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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만나야 변화됩니다”

 2018-12-09      제12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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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파란 눈의 외국인 순장 ‘세르게이’와 아내 노미현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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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장 세르게이와 노미현 부부, 여섯 자녀(첫째 다니엘, 둘째 크리스티나, 셋째 이든, 넷째 엘리야, 쌍둥이 마리아와  안나)
 

파란 눈의 열혈 외국인 순장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세르게이 페드첸코(러시아) 성도이다. 세르게이 성도는 가정사역공동체 순종7순 순장이다. 세르게이 가정은 누가 가정사역공동체 아니랄까봐 자녀를 여섯 명이나 뒀다. 오는 12일 백일을 맞이하는 쌍둥이 딸까지 자녀 여섯 명을 키우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순장 역할은 물론이고, 일대일 제자양육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인 성도와 한국어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했다. 일, 육아, 일대일 제자양육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세르게이와 그의 아내 노미현 성도의 삶과 신앙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남편의 소개로 온누리교회에 오게 되었어요. 큐티도 남편이 <생명의 삶>을 권해서 처음 해봤고요. 교회를 다니긴 했는데 성경묵상이라는 걸 그때 처음 해봤어요.”
세르게이의 아내 노미현 성도의 고백이 뜻밖이었다. 아내의 신앙과 기도가 파란 눈의 열혈 외국인 순장을 만든 줄 알았는데 정반대였다. 러시아 사람 세르게이가 한국인 아내를 교회로 이끌었다.
세르게이는 1996년 연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학교에서 알게 된 국제학생들(재미교포)에게 온누리교회 영어예배를 소개받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세르게이는 한국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다. 
“공부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졸업할 즈음 한 대기업 구인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동유럽 출신을 구하더라고요. 마침 제가 준비하던 논문 주제와 연관 있는 분야라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한국 회사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 회사에서 아내 노미현 성도를 만났다. 2000년 2월 14일 붐비는 구내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발렌타인데이라고 구내식당에서 초콜릿을 나눠줬어요. 구내식당 자리가 다 차고 제 바로 앞자리만 남아있었는데 남편(세르게이)이 식판을 들고 그 자리로 오더라고요.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외국인이 말 시킬까봐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저에게 말을 걸더라고요. 왜 밥 안 먹고 요구르트만 먹느냐고요. 그렇게 5분 정도 이야기하다가 저한테 명함을 주더라고요.”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노미현 성도에게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어머니가 위독했다. 마음이 얼마나 심란했는지 모른다. 그 불안하고,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을 누군가한테 토로하고 위로 받고 싶었다. 그 순간 세르게이가 준 명함이 눈에 띄었다. 
“어머니가 위독한 상황이라 그런지 느낌이 뭔가 이상하고 무척 불안했어요. 그 힘든 순간 세르게이의 명함을 발견하고 전화를 했어요. 세르게이가 저에게 다짜고짜 ‘교회 다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에서 반주 봉사 한다고 했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사랑이 싹 텄다. 둘이 연애하면서 세르게이가 노미현 자매에게 온누리교회를 소개했다. 
“남편이 큐티를 해야 한다면서 <생명의 삶>을 권하더라고요. 말씀묵상이라는 걸 그때 처음 해봤어요. 큐티하면서 힘든 마음을 정말 많이 위로받았어요. 자연스럽게 온누리교회로 초대하더라고요. 온누리교회에 와서 러시아말 하나도 몰랐는데도 세르게이와 함께 러시아어예배(온누리M미션)를 섬겼어요.”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던 둘은 2002년 6월 6일 결혼에 골인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아이도 셋이나 낳았다.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
 
가정을 일구고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세르게이가 너무 바빠졌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아빠 얼굴을 몰라볼 정도였다. 
“육아가 너무 힘든데 남편은 일이 바빠서 못 도와주는 상황이었어요. 마음속에 불만이 가득했어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젊은부부학교 세미나 광고를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그곳에서 남편이 변화되기를 바랐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변화되길 바라던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변했다. 
“젊은부부학교에서 남편을 우상처럼 생각하고, 내 뜻대로 안되면 마구 화를 냈던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되었어요.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제가 먼저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젊은부부학교 세미나를 통해 아내가 변화되었다면, 말씀통독은 이 부부를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젊은부부학교 세미나가 끝나고 부부가 함께 성경통독을 했어요. 여러 부부들이 함께 성경통독을 하고, 묵상하고, 나누는 거였어요.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의 자유를 찾게 됐고, 기도가 변하더라고요. 일신의 안위가 아니라 공동체와 교회,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지경이 넓어지니까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넷째를 낳고 싶은 소망도 그때 생겼어요. 하나님의 편에 선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자녀의 축복은 넷에서 그치지 않았다. 세르게이와 노미현 부부는 지난 9월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 안 그래도 자녀 많이 낳기로 유명한 가정사역공동체에서도 자녀가 가장 많은 가정으로 등극했다.  
“제가 자녀를 더 낳고 싶다고 하니까 남편이 넷도 힘든데 어떻게 더 낳을 거냐고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마음에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어요. ‘하나님이 선물을 주시겠다는데 왜 받아보지도 않고 거절하겠어요?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정말 좋은 선물을 주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쌍둥이더라고요.”
 
묵상 그리고 순종과 헌신
 
세르게이에게 올해는 정말 뜻 깊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인과 일대일 제자양육을 했다. 그동안 러시아어예배 지체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제자양육을 했는데 한국인에게 일대일 제자양육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한 세르게이는 올해 처음으로 순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이 모든 일이 쌍둥이 출산을 앞둔 시점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텐데 어떻게 도전할 수 있었을까? 
“말씀을 묵상하면서 ‘순종과 헌신’이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처음에는 제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순장으로 섬길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그 부족함을 하나님이 채워주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고 순종하고 헌신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순장 제안을 수락하고 섬기게 되었습니다.” 
세르게이 가족은 이촌동에 살았고 아이들은 용산에 있는 러시아학교에 다녔는데 2년 전 경기도 과천으로 이사를 했다. 이유는 교육 때문이었다. 명문학교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기독교 대안학교에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언어보다 가치관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자녀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해서 기독교 대안학교로 전학을 시켰습니다. 기독교 대한학교 근처로 이사도 했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촌동에 살 때는 교회가 가까워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어려워졌어요.”
예전처럼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되는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에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하는 것은 어렵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왜냐하면 기도만큼 하나님을 만나는 강력한 도구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오래 다닌다고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을 만나야 변화됩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말씀통독과 묵상, 기도입니다.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도 말씀 안 읽고, 기도 안 하면 도움이 안돼요. 온누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이번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에 참석해서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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