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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들이 살아나고, 현지 교회가 새 힘을 얻었다!

 2018-11-25      제12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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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더멋진세상 긴급구호
인도네시아 성쿠(Sungku) 지역
 
잃어버린 영혼들이 살아나고,
현지 교회가 새 힘을 얻었다!
 
2018년은 유난히 재난소식이 많았다. 지난 7월 일본 오카야마 홍수피해를 시작으로 라오스 홍수, 필리핀 태풍, 인도네시아 롬복과 팔루지역 지진 등 지구촌 이웃들이 고통 당하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그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한 NGO 더멋진세상의 섬김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했다.
특히 지난 9월 28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역은 기독교 박해가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더욱 안타까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긴급구호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도움을 제한하며, 정부 허가를 통한 단체나 현지 기관과 협력하는 경우에만 현장 접근을 허용한다는 입장표명을 함으로써 많은 구호단체들이 긴급구호 활동에 제한을 받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NGO 더멋진세상은 지난 10월초 지진피해가 컸던 팔루(Palu)시를 찾아갔다. 지진과 쓰나미로 무너진 현장을 둘러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많은 주민들에게 현지 필라델피아(Philadelphia)교회 목회자와 청년들의 협조로 팔라우(Palau)와 성쿠(Sungku) 지역에서 작은 섬김을 실천했다.
 
구호활동마저 힘든 상황
 
NGO 더멋진세상은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10월 4일 현장에 선발대를 파견했다. 팔루공항 활주로가 파손되어 가까운 공항까지 최대한 이동해서 육로로 팔루시에 어렵게 도착할 수 있었다. 지진피해와 쓰나미로 직격탄을 맞은 팔루시는 무너진 건물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전기와 통신, 기름 공급이 중단된 채 마비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일주일 가까이 물품 공급이 중단되자 주유소마다 차량과 오토바이의 긴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상가 건물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습격으로 파괴되어 흉물스럽게 변해있었다.
어렵게 재난 현장을 찾은 구호단체도 20시간 이상 떨어진 마카사르에서 물품을 구해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접근로는 지진과 산사태로 중간 중간 끊긴 곳이 있어서 운송도 어렵고, 오는 도중 다른 피해주민들에 의한 약탈 위험도 있었다. 열악한 접근성과 현지 물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구호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막막한 상황에서 현지 교회를 통해서 한줄기 가능성이 발견했다. 기독교 박해 지역임에도 팔루시에는 현지 교회들이 눈에 띄었다. 교회들이 앞장서서 쉘터를 운영하고,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등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NGO 더멋진세상은 감사한 마음으로 인도네시아 교회협의회와 함께 구호활동을 전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현지 교회와 함께
 
NGO 더멋진세상의 구호활동은 지난 10월 10일 팔루시에 위치한 필라델피아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젊은 헤르만토(Hermanto) 목사가 시무하는 필라델피아교회는 교회 마당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어려운 성도들과 이웃들을 돕고 있었다. 지진과 쓰나미로 가족을 잃은 성도들도 있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앞장서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도움의 손길이 미치는 팔루시를 벗어나 아직 누구도 접근하지 못한 지역을 오토바이를 타고 4시간 이상 달려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 돌아와 피해상황을 보고하는 교회 청년 줄리타(Julita) 자매는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열심히 섬기고자하는 귀한 열정이 있었다. 영문학과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이번 재난으로 졸업도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쉘터를 섬기고 있었다.
줄리타 자매를 통해 접근한 팔라우(Palau) 마을은 팔루시에서 북동쪽으로 130km 지점에 위치한 산악 마을이다. 247가구가 산에 흩어져 살고, 교회도 1개 있었다. NGO 더멋진세상 구호팀은 필라델피아교회 헤르만토 목사와 교회 청년들을 중심으로 긴급구호팀을 구성해서 팔라우 마을에 식료품, 침구류, 생활필수품, 구급약 등을 전달했다. 산사태로 인해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안전하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마을의 유일한 교회인 베다니교회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져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다니교회에서 시무하는 데이지(Deisy) 목사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진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쉘터를 운영했다. 구호품 배분에도 적극 나서서 사랑을 실천했다. NGO 더멋진세상은 무너진 베다니교회 재건을 위해 복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차 구호활동은 팔루시에서 남쪽으로 4시간 거리에 떨어진 성쿠(Sungku)마을에서 진행했다. 필라델피아교회 헤르만토 목사와 청년들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이 주축이 되었다. 지진피해가 심각했지만 여전히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성쿠마을 367가구에 쌀 1톤과 식용유, 설탕, 분유, 기저귀, 비누, 치약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추가로 쌀 2.67톤 과 임시거주 텐트 40개,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성쿠지역에는 현지 교회가 6개 있는데 3개는 완파되고 나머지는 부분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교회 벽체가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진 채 강대상과 교회 명패만 남아 있었다. 속히 이곳에도 도움의 손길이 확대되어 교회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NGO 더멋진세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현장에 흘러간 하나님의 사랑은 무너진 교회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줬다. 또한 교회를 박해하는 지역의 정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교회에서 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NGO 더멋진세상은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조용히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 보냈다. 잃어버린 영혼들이 살아나고, 현지 교회가 새 힘을 얻게 되는 놀라운 간증을 목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시고, 앞으로도 이루어 가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Terima Kasih! (뜨리마 까시. 감사합니다.)
/ 고대선 실장(NGO 더멋진세상)

 작성자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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