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아들 부잣집이 얼마나 행복한 줄 아세요?”

사역

MINISTRY

인물

“아들 부잣집이 얼마나 행복한 줄 아세요?”

 2018-09-16      제1213호

공유하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선율, 남선덕 집사네 웃음꽃이 활짝 피는 이유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출산율 1.68명을 크게 밑도는 압도적인 꼴찌다. 지구상에서 출산율 0명대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무이할 전망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많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취업난), 비싼 집값(월세 부담 가중), 양육 문제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혼을 늦게 하다 보니까 자연히 자녀를 적게 낳거나 안 낳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세태와 정반대인 가족이 있다. 가정사역공동체 김선율, 남선덕 집사네다. 김 집사네는 아들만 다섯 명(김형민 21세, 형주 20세, 형서 10세, 형진 8세, 형빈 6세)이다. 아들만 다섯 명 키우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된다며 수군대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들 부잣집이 얼마나 행복한 줄 아세요?”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아들 부잣집이라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김선율, 남선덕 집사와 다섯 아들들(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율 집사, 첫째 형민, 남선덕 집사, 둘째 형주, 셋째 형서, 넷째 형진, 다섯째 형빈). 
 

 
아들만 다섯, 드라마 제목이 아니다. 실제 아들만 다섯 명 키우는 부부가 있다. 가정사역공동체 김선율, 남선덕 집사다. 사실 아들만 다섯이라는 말을 듣고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편견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명도 힘든데 아들 다섯 명을 어떻게 키울까?’, ‘양육비가 많이 들 텐데 돈이 많은가?’이다. 너무 궁금해서 아들만 다섯 키우는 장본인들을 만나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한 달 식비 얼마나 드나요? 자동차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집은 큰가요?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더 힘들지 않나요?” 
김선율 집사와 남선덕 집사가 쉬지도 않고 질문해대는 기자에게 환한 미소로 답했다. 
“아이 한 명 키우나 다섯 명 키우나 식비는 똑같을 거예요. 우리는 비싸고 좋은 것 대신 대용량(업소용) 식자재나 할인상품을 사거든요. 식탁도 크지 않아요. 아이들한테 빨리 먹고 일어나라고 합니다. 자동차는 작년까지 두 대 있었는데 처분하고 지금은 경차 한 대만 있어요. 첫째와 둘째가 다 컸기 때문에 알아서 다니라고요. 딸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딸과 아들의 양육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비슷하지 않을까요?”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보였다. 아니, 모든 걸 초월했다고 해야 할까? 에너지 넘치는 아들 다섯 명 키우는 부모로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자녀가 많아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애들이 조금 까불기는 해도 다른 집 애들보다는 얌전한 편이에요(웃음). 곧 추석인데 우리 집은 친척들이 모이지 않아도 아이들만으로도 풍성하고 즐거워요. 아이들도 자기편이 많다며 외로워하지 않고요.”
 
연년생 아들에서 아들만 다섯으로! 
 
김선율, 남선덕 집사 부부가 처음부터 자녀 다섯 명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 아들 다섯 명은 더더욱 계획에 없었다.  
“처음에는 두 명만 낳으려고 했는데 젊은부부학교를 다니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도 여느 부부처럼 ‘돈도 없고, 둘도 힘든데 자녀를 어떻게 더 낳아서 키우겠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젊은부부학교가 부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젊은부부학교는 가정사역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부회복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김 집사 부부는 2000년 젊은부부학교(12기)를 수료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가정과 자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녀를 ‘부모의 힘으로 키워야 할 내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젊은부부학교에 참가하면서 변했다. 자녀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고, 아이 양육 또한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가정사역공동체에 속한 다자녀를 둔 성도들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2008년 상도동에 있는 교회에서 젊은부부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난 부부들을 보면서 반성을 참 많이 했어요. 우리보다 어리고,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사는 부부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 지은 죄가 생각나더라고요. 하나님께 너무 죄송하고, 부모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자녀를 더 낳고 싶더라고요.”
김선율, 남선덕 부부는 마음먹고 바로 실행했다. 이듬해인 2009년 둘째 형주를 낳은 지 꼬박 10년 만에 셋째 형서를 낳았다.  
“첫째와 둘째가 셋째한테 참 잘해주더라고요. 아무래도 터울이 있으니까 더 귀엽고 그랬던 것 같아요. 첫째와 둘째가 동생을 예뻐하는 걸 보고 넷째에 대한 소망이 생겼어요. 사실 아들만 셋이라 딸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넷째를 낳았는데….”
또 아들이었다. 넷째를 낳는 그날까지 딸이라고 확신했는데 낳고 보니 아들이었다. 김선율 집사는 딸바보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섯째도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들을 낳고 딸에 대한 마음을 접었어요.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요.”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
그만큼 축복을 많이 받았다 
 
아들이 다섯 명이라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았다. 남선덕 집사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털어놓았다.  
“요즘 아이들은 형제자매가 없어서 많이 외로워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은 서로가 친구에요. 동네 놀이터에서 우리 집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와서 같이 놀자고 할 정도로 잘 놀아요. 또 우리 애들은 반찬투정을 할 수가 없어요. 안 먹으면 다른 애가 먹어버리거든요. 큰애와 둘째는 과외 한번 시키지 않았는데 알아서 공부하고 있고요. 둘째가 고2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 안했는데 첫째가 그러더래요. ‘우리 집 사정상 재수는 할 수 없어. 또 지방으로 가는 것도 안 돼. 집 가까운 대학으로 가야해’라고요. 그 말에 둘째가 충격을 받았는지 고3때 열심히 공부해서 4년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우리가 못하는 만큼 하나님이 키워주셨다는 것을 실감해요.”
김선율 집사도 아들 자랑을 거들었다. 자녀들이 많은 게 전도에도 도움이 된단다.  
“자녀들이 많은 게 전도가 되기도 했어요. 저희 장인장모님이 교회를 안 다니셨어요. 그런데 4년 전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어요. 세례도 받으시고, 지금은 집사 직분도 받으셨어요. 장인장모님께 저희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삶을 보여드리면서 삭막한 서울에서 아이도 많이 낳고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비결이 교회라는 것을 알려드린 것이 호감으로 작용한 것 같더라고요.”
그 외에도 아들이 다섯 명이라 좋은 점이 많았다. 첫째와 둘째가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살피느라 사춘기를 무난하게 지나서 좋고, 형제들이 서로 챙기고 배려하기 때문에 좋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 어른스럽고 자상해서 좋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부모가 젊게 사는 것 같아서도 좋다. 아들이 많아서 좋은 이유는 정말 무궁무진했지만 무엇보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기 때문에 좋다. 아들 부잣집이라 행복한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돈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거예요.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면 배신하지 않아요. 자녀를 믿어주고, 기도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아요. 믿음의 재산 외에는 물려줄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을 믿으며 행복하게 사는 가정을 꿈꾸세요.”
 

 작성자   정현주 기자

34개 글

리스트보기
검색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