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입양은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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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2018-05-13      제11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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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홈(J Home), 5월 20일 ‘입양 전 세미나’ 개최

 

매년 5월 11일은 ‘입양의 날’이다.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입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하여 2005년 제정했다. 입양의 날을 보내며 입양에 대해 이해하고 깊이 생각하는 아주 특별한 세미나가 열린다. 사회선교부 제이홈(J Home)에서 5월 20일 오후 5시 서빙고 온누리교회 꿈아이홀에서 ‘행복한 입양이야기’를 주제로 입양 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입양에 관심 있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board image▶ 지난해 3월 열린 입양가족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낳았다.”
맞다. 부모자녀관계는 꼭 혈연관계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슴으로 낳은 자녀도 분명 내 자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양을 선호하는 것 같지 않다. 물론 과거에 비해 입양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로 입양된 아동이 2010년 1,462명에서 2012년 1,125명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637명, 2016년에는 546명으로 급감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5배 이상 감소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입양을 선택한 경우에도 차별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여아를 선호하고, 1세 미만의 아동만 입양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 2016년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 65%가 여아이고, 68%가 1세 미만이었다. 국내에서 입양을 선호하지 않는 남아나 1~3세 아동은 해외로 입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07년부터 시행된 ‘입양쿼터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이 크게 줄었다. 2007년부터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을 매년 10%씩 축소하는 제도가 바로 ‘입양쿼터제’다.  2007년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이 1,388명이고, 해외로 입양된 아동은 1,264명이다. 입양쿼터제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이 줄어든 것은 그 자체만으로 반가운 소식이지만 꼭 좋은 소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2012년부터 신고제였던 입양이 법원 허가제로 변경했다. 이를 ‘입양특례법’이라고하는데 이 법이 시행되면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 수가 대폭 줄었다. 문제는 그 부작용을 무시할 수가 없다. 해외로 입양된 아동이 2011년 916명에서 2017년 398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는데 그 이유는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이 늘었기 때문이 아니다. 입양특례법 시행으로 해외로 입양되기까지 2년 이상 긴 시간이 소요가 되면서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상당수가 위탁가정에 그대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입양 그 후 … 날마다 웃음꽃 피는 우리집

 

부모가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그 아름다운 입양에 대해서 우리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고, 관심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입양은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시는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입양을 통해서 날마다 웃음꽃 피는 성도들이 있다. 이단열, 김정아 부부(한강공동체)네가 그 주인공이다. 
이단열 김정아 부부는 지난해 9월 예훈이를 입양했다. 예훈이를 입양한 날부터 그 가정에 날마다 웃음꽃이 활짝 피고 있다. 그들은 만 40세에 결혼했다.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지만 4년 동안 생기지 않았다. 낙심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교회게시판에 걸려있는 입양 전 세미나 전단지를 보고 고민 끝에 세미나에 참석했다.
“입양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입양한 부부들의 사례를 들으면서 입양이 우리 부부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입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안해졌고요.”
사회선교부 제이홈에서 개최하는 입양 전 세미나 참석 이후 이단열, 김정아 부부는 본격적으로 입양을 준비했다.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수차례 상담도 받았다. 입양 관련 책도 가리지 않고 읽었다. 그렇게 부모가 될 준비 끝에 지난해 9월 생후 2개월 된 아들 예훈이를 만났다. 그날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날마다 감사하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예훈이의 모든 것이 좋았다. 잠자는 모습도, 칭얼대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다. 밥을 제때 먹지 못해도, 잠을 제대로 못자도, 취미생활을 못해도 행복했다. 모두 예훈이 덕분이다.
“예훈이를 통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어요. 예훈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예훈이 동생을 입양할 계획도 하고 있고요.”
온누리교회에는 이단열 김정아 부부처럼 입양을 고민하거나 입양 절차를 도와주는 사역팀이 있다. 사회선교부 ‘제이홈(J Home)’이다. 제이홈은 요셉의 집(Joseph's House)이라는 의미다. 요셉도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을 입양했듯이 하나님이 입양을 통해 맡기신 자녀를 예수님처럼 여기며 돌본다는 의미다. ‘예수님의 품(Jesus Home)’이라는 의미도 있다. 입양을 통하여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거절감과 슬픔 등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고 치유하겠다는 뜻이다.
제이홈에서는 입양가정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입양에 관심 있는 가정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양 전 세미나와 입양 후 세미나, 입양가족 정기모임, 입양가족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5월 20일 오후 5시 서빙고 온누리교회 꿈아이홀에서는 ‘행복한 입양이야기’를 주제로 입양 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입양의 의미, 입양 절차와 방법, 입양 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오창화 팀장은 “입양을 통해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길 원하는 모든 성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10-2049-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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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칼럼

 

입양과 크리스천

 

몇 해 전 온누리교회 사회선교가 막 시작될 즈음이었다. 당시 사회선교본부장이셨던 이훈 목사님으로부터 제이홈(J Home)을 섬겨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나는 제이홈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이 목사님께서 내게 제이홈은 ‘예수님의 집’이라는 뜻이고, 입양가족들을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렇다. 제이홈은 입양에 관심 있는 성도들이 자녀입양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입양한 자녀들을 기독교 가치관으로 키우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입양을 해 본적은 없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제이홈을 섬기고 있다. 입양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크리스천들이 입양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담컨대 크리스천들에게 입양된 아이들은 축복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신앙으로 무장된 좋은 부모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새벽기도를 가고,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알아갈 것이다. 그 아이들이 자라면 미래에 아주 중요한 크리스천 리더가 될 것이다.
자녀를 입양한 부모님들은 “훌륭하다”는 말보다 “축복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좋아한다. 나는 한 달에 한번 입양가족들과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를 한다. 자연스럽게 입양한 아이들의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 자체가 작은 천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입양된 아이들은 아주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자격 없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누리듯이 말이다.
나는 자녀를 입양한 부모들께 “아이 양육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훌륭합니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입양한 자녀들이 7살이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애도기’를 겪는다. 그래서 입양한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시기를 잘 지내도록 기도하며 공부한다. 귀한 자녀가 혼란스러워하고 상처를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혈연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때문에 가족 없는 아이들 대부분을 해외로 보냈다. 최근에는 의식이 많이 전환되어서 국내 입양이 늘고 있다. 나는 이 또한 기독교가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입양의 약 70%를 기독교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약 40% 정도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85%도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사회를 선도해 나가야하는 크리스천들은 입양을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기독교 입양문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복음의 진정한 의미는 고아 같은 우리를 주님이 자녀 삼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입양하신 것이다. 예수님도 요셉의 입양아였고, 우리 모두도 영적인 입양아들이다. 바울은 우리의 구원받음을 ‘입양 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하셨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입양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고아에 대해 말씀하신 명령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아와 과부를 돌볼 것을 제도적으로 명시하셨다(신27:19). 따라서 영적 이스라엘인 우리는 고아들을 돌봐야 한다. 입양에 무관심 한 것은 우리의 책무를 버리는 일이다. 성경은 부모자녀관계를 소유로 보지 않는다. 육신의 부모가 결합하여 아이를 낳지만, 아이를 만드는 것은 부부가 아니다. 아이에게 생명을 주고 조성(making)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부모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이가 태어나도록(begetting)하는 것뿐이다.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받아 책임을 가지고 양육하는 청지기일 뿐이다. 이 같은 의미에서 보면 모든 부모는 입양부모라고 할 수 있다. 입양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선교부 제이홈에도 따듯한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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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경 장로(제이홈 담당)

 작성자   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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