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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의 이웃사랑]고3 학생들의 뜻깊은 발걸음

 2022-12-03      제14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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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의 이웃사랑
 
고3 학생들의 뜻깊은 발걸음
차세대와 서빙고 이웃사랑팀의 이웃사랑 

board image<고3 학생들(파워웨이브)이 서빙고 이웃사랑팀과 함께 독거노인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계절이 시작됐다. 아무리 추워도 온누리의 이웃사랑은 절대 움츠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뜨겁게 타오른다. 
올해 겨울에도 온누리교회의 이웃사랑은 쉼이 없다. 사회선교부 ‘엔젤트리’에 사연 5,756건이 접수됐고, 천사가 되어줄 성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청년부에서는 ‘사랑愛나눔’과 ‘크리스마스 블레싱’을 시작한다. 불우이웃 및 차상위계층 1,055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74개 지역교회, 쪽방촌, 다문화센터 등도 방문한다. 이 아름다운 온누리의 이웃사랑이 추운 겨울을 녹인다. 
여기, 더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실천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의 이웃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마음이 몽글몽글
 
지난 11월 27일 동빙고 근린공원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한 무리 사람들이 모였다. 차세대 파워웨이브 학생 50여 명과 서빙고 이웃사랑팀(이하 이웃사랑팀) 봉사자들이다. 매월 마지막 주일은 이웃사랑팀이 구제봉사하는 날이다. 서빙고온누리교회 주변(동빙고동, 보광동 일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50여 가정을 방문해서 안부를 묻고, 생필품 등을 나눠준다.
매달 하는 봉사지만, 이날 봉사가 더 특별한 이유는 차세대 파워웨이브 학생 50여 명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철원 총무(서빙고 이웃사랑팀)가 차세대 파워웨이브 학생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이 정말 기특합니다. 보통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마음껏 놀고 싶을 텐데, 온누리교회 고3 학생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합니다. 이 얼마나 기특한 일입니까? 더군다나 선생님이나 목사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봉사자를 모집하고 신청했습니다.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3 학생들의 이웃사랑 실천은 소하연 학생(19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올해 초 학생회 임원 선거에서 제가 내놓은 공약 중 하나가 ‘1일 아웃리치’였습니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그 공약을 거의 잊었는데 추수감사절에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학능력시험까지 연달아 이어지면서 봉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신청해줘서 정말 기쁩니다.”
그런데 막상 어르신들을 만날 날이 다가오니까 긴장됐다. 마음이 요동칠 정도로 어색하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오늘 봉사 안 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제가 안 왔으면 박경애 할머니의 긴 손톱을 잘라드리지도, 온복자 할머니의 손을 잡고 기도해드리지도 못했을 거잖아요? 우리를 보고 정말 좋아하시고, 또 오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손자 손녀들의 방문에 어르신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유복순 할머니는 학생들에게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하나님의 선물 같다”고 인사했다. 김숙연 어르신은 그동안 주저하던 세례를 받겠다고 고백했다. 김예은 학생(19세)은 이날 만난 할머니들이 벌써 그립다고 했다.  
“할머니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같이 기도하면서 제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앞으로도 외로운 할머니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분들을 도울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할머니들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김치”
온누리선교재단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
 
<온누리선교재단이 직접 키운 배추를 수확해 '사랑의 김치'를 담가 이웃들에게 전해줬다.>
 

월동준비의 꽃 ‘김장’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온누리선교재단 직원들이다. 지난 11월 14일(월) 온누리선교재단이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온누리선교재단 직원, 이웃 주민 등 약 서른 명이 모여 배추 250포기를 김장했다. 
온누리선교재단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가 특별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용산가족공원 텃밭을 빌려 온누리선교재단 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키우고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정성껏 담근 김치를 이웃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이다. 온누리선교재단이  담근 사랑의 김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아파트 경비원, 장애인 등 이웃 70여 명에게 전달했다. 
박경화 성도(고양은평공동체)도 온누리선교재단으로부터 사랑의 김치를 선물 받았다. 
“온누리선교재단에서 보내주신 사랑의 김치가 살림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 못해서 김장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거든요(웃음). 딸이 온누리선교재단이 보내준 사랑의 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엄지척 했습니다.”
박경화 성도는 한부모 가정이다. 초등학생 딸(12세)과 단둘이 산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데, 요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서 걱정이 많았다. ‘올해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온누리선교재단으로부터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다. 사랑의 김치였다. 
“정말 감사하고, 귀한 김치여서 아껴 먹고 있습니다. 김치가 줄어들 때마다 너무 아쉽습니다. 김장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선교재단 직원들이 고생한 걸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딸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김치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박경화 성도가 온누리선교재단 직원들과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꼭 인사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김치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해주는 분들이 늘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전진숙 씨(이촌동 주민)는 온누리선교재단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에 봉사자로 참가했다. 그녀와 온누리선교재단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가 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용산가족공원 텃밭을 분양받아 이것저것 작물을 가꾸고 있는데, 어느 날 직장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텃밭에 오셔서 배추 농사를 짓더라고요. 옷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이 텃밭에서 키운 배추로 김치를 담가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은 일인데 제가 안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유튜브와 책으로 배운 지식을 공유하면서 텃밭 일을 도왔습니다.” 
전진숙 씨는 이번 온누리선교재단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에 동네 지인들을 데리고 왔다. 
“한 명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고, 한 명은 무교, 또 한 명은 독실한 불교 신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친구들이 ‘교회 안 다니는 사람도 교회 가도 되냐’며 주저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일 하는데 종교가 무슨 상관이냐, 종교를 떠나서 뜻깊은 봉사에 함께 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온누리선교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치를 만들고 나서 ‘온누리교회가 대단하고, 정말 좋은 교회’라고 칭찬하더라고요. 벌써 내년 사랑의 김치 나눔 축제가 기대됩니다. 올해보다 김치를 더 많이 담그고, 더 많은 주민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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