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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으로 열매 맺는 ‘온누리 선교 영성’ 2

 2019-09-01      제1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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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으로 열매 맺는 ‘온누리 선교 영성’ 2
 
 
서울에서 온 할머니 할아버지,
다문화가정에 천국소망과 기쁨 선물하다  
강원도 속초로 떠난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
 
 
“가서, 제자 삼아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 “7년 된 성도는 떠나라.”
고 하용조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바탕으로 선교 비전을 제시하면서 늘 ‘떠날 것’을 강조했다. 그 말씀을 따라 온누리교회 성도들은 국내외 아웃리치부터 선교사로 헌신하기까지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 시간에도 복음 전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하늘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온누리교회를 떠나 열방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강원도 속초에 있는 다문화가정에 천국소망과 기쁨을 심어주면서 하나님의 가정을 세워가고 있는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다. 
/ 권찬송 기자 kcs123@onnuri.org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서빙고 온누리교회 누리사랑부와 가정사역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지금은 강원도 속초에서 다문화사역을 하고 있다. 김 집사 부부는 “온누리교회에서 배우고 익힌 선교정신이 다문화사역의 원동력”이라고 고백했다. 그 선교정신으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천국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사도행전 29장을 써가고 있는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온누리교회에 처음 간 게 2011년이었어요. 선교사로 헌신하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에 온누리교회를 알게 됐어요. 온누리교회는 그때도 지금처럼 선교에 헌신하는 교회였어요. 그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어요.”
선교사를 준비하던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에게 온누리교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온누리교회는 이들 부부에게 선교 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뜨거운 선교 열정과 열방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심어줬다. ‘한국어선교학교’, ‘하나님의가정훈련학교’, ‘어린이 일대일제자양육’, ‘일대일제자양육’, ‘내적치유학교’ 등 김 집사 부부가 온누리교회에서 받은 훈련은 매우 다양했다. 이 모든 것이 다문화가정을 세우고 섬기는 데 더없이 훌륭한 자원이 되었다. 
“아직은 사역 시작단계이고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다문화가정을 섬기고 있어요. 작지만 귀한 열매들도 조금씩 맺히고 있고요. 모두 온누리교회에서 배우고 익힌 선교 노하우 덕분이에요.”
김 집사 부부가 처음부터 다문화사역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해외 선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온누리교회에서 훈련을 받은 이유도 해외선교를 위해서였다. 서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명희 집사는 자신의 달란트로 열악한 선교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해외의 열악한 사역지를 돌아다니면서 건축설계에 도움을 줬어요. 앞으로도 해외를 돌면서 이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려고 했고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다문화사역으로 인도하시더라고요.”
의료분야 기자로 평생을 살아온 김성환 집사도 열악한 선교지를 돌면서 의료사역에 헌신했다. 김 집사 부부는 그 동안 아프리카 마사이부족과 필리핀의 바자오족(수상민족), 태국의 카렌족의 선교사들과 함께 의료와 교회·학교건축 분야에서 봉사했다. 부부의 섬김으로 선교지에 귀한 열매도 많이 맺혔다. 무엇보다 어려운 선교지를 돕는 일에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김 집사 부부는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이들 부부에게 수많은 다문화가정을 만나게 하셨고, 그 가정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보게 하셨다. 
“속초에 오기 전에 수많은 다문화가정들을 접했어요. 그들 중에는 문화와 언어 차이로 갈등을 겪는 가정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특히 한국인 남편들이 외국인 아내를 무시하거나 상습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외도문제로 가정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매스컴을 통해서도 다문화가정의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들었고요. 그때부터 멀리 해외로 갈게 아니라 당장 우리 주변에 있는 다문화가정부터 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문화가정 돕는 선교센터 세운다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는 지난 5월 온누리교회를 떠나 강원도 속초에서 다문화사역을 시작했다. 속초에는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있다. 그녀들 역시 낯선 타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집사 부부가 처음 섬긴 다문화가정은 남편 황경근 형제와 베트남 아내 보티김 자매이다. 이 가정도 여느 다문화가정 못지않게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언어와 문화차이가 컸다. 말도 잘 통하지 않을뿐더러 문화가 다르다 보니 부부간의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 황경근 형제는 아내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런데 남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한국생활 적응은 쉽지 않았다. 
“아내가 한국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한국에 오니까 부모님도 보고 싶고, 고향이 많이 그리웠을 거예요. 특히 친정 부모님 같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없어서 더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런데 김성환, 김명희 집사님께서 아내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두 집사님께서 아내에게 성경을 가르쳐주고, 한국생활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어주셨어요. 그랬더니 아내가 조금씩 변화되었어요. 표정도 밝아지고, 한국생활도 곧 잘 적응하더라고요.”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신앙이 없었던 황경근 형제도 차츰 교회에 흥미가 생겼다. 
“원래 기독교에 대해 반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내를 잘 챙겨주는 두 집사님 내외분을 보면서 교회에 관심 갖게 됐어요. 두 분은 저에게 예수 믿으라고 강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냥 아내를 도와준 게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교회에 나가기로 마음먹었어요.”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는 황경근, 보티김 부부에게 미니결혼식도 열어주고, 자녀에게 어린이 일대일제자양육도 해줬다. 황경근 형제의 11살짜리 자녀 황연아 어린이는 김명희 집사가 해준 일대일제자양육을 통해서 신앙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서울 할머니(김명희 집사)가 가르쳐주는 성경말씀이 너무 재미있어요. 할머니와 매주 성경을 같이 읽고 함께 기도도 했어요. 성경이 너무 재미있어서 매일 공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강원도 CBS에서 주최하는 성경암송대회도 나갔어요.”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는 황경근, 보티김 부부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다문화가정들도 섬기고 있다. 식사교제, 신앙상담 등을 해주면서 그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집사 부부는 다문화가정을 더 잘 섬기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기독교상담 공부도 시작했다. 또한 강원도 속초에서 가까운 강원도 양양에 펜션을 임대해 다문화사역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이 필요해요. 이 펜션은 앞으로 다문화가정을 돕는 선교센터로 활용할 계획이에요. 가정사역, 내적치유, 관계기술, 한국요리, 일대일제자양육, 한국어교실 등 이곳에서 다문화가정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사역을 진행할 겁니다.”
김성환, 김명희 집사 부부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다문화가정을 섬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기도와 헌신이 많이 필요하고요. 저희 부부가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다문화가정을 끝까지 잘 섬길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권찬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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