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어떤 상황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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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2018-11-18      제12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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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최경주 선수’ 신앙도, 기부도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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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골퍼, 한국 남자 골프의 상징… 이 모든 수식어가 골프선수 최경주 선수를 일컫는다. 이 밖에도 최경주 선수를 수식하는 단어가 참 많은데 그 중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최경주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가 열리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인 최초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우승자이기도 하다. ‘기부천사’라는 타이틀도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최경주재단)을 설립해서 골프꿈나무와 장학꿈나무를 지원하고, 각종 자선행사를 열어 기부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던 최경주 선수가 지난 6월 PGA에 병가를 냈다. 프로골프 선수로 데뷔하고 25년(한국 5년, 미국 20년) 동안 쉼 없이 활동했는데 그 동안 피로가 너무 많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온전히 휴식만 취해도 모자랄 텐데 최경주 선수는 쉬는 시간 조차 바쁘다. 한국에서 채 한 달도 안 되는 일정을 보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했다.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 출전, 자선골프대회 및 후원의 밤 행사 등을 개최했다. 그의 별명인 탱크처럼 거침없고 쉼 없는 행보의 연속이었다. 
최근 최경주 선수를 본 많은 사람들이 그를 걱정했다. 몰라볼 정도로 살이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이다. 
“휴식 기간 동안 금식하면서 체중조절을 했어요. 몸무게가 92kg였는데 13kg를 감량했어요.” 
건강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건강진단도 받았는데 이상소견이 발견됐다. 갑상선암이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했어요. 선수생활을 하려면 제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호르몬 치료나 방사선 치료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웃음).”
최경주 선수는 정말 긍정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쳤다. 그 호탕함과 호방함의 비결은 신앙이었다. 최경주 선수는 처음부터 크리스천은 아니었다. 1993년 아내의 전도로 교회에 처음 나오게 됐다. 그 교회가 바로 온누리교회다. 
“아내와 데이트하면서 난생처음 교회를 다녔어요. 교회 안 가면 안 만난다고 했거든요(웃음). 그때는 ‘그래! 내가 교회 가 준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교회를 다니다가 조금씩 마음이 변했고, 1999년 하용조 목사님께 세례를 받았어요. 온누리교회가 큰일을 참 많이 하지요?(웃음).”
세례 받고 PGA에서 활동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미국 생활은 만만하지 않았다. 관록 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큐스쿨(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 자격검증 시합)에 또 다시 나가는 부침을 겪어야 했다. 절치부심 끝에  2002년 PGA투어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당당하게 미국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 우승은 최경주 선수를 한국인 최초 PGA투어 우승자로 만들어줬다. 대한민국 골프 역사에 획을 긋는 엄청난 일이었다. 
그 이후 행보도 거침없었다. 각종 대회 상위권에 랭크됐고, 우승도 했다. 그가 미국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힘이었다. 최경주 선수는 대회기간에도 기도와 말씀묵상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타이거 우즈 선수가 개최한 ‘AT&T 인터내셔널 대회’가 있었는데 제가 그 대회 원년 우승자입니다. 그 대회에 출전할 때 아내가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 15:16)는 말씀을 외우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대회가 시작되자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그 말씀이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하루 종일 머릿속으로 그 말씀을 되새기려고 애쓰면서 경기를 치렀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어요. 정말 엄청난 은혜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최경주와 최경주재단
 
미국에서 선수생활하면서 기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미국 선수들이 정말 멋지게 살더라고요. 기부도 잘 하고, 세금도 잘 내고, 자기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어서 지역사회를 보듬는 걸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최경주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받은 게 너무 많은데 그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최경주재단은 2008년 공식 설립됐다. 올해 꼬박 10년 되었다. 그동안 최경주재단이 지원한 학생이 400명이 넘는다. 
“현재 골프꿈나무(재능 있는 골프선수 육성 및 후원) 20명, 장학꿈나무(대학 진학비 및 학습비 지원) 30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최경주재단이 후원한 친구가 400명이 넘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10년 동안 최경주재단과 함께 해주신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경주재단을 10년 동안 해올 수 있었습니다.”
최경주재단의 후원이 또 다른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굵직한 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낸 차세대들이 나오고 있다. 장학꿈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올해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대회에서 1기 졸업생 박상하 선수가 우승을 했어요. 인주연 선수는 5월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했고요. 가수 곽진언이 장학꿈나무 후원을 받은 적이 있고요. 골프꿈나무들이 잘 자라서 프로대회에서 우승하고, 장학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진출하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경주 선수의 기부와 자선활동은 돈만 투척하고 마는 행위가 아니다. 그는 꿈나무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해서 직접 체험한다. 골프꿈나무들과는 1년 두 번 전지훈련을 가서 노하우를 직접 가르쳐준다. 기회가 될 때마다 최경주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최경주재단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그러나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걱정하지 않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여러 후원자들이 있어서 언제나 든든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최경주재단을 끝까지 운영할 겁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최경주 선수는 오늘도 도전한다. 앞으로 계획도 많다. 그래서 매일 바쁘다. 
“골프선수로서는 ‘챔피언스 투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투어입니다. 제가 참가하게 되면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입니다. 의미가 큰 대회이기 때문에 그만큼 잘 하고 싶습니다. 또 저는 CGNTV를 끝까지 섬기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재단 설립을 방해하는 규제들이 많이 풀려서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호탕하고 호방한 최경주 선수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감사와 후회가 있겠지만 어떤 상황이든지 기쁜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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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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