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불어권 선교 우리가 책임진다”

사역

MINISTRY

사역

“불어권 선교 우리가 책임진다”

 2017-05-22      제1148호

공유하기

 

프랑스어예배, 복음의 불모지 불어권 아프리카와 유럽 선교의 교두보

1148-7

불어권 아프리카를 ‘선교의 불모지’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선교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불어권은 프랑스어를 모국어 혹은 공용어, 제2의 언어로 쓰는 나라를 의미한다.

 

아프리카 54개국 중에서 24개국이 불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90%가 영어권 아프리카에 편중되어 있다. 불어권 아프리카의 기독교 인구는 영어권 아프리카(60%)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 중에서도 가톨릭 신자를 제외하면 개신교 인구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불어권 아프리카는 당장 선교가 필요한 최전방 선교지이다. 이러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재작년 1월 온누리교회 프랑스어예배가 첫 선을 보였다.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와 유럽 선교가 비전이다. 프랑스어예배는 불어권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불어권 선교사들을 회복시키고, 불어권 선교를 준비하는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불어권 아프리카 F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허드림, 박비전 선교사 부부는 온누리교회 프랑스어예배를 드리면서 참된 회복을 경험했다. 영적으로 재충전하고, 제2의 선교를 시작했다.“우리 부부는 프랑스에서 25년 동안 유학생들을 위한 사역을 했어요. 후원금 한 푼 없었지만 정말 열심히 사역했어요. 파리에 개척교회를 세웠는데 유학생 300~4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했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에 IMF가 터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부모들의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돌아갔다. 교회에 출석하던 유학생 중 50명만 남고 모두 떠났다. 위기는 계속됐다.“남편이 영적으로 정말 힘들어했어요.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 내려놓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안식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국에 왔는데 마침 온누리교회에 프랑스어예배가 있더라고요.”

 

 

그때가 2015년이었다. 당시 허드림, 박비전선교사 부부는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었다. 힘겨워하던 그들에게 프랑스어예배는 생명수와 같았다. 일대일 제자양육과 와이미션도 그들에게 치유와 도전을 선물했다.“프랑스어예배 최윤 집사님이 저를, 임훈 장로님이 남편에게 일대일 제자양육을 해 주셨어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더라고요. 선교에 대한 비전도 다시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일대일 제자양육이 선교의 비전을 재발견하게 했다면 와이미션은 새로운 출발을 하게 했다. 남편 허드림 선교사는 와이미션 과정에서허드슨 테일러와 서서평 선교사에 관한 책을읽고 영적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그동안 유학생을 대상으로 목회하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잘 전하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교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가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실 한국에 오면서 선교를 그만하려고 했는데 다시 선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교의 비전을 회복한 허드림, 박비전 선교사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아프리카 F국에서사역하고 있다. 학령기 아이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고 있다. 그들 부부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다.“영어권 아프리카에는 선교사들이 많은데불어권 아프리카에는 선교사가 거의 없어요. 이슬람 사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요.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가 정말 시급합니다. 선교에 비전이 있는 많은 성도들이 선교의 최전방 불어권 아프리카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불어권 선교를 꿈꾸는 사람들

 

 

프랑스어예배를 드리면서 불어권 선교를 꿈꾸게 된 사람들도 있다. 조우현, 김온유 부부가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처음부터 불어권 선교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양재 2000선교 실행위원으로 섬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임훈 장로님께서 프랑스어예배를 시작하는데 함께 섬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어요. 처음 시작하는 예배니까 조금만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만 해도 그 길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불어권 선교를 비전으로품게 된 것은 미션 디모데 여름캠프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부터다. 다른 선교지를 품고 있던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원래 둘 다 선교에 대한 마음이 있었어요.저는 동남아시아, 아내는 북한선교를 품고 있었죠.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불어권 선교에 대한 동일한 마음을 주시더라고요.”프랑스 미션 디모데 여름캠프에서 은혜도 받았다. 현지 사람들이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삶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신선한충격을 받은 것이다.

 

 

“가족이 함께 성도들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더라고요. 그 모습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놀랐어요.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일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일상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아내 김온유 성도에게 변화가 생겼다.“그동안 청년부를 떠나지 못했어요. 그래서남편과 따로 예배를 드렸어요. 그런데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프랑스어예배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저희부부에게 불어권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셨으니까 불어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프랑스어예배는 조우현 성도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 프랑스어 성경공부’ 를 가장 좋아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같기 때문이다.

 

 

“작년에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말씀을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예수님을 못 박았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비해 로마 병정들을 보냈는데 정작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과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동안 내가 원하는 예수님만 따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어요.”그때부터 그의 기도제목이 달라졌다. 자신이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구하는 것이 그의 기도제목이다. 1년이 지난지금까지도 그의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불어권 선교는 우리 부부가 원해서 하는 선교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원하시는 선교가 바로 불어권 선교에요. 저희 부부는 하나님의 비전에 순종할 뿐이에요.”

 

 

미션 디모데란?

미션 디모데는 프랑스 개신교단 중 하나로서 개혁파 교단이자 신학교육기관이다. 미션 디모데는알콜 중독자, 약물 중독자, 노숙자 등 사회에서고립되고 소외된 청년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센터에서 시작됐다.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주고,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자비전이다.

 

대표적인 사역은 청년사역이다. 미션 디모데의 청년사역은 3년 동안 진행되는 신학교육이자 신앙훈련 과정이다. 일주일의 절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씀공부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실제적인 봉사를 한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직업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JeanCalvin 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직 성경말씀을 가사로 한 찬양을 작곡하고 있다. 미션 디모데에서는 2015년부터 온누리교회 프랑스어예배에목사를 파견하고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프랑스어예배 안내

일시: 매주 주일 오후 2시

장소: 양재 강의동 304호

문의: 010-9108-8383

5월 선교세미나 개최

주제: 종교개혁과 장 깔뱅

내용: 장 깔뱅 – 삶과 인품(21일)

설교자 장 깔뱅(28일)

시간: 오후 4시

장소: 양재 강의동 304호

 작성자   온누리 기자 onnuri@onnuri.org

6,535개 글

리스트보기
검색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