대금, 해금 등 국악기를 통해 하나님을 전심으로 찬양하고 있다. 그런데 팀원 대부분이 크리스천이 아니다. 장경애 성도(남양주 온누리교회, 한선 보컬 및 타악기)와 장희영 성도(새로운교회, 한선 가야금)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세 명은 신앙이 깊지 않거나 비신자다. 천주교 신자도 있다. 그런데 그들의 찬양에는 깊이가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찬양의 자리로 초대해주셨기 때문이다. 장경애 성도는 국악찬양팀 한선을 “한 영혼을 부르시기 위한 하나님의 콜링 장소”라고 소개했다. 장경애 성도와 장희영 성도는 다른 팀원들이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한선의 시작은 정말 우연한 만남이었다. 장경애 성도가 운동센터에서 20년 만에 고등학교 선배 김미정 자매(한선 리더 및 건반)를 만났다.  
“우연히 미정언니를 만났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20년 만에 만나는 거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그 순간 ‘이 뜻밖에 만남에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는 미정언니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장경애 성도는 그 만남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김미정 자매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다며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뒤로 둘은 서로의 삶을 나누고, 순맞춤전도집회에도 초대했다. 장경애 성도가 소속된 순의 순원들이 김미정 자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주기도 했다. 교회의 따뜻함에 김미정 자매의 얼어있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사실 김미정 자매는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친할머니가 YMCA 초대회장을 맡을 정도로 뿌리 깊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본인 수입의 절반을 헌금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 하지만 김미정 자매에게 하나님은 할머니의 하나님일 뿐이었다. 본인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기회만 되면 국악을 전공한 김미정 자매의 음악적인 재능을 사용하셨다.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CCM 공모전이 있었어요. 당시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은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성경구절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저는 잘 모르지만 성경 말씀이 그 친구를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 공모전에서 제가 만든 곡이 채택돼서 CCM으로 만들어지게 됐어요. 그게 제가 만든 첫 번째 CCM이에요. 그날 이후 어떤 힘이 제 인생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나님은 김미정 자매를 더 깊이 만나주시기 위해 장경애 성도를 붙여주셨다. 장경애 성도와 김미정 자매는 순맞춤전도집회 이후에도 만남을 계속 이어갔다. 국악을 전공했던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악찬양팀을 만들었다. 두 사람과 함께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한때 국악으로 이름 좀 날리던 사람들이었다. 김미정 자매가 국악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미정 자매의 친구 한지수 자매(천주교 신자, 한선 해금)와 박세정 자매(비신자, 한선 대금)가 합류했다. 처음에는 그저 국악이 다시 하고 싶어 모인 사람들이었다. 장경애 성도도 친구를 초청했다. 가야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친한 친구 장희영 성도를 데려왔다. 그렇게 모인 다섯 명이 한선이라는 이름으로 국악찬양팀을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진짜 콜링이 시작됐다. 하나님은 국악찬양팀 한선의 멤버 한 명 한 명을 천천히 만나주셨다.
 
팀원 전체가 함께 한 첫 공연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
 
국악찬양팀 한선은 여러 곳에서 초청을 받았다. 그런데 단 한 번도 팀원 전체가 함께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공연 때마다 팀원들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너무 아쉬웠지만 할 수 없이 서너 명 정도만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팀원 전체가 함께 공연할 기회가 생겼다. 바로 남양주 온누리교회 창립 15주년 감사예배였다.
장경애 성도가 국악찬양팀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임현태 장로(남양주 온누리교회)가 특순을 부탁했다. 장경애 성도는 국악찬양팀 한선의 팀원 모두가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기도하며 소식을 알렸다. 김미정 자매에게는 신명기 6장 6절 말씀을 보여주며 작사, 작곡을 부탁했다. 김미정 자매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체험했다.
“사실 경애 자매의 부탁을 받고 제가 공연을 해도 괜찮을지 고민했어요. 저는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고, 말씀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믿음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곡이 써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영감을 주신 것 같아요.”
그렇게 ‘여호와 내 하나님’이라는 국악 찬양이 탄생했다. 곡도 준비가 되고 모든 것이 잘 해결 될 줄 알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대금을 연주하는 박세정 자매가 종교 공연을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미정 자매가 박세정 자매를 쫓아다니며 간절히 설득했다. 꼭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김미정 자매의 설득 끝에 박세정 자매도 함께 하기로 했다.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연 직전까지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다. 공연 당일 특순의 순서가 바뀌어 해금을 맡은 한지수 자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번에도 다함께 연주할 수 없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한지수 자매의 배려로 모두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무대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국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선의 찬양에 남양주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찬양을 함께 따라 부르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는 성도들도 있었다. 장경애 성도는 “팀원 전체가 함께 하는 첫 공연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라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특순을 마치고 뜻밖의 간증도 들려왔다. 종교 공연이라 함께 할 수 없다던 박세정 자매가 얼른 CCM 음반을 내자고 제안한 것이다. 박세정 자매는 공연을 하기 위해 참석했던 예배에서 어렴풋이 하나님을 만났다. 박세정 자매는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교회에 모인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진짜 하나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서는 공연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봤다. 찬양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찬양을 제작하고 싶어졌다. 
장경애 성도가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팀원들이 조금씩이나마 하나님을 체험하고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팀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하나님을 진짜 찬양하는 한선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국악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는 한선이 될 수 있도록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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