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Search

기사 검색 - Search

17,730개 글

리스트보기
  • 국내캠퍼스

    [News] 가정,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선물! 가정,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선물! 5월 3일 차세대주일, 5월 9~10일 가정주일 5월 9일과 10일, 온누리교회 가정의 달 행사 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선물 ‘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마 련했다. 5월 3일 차세대주일, 9~10일 가정주 일로 지킨다. 9일과 10일에는 국내 13개 온누 리교회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5월 첫째 주(2~3일)와 둘째 주(9~10일) 주일예배 에서는 ‘가정’을 주제로 설교한다. 5월 3일(일)은 ‘차세대주일’이다. 야외행사 는 우천 예보로 인해 5월 10일(일)에 한다. 이날 서빙고와 양재온누리교회, 도곡교육관에 서 바이킹,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등 차세대를 위한 놀이시설을 운영한다. CGN에서도 ‘차 세대주일 이벤트’를 한다. 서빙고에 촬영부스 를 설치해서 사진을 촬영하고, 액자를 제작해 선물로 제공한다. 양재에서는 추억의 선물 뽑 기 이벤트를 한다. 5월 9일(토)과 10일(일)은 ‘가정주일’이다. 온누리교회는 매년 5월 둘째 주 주일을 ‘가정 주일’로 지킨다. 이날 예배에 참석하는 70세 이상 성도들에게는 카네이션을 달아 준다. 국 내 온누리교회 캠퍼스에서 ‘온누리교회 가정 의 달 행사’도 개최한다. 교회 로비, 주차장, 서빙고온누리교회 이천만광장 등에는 포토존을 설치해서 가족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한다. 각 캠퍼스 로비에는 온누리교회 가정사역 프 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설치한다. 또한 가정예배 캠페인도 한다. ‘최고의 가족 사랑은 가정예배의 실천입니다’를 주제로 가 정예배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정예배 가이드 에는 세 가지 가정예배 형식(일상 가정예배, 대화식 가정예배, 전통 가정예배) 소개와 가정 예배를 실천하는 성도들의 간증 등이 담겨있 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크리스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5월 19~21일 ‘2026 정신건강 세미나’ 2026 정신건강 세미나 ‘크리스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에 대한 통합적 치 료와 돌봄’이 5월 19일(화)부터 21일(목)까지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 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성도들은 5월 10일(일)까 지 하단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5만 원(식사, 간식비 및 교재비 포함). 참석자는 전문상담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공개사례 발표회 참석 1회를 인정받을 수 있다. 2026 정신건강 세미나에서는 ‘정신’, ‘정서 ’, ‘통합’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채규만 교수(한국 및 미국 임상 심리전문가), 김성진 진료부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수영 교 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 채정호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주 교수(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장 석연 원장(그로웨이브 심리상담센터), 유현주 교수(Soh 심리영성센터 소장), 안해용 목사 (목회자마음돌봄센터 센터장), 남윤영 박사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최용일 장로 (청담경희한의원, 청담경희한방연구소 원장), 정주호 대표(한동대학교 글로벌 리더십학부 겸임교수), 이기원 목사(회복사역본부장)가 강의한다. 한편, 책 (두란노)가 오는 5월 15일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불안에 대해 정신의학적, 심리학적, 성경적으로 다각적인 통찰을 하며, 고통 속에 있는 성도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어 떻게 이해하고 돌봐야 하는지 구 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문의: 02-3215-3532 부모맞춤전도여행 ‘기차는 행복을 싣고’ 5월 25일 오전 9시 서울역 출발 전도사역본부에서 ‘부모맞춤전도여행’ 을 떠난다. ‘기차는 행복을 싣고’를 주제로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를 간다. 5월 25일 (월)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기차 안에서는 레크리에이션, 포스트잇 편지 쓰 기, 가족사진 찍기, 가족 사연 방송 등의 순 서가 이어진다. 포스트잇 편지와 가족사진 을 청풍리조트에 전시할 예정이다. 청풍리 조트에서는 식사, 콘서트, 여성민 목사의 메 시지, 결신 카드 작성, 산책 등을 한다. 가수 이무송, 가스펠싱어 지미선, 하모니카 연주 자 최상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세례식 은 청풍리조트와 귀갓길 기차에서 한다. 60세 이상 부모님과 함께 기차를 타고 전도 여행을 떠날 성도들은 하단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 문의: 02-3215-3214 /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5월 2~3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 지정 차량만 교회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이용의 날 캠페인이 5월 3일(일) 오후 6시까지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 에서 이어진다. 이 기간 교회주차장 이용이 제한된다. 교회주차장은 거동이 불편한 성도 와 주차카드 발급 차량 중에서 75세 이상 어 르신, 장애인, 임산부, 36개월 이하 동반 자녀 가 있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3명 이상) 가정의 차량은 주차장 입구에서 확인한 다음 입차할 수 있다. 5월 3일(일)에만 교회를 오가는 셔틀을 운행한다. 영종온누리교회 창립 3주년 감사예배 5월 2~3일 모든주일예배 영종온누리교회 창립 3주년이다. 5월 2일 (토)과 3일(일) 모든 주일예배를 감사예배로 드린다. 도육환 목사(영종온누리교회 담당)가 말씀을 전한다. 5월 3일(일) 오후 12시에는 차 세대와 지역 주민을 위한 ‘제2회 말우물어린 이축제’를 개최한다. 도육환 목사는 “영종온누리교회가 선교 구 조선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며 “배에 승선한 모든 성도가 각자의 은사와 달란트로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승조원으로 세 워지기를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종온누리교회는 2023년 5월 7일 ‘하늘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비전으로 내걸고 국내 11번째 캠퍼스로 창립했다

     2026-05-02  제1587호

  • 국내캠퍼스

    [인천M센터 개원] 이주민과 난민 사역의 ‘허브(Hub)’ [인천M센터 개원] 이주민과 난민 사역의 ‘허브(Hub)’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9~10). 구자현 선교사는 이 말씀이 곧 인천M센터의 비전이자 역할 그리고 포부라고 밝혔다. “인천M센터는 <이사야> 54장 2~3절 말씀을 비전으로 삼고, 인천에 와 있는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를 세우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영적 부흥이 일어나고, 외국인 예배공동체와 하나님 나라 리더십을 세우며, 이주민과 난민사역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입니다.” 기관과 교회, 성도들을 ‘연결’ 인천은 항구 도시라는 특성상 다양한 국가 출신 이주민과 다문화 구성원이 모여 사는 복합적인 선교 환경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이주민과 난민 유입이 대거 증가하면서 선교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M센터가 이주민과 난민사역의 ‘허브(Hub)’ 역할을 해낼 거라 기대한다.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과 난민이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교육, 행정 지원은 물론이고, 정서적 돌봄과 영적 회복까지 거의 모든 영역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필요를 인천M센터 혼자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연결하는 역할이 필수입니다. 이주민과 난민들의 필요를 채워줄 각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과 사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그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훗날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이전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섬길 것입니다.” 인천M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각 영역 전문가가 이주민과 난민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도록 기관과 교회, 성도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인천M센터는 인천온누리교회와 인접해 있습니다. 그 덕분에 다양한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성도님들과 언제든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큰 강점입니다. 인천M센터에서는 성도들이 이주민과 난민 섬김을 지속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구자현 선교사는 인천M센터의 사역은 특정한 이들만의 몫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성도님께서 인천M센터에 오셔서 함께 사역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천M센터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거리와 관계없이 누구나 사역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인천M센터 사역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째, 이주민, 특히 난민 여성들을 위한 멘토링 연계와 아기 돌봄을 병행한 기초 한국어 교육입니다. 둘째,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학습 지도와 스포츠 활동입니다. 셋째, 외국인 밀집 지역 복음화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기도 모임과 전도 모임, 양육 활동, 예배 모임 등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역은 그동안 여러 성도님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 오시던 일이지만, 앞으로는 센터를 통해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봉사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특히 교통약자들을 위해 차량 봉사로 섬겨주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인천M센터의 가장 무겁고 중요한 기도제목은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는 200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김포M센터에서 섬겼습니다. 사역 범위가 확장되면서 신설되는 인천M센터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감당해 온 사역 경험들이 인천M센터라는 새로운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확장되도록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인천M센터가 한마음으로 팀을 이루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사역을 잘 감당하며, 성령 충만 가운데 사역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복음의 문이 아직 열리지 않은 종족에게도 복음의 돌파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이주민들과 난민들을 잘 섬기도록 인천M센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문의: 010-6869-4290(메시지), 010-6377-4290 장로칼럼 열방을 향한 구원의 역사 인천M센터 개원은 몇 가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첫째, 이주민 선교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문 기관의 설립이다. 인천에서 외부로 나가는(Outbound) 방향으로 시작된 이주민 역사가 이제는 내부로 들어오는(Inbound) 방향으로 바뀌었다. 1902년 알렌 선교사와 인천 내리교회 존스 목사가 주선한 하와이 이민단 102명 중에서 86명이 인천 출신이었다. 이들은 하와이 이민 당시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일하면서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 외로움 등을 극복하며 교회를 세우고, 한글 교육과 민족교육, 독립 자금 모금 활동까지 확장해 나갔다. 그들은 고국에서 출발하면서 대한제국 궁내부 산하 수민원(綏民院)에서 여권을 발급받았다. 그러나 1910년 일제의 침략으로 체결된 한일합병조약으로 대한제국의 국권이 상실되면서 난민 신분으로 전락하게 됐다. 124년이 지난 지금, 인천 땅에는 이주민과 난민 23만 명이 들어와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32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강제 이주를 겪고 있고, 그중에서 약 4,270만 명이 난민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이주하는 난민은 매년 증가 추세로, 2025년에는 약 1만 5천명이 난민 지위를 신청한 바 있다. 유럽과 북미의 난민 정책이 인도주의적 포용에서 안보 및 국경 통제 강화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아시아에서 드물게 독립된 난민법을 시행하는 한국이 난민들에게 대안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M센터가 개원하는 인천 연수 지역에는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 출신 난민 신청자들이 전국 최고 밀집도로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천이 다시 한번 ‘보내던 땅’에서 ‘품는 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주민 선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이주민에 대한 맞춤형 교육 및 지원이다. 이주 배경 자녀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국내 출생은 2.4배, 중도 입국은 2.3배, 이주민 학생 수는 11.2배 늘었다. 그런데 아직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들이 소외계층으로 전락하면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26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인천온누리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국제예배와 함께 다문화 공동체의 비전을 품었고, 송도 예배당으로 이전하면서 시작한 모자이크 공동체를 확대하게 되었다. 그 열매로 2000선교와 M센터 사역과 더불어 교회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연수역 앞에 인천M센터를 개원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그동안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난민 자녀들이 교육 소외계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돕고, 복음에 직접 노출되도록 차세대 학부모를 중심으로 많은 성도가 물질과 기도로 동참했다. 이는 인천온누리교회라는 모달리티와 M센터라는 소달리티의 단순한 물리적 협력이 아니다. 화학적 결합이라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한다. 셋째, 국내 우수 인재 유치정책(지역 특화 산업 맞춤형 인재)과 맞물려 장기 체류 이주민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학생에 대한 복음 전도 및 체계적인 제자 훈련, 그리고 본국을 변화시킬 선교 인력의 산실이 되는 것이 인천M센터의 역할이다. 인천온누리교회에서 1.5km 내에 연세대, 인하대, 인천대, 뉴욕주립대 등 9개의 대학이 있어서 인천 송도 지역은 외국인 유학생의 집적도가 매우 높다. 유학생 전도를 위해서 인천온누리교회 모자이크예배에서 ‘ALLGEN’이라는 이름으로 영어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인천M센터의 개원과 함께 큰 영적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인천M센터 개원은 단순한 시설의 확장이 아니다. 열방을 품고 섬기라는 시대적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인천M센터를 통해서 인천이 다시 한번 복음의 통로가 되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 구원의 역사가 더욱 힘 있게 흘러가기를 소망한다. / 이승배 장로(인천모자이크예배 담당장로)

     2026-05-02  제1587호

  • 주일강단

    [주일강단] 버릴 것이 없는 인생 버릴 것이 없는 인생 <요한복음> 6:11~13 / 이재훈 위임목사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에는 버릴 게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는 모든 것이 쓰임받는 세계입니다. 사람들이 만든 것만 아무 쓰임도 없이 땅을 오염시킵니다. 하나님이 아무것도 버리지 아니하시는 분이라면, 그분의 자녀들 인생 또한 버릴 게 없는 인생이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6장, 오병이어 기적 본문에서 어떻게 버릴 것이 없는 인생이 될 수 있는지를 깨닫기를 원합니다. “하나도 잃어버려지지 않도록 하라” 오병이어 기적 이야기는 세 가지 예수님의 말씀을 축으로 전개됩니다. 첫째,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서 이들을 먹이겠느냐”, 둘째,“이 사람들을 모두 앉히라”, 셋째, “남은 조각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모아두라”는 말씀입니다. 대개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 번째에서 멈춥니다. 기적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을 통해 많은 사람이 배부름을 얻었다는 장면에서 묵상을 마칩니다. 그런데 요한이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난 이후 주신 세 번째 말씀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 번째 말씀이야말로 오병이어 사건의 신학적, 신앙적 핵심입니다. 세 번째 말씀에 사용된 단어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버리지 말라”, “모아두라”는 말씀을 원어로 직역하면 “하나도 잃어버려지지 않도록 하라”는 단어입니다.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이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합니다. 핵심 단어라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할 때 ‘ 멸망하다’ 라는 단어도 이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39절에서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이 동사를 썼습니다. <요한복음> 18장 9절에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라고 하셨을 때도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남은 빵 조각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명령은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설명하는 핵심 단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한 영혼도 잃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빵 한 조각도 버려지지 않도록 잃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이 두 가지 ‘ 잃지 않음’ 이 예수님의 동일한 성품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작은 것도 버리지 아니하시는 분 이 본문에서 세 가지 메시지를 우리에게 선포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작은 것도 버리지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본문의 기적은 한 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보리떡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값싼 빵이었습니다. 밀로 된 빵은 부유한 사람들의 음식이었고, 보리로 된 빵은 종이나 가축들의 먹이로 사용되는 음식이었습니다. ‘ 물고기 두 마리’ 라고 번역된 헬라어 ‘ 옵사리온’ 은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잡히는 아주 작은 가난한 자들의 양식이었던 생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도시락 은 한 가난한 소년의 작은 점심이었습니다. 제자 빌립의 눈에는 이것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계산이 빠르고 현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안드레의 눈에는 이 작은 도시락이 보이긴 했지만, “이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두 제자 모두 작은 것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작은 것을 받으시고,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셨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위대한 기적은 크고 위대한 재료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언제나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 사용하신 도구는 언제나 작은 것이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 다윗의 물맷돌, 엘리사의 기름 한 병, 과부의 동전 두 개, 그리고 이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버려질만한 것들이 하나님이 쓰시는 재료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를 돌아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가진 것이 없다고 한탄합니다. 재능도 변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내 과거는 실패로 얼룩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미 나이 들어서 쓸모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버려질 만한 인생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과거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모세는 80세가 되어서야 부름을 받았고,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어서 약속의 아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계는 이 세상의 시계와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 사소한 것은 없습니다. 한 아이의 작은 도시락이 예수님께 드려졌을 때 5천 명을 먹이는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우리의 작은 시간, 달란트, 작은 기도와 섬김이 하나님의 손에 드려졌을 때 결코 버려지지 않습니다. 영적 긴장감이 버려지지 않도록 둘째, 예수님은 배부름으로 우리의 영적 긴장감이 버려지지 않도록 하라고 경계하셨습니다. 남은 조각을 버려두지 않도록 모으라는 것은 단순한 잔소리가 아닙니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차원을 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대상은 예수님이 먹을 수 있게 해주심으로 인해서 배부름을 얻게 된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배부름이 가져다주는 영적 위험, 그들이 영적 긴장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계하셨습니다. 성경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서 마지막 열매가 절제인 것처럼, 예수님은 배부름 이후에 잃어버릴 수 있는 영적 위험을 경계하셨습니다(신 6:11~12). 하나님은 우리에게 배부름을 주시는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배부름이 우리를 교만하게 하고, 그 교만함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합니다(호 13:5~6). 하나님을 잊어버림으로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이 됩니다. 실제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배부름을 얻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예수님을 왕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배부름을 계속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을 피해서 갈릴리 건너편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요 6:26). 배부름이 가져다주는 영적 위험은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배부름을 주기를 원하시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그런데 배부름을 추구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우상 숭배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면 안 됩니다. 순서가 바뀌지 않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은 조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배부름이 가져올 영적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인생만이 ‘버릴 것이 없는 인생’ 셋째, 하나님께 드려지는 인생만이 버릴 것이 없는 인생이 됩니다. 버려지지 않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입니다. 한 아이의 도시락이 하나님의 통로가 된 것은 단순히 거기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드려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 도시락을 받으신 이후 축사하셨습니다. 빵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감사기도를 드리셨다는 단어에서 기원한 단어가 성찬, ‘ 유카리스트(Eucharist)’ 입니다. 평범한 빵이 거룩한 양식으로 변화되는 그 자리에는 언제나 감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신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지고 감사하는 것은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드려지지 않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사라지고 맙니다. 드려진 것은 아무리 작아도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시간이 하나님께 드려지지 않으면 허공으로 흩어지지만, 드려진 시간은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물질도, 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인생은 버려질 것이 없는 인생이 됩니다. 현대인의 비극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해 결국 버려지는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께 드려질 때 버릴 것이 없는 기적의 통로가 됩니다. 방지일 목사님이 자주 사용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쓰이지 않아 녹슨 인생이 아니라, 많이 쓰임받아 닳아 없어지는 인생이 되자”입니다. 녹슬어 버려지는 인생이 될 것입니까? 닳아 없어지는 인생이 될 것입니까? 드려져 쓰임받는 인생은 이 땅에서는 닳아 없어지는 것 같지만, 영원한 나라에서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버려지지 않는 인생이 됩니다. 버려질 만한 빵 한 조각도 잃어버리지 말라고 명하신 예수님은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요 6:39). 같은 단어, 같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배부름을 주실 때 잃어버려지는 영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이 쓰임받는 인생, 영원한 나라의 열매를 맺는 인생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시간, 재능, 물질의 남은 조각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가능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배고픔은 이겼지만, 배부름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가난은 이겼지만 부요함은 이기지 못했습 니다. 그래서 영적 위험에 빠진 것입니다. 남은 조각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남은 조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거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시간, 재능, 물질, 가능성이 버려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드릴 때 놀라운 기적을 이루시고, 결코, 버려지지 않는 인생으로 쓰임받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6-04-30  제1587호

  • 국내캠퍼스

    [News] “새로운 부흥의 모델로 쓰임 받는 교회” “새로운 부흥의 모델로 쓰임 받는 교회” 4월 26일 인천온누리교회 창립 20주년 오전 11시 30분 본당에서 감사예배 드려 인천온누리교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감사예배를 4월 26 일(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온누리교회 본당에서 드린다. 인천온누리교회 창립 20주년 감사예배는 이 상혁 장로(인천온누리교회) 대표기도, 이재훈 위임목사 설교, 장로합창단과 권사성가대의 특순, 케이크 커팅식 및 기념 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승수 목사(인천온누리교회 담당)는 “이 땅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되는 것이 인천온누리교회가 붙잡 아야 할 본질”이라면서 “인천온누리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모델로 쓰임 받는 교회가 되도 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지난 2006년 4월 30일 창 립했다. 복음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지역적 특 성을 살려 선교와 전도, 나눔에 집중하고 있 다. 특히 지역사회와 이주민들을 위한 사랑 나눔과 섬김으로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칭찬받 는 교회로 자리매김 했다. 2021년 7월부터 새 예배당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한편, 인천M센터가 26일(일)개원한다. 위치 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 569-4번지 2층 이다. 인천M센터는 인천에 거주하는 이주민 가정 과 교회, 유관기관 및 NGO 단체 등을 연결해 서 그들의 어려움을 실제적으로 돕고, 회복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기차는 행복을 싣고’ 5월 25일 9시 서울역, 부모맞춤전도여행 전도사역본부에서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리조트로 ‘부모맞춤전도여행’을 간다. ‘기차는 행복을 싣고’를 주제로 떠나는 이번 맞춤전도여행은 5월 25일(월)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제천행 기차에서는 레크리에이션, 포스트잇 편지 쓰기, 가족사진 찍기, 가족 사연 방송 등 가족과 추억을 쌓는 순서가 이어진다. 포스트잇 편지는 리조트에 전시해서 모든 참가 자가 함께 읽도록 할 예정이다. 청풍리조트 연회장에서는 식사와 콘서트, 여성민 목사의 메시지, 모바일 결신 카드 작성, 산책 등을 한다. 세례식은 귀갓길 기차 안에서 한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기차 타고 전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성도들은 하단 QR코드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 여성민 목사(전도사역본부장)는 “부모맞춤전도여행이 행복한 추억을 쌓고, 가장 귀한 복음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부모님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싶은 성도 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도사역본부에서는 2014년부터 경기도 안성, 충청남도 장항, 강원도 영월 등지로 부모맞춤전도여행을 다니고 있다. 문의: 02-3215-3214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 2026 ‘The Way’ 한일청년연합집회 7월 3일과 4일 일본 인자이시(TCU) 2026 ‘The Way’ 한일청년연합집회가 7월 3 일(금)과 4일(토) 일본 인자이시 문화홀과 도쿄기독교대학에서 ‘He wil make your pa ths straight(그가 네 길을 곧게 하시리라)’(잠 3:6)를 주제로 막 오른다. The Way 관동위원 회와 온누리교회 러브소나타가 주최한다. 7월 3일 열리는 ‘The Way’ 한일청년연합 집회에서는 이재훈 위임목사가 설교하고, 데 다이치 겐타(크리스천 싱어송라이터)가 특순 한다. 7월 4일 도쿄기독교대학에서 진행되는 ‘ YUME CONFERENCE(유메 콘퍼런스)’에 서는 레크리에이션, 선택식 강의, 연합기도회 등이 이어진다. 한일 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온누리교회 소속 청년들은 4 월 26일(일)부터 전화(02-3215-3759)로 신청 하면 된다. / 박지혜 기자 5월 2~3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 지정 차량만 교회주차장 이용 가능 ‘ 대중교통 이용의 날’ 캠페인이 5월 2일(토) 오전 7시부터 3일(일) 오후 6시 까지 국내 온누리교회 모든 캠퍼스에 서 진행된다. 이 기간 교회주차장 이용이 제한된다. 교회주차장은 거동이 불편한 성도와 주차카드 발급 차량 중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36개월 이하 동 반 자녀가 있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3명 이상) 가정의 차량은 주 차장 입구에서 확인한 다음 입차할 수 있다. 교회를 오가는 셔틀은 5월 3일 (일)에만 운행한다. /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2026 정신건강 세미나’ 참가자 모집 5월 19~21일 오전 10시 서빙고 2026 정신건강 세미나 ‘크리스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에 대 한 통합적 치료와 돌봄’ 참가자를 모집 한다. 5월 10일(일)까지 하단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5만 원(식사, 간식비 및 교재비 포함). 정신건강 세미나 ‘크리스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에 대한 통합 적 치료와 돌봄’은 5월 19일(화)부터 21 일(목)까지 서빙고온누리교회 비전홀에 서 막 오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까지 진행된다. 채규만 교수(한국 및 미국 임상 심리 전문가) ‘불안에 대한 뇌 과학적 근거 기반 치료 기법’, 김성진 진료부장(정신 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안도 병일까’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헌주 교수(연 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불안을 도전으로 바 꾸는 자기효능감’, 장석연 원장(그로웨 이브 심리상담센터) ‘우울과 불안 다루 기’, 남윤영 박사(국립정신건강센터 의 료부장) ‘공동체의 우울증 환자 돌봄’, 최용일 장로(청담경희한의원, 청담경희 한방연구소 원장) ‘하나님께서 주신 성 전인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서 주신 음 식으로 지키자’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2026 정신건강 세미나는 온누리교회, 한국기독교 상담심리학회, 한국교회 상담사역 네트워크가 주최 하고, 회복사역본부가 주관한다. 문의: 02-3215-3532 / 남현영 기자

     2026-04-25  제1586호

  • 칼럼

    [신앙에세이] 앉아서 외친 복음이 나를 신앙에세이 앉아서 외친 복음이 나를 나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원 합격과 동시에 한 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사역을 시작했다. 성도에서 전도사가 되어 유치부 사역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원래 예민한 성격에 약한 편두통이 있던 나는 첫 사역지에서 겪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인해 편두통이 만성으로 악화했고, 급성 위경련도 자주 겪었다. 그 시절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였다. 만성 두통이나 급성 위경련이 주일에 찾아오면 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설교는 감당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앞으로 평생 목회를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벌써 속병으로 인해 몸에 변화가 생기자 언젠가 담임 목회를 감당해야 할 때 과연 이 건강 상태로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두려움이 밀려왔다. 부르심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목사가 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깊이 고민한 끝에 집사든, 장로든, 간사든 어느 직분이든 주의 종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몸 된 교회를 섬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나를 키워주시고 양육해 주신 할머니가 소천하셨다. 부모님 이상으로 가까운 존재였던 할머니의 장례는 나의 모든 삶을 멈추게 했다. 장례를 마치고 깊은 슬픔에 잠겨 신학대학원을 휴학하고 사역하던 첫 부임지도 6개월 만에 사임했다. 그렇게 나는 신학대학원 인근 자취방에서 암막 커튼을 치고 모든 불을 끈 채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짧은 사역 기간이었지만 망가진 몸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만성 편두통과 위경련은 나를 더욱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두운 방 안에서 우연히 CGN 채널에서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보게 되었다. 나는 부산 출신이었고, 서울에 있는 교회는 잘 알지 못했기에 온누리교회 이름만 들어봤을 뿐 하용조 목사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당시 나는 기독교 채널을 보면 곧바로 돌려버릴 정도로 마음이 많이 닫혀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채널에서 멈추게 된 이유는 하용조 목사님이 의자에 앉아 설교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누가 봐도 아파 보이는 육체의 연약함이 그 짧은 순간에도 느껴졌고, ‘저 목사님은 누구길래 저렇게 앉아서 설교하실까?’ 궁금증이 생겼다. 설교를 듣는 동안 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몸이 몹시 아프신 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떨리는 목소리로 담대하고 분명하게, 힘 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어두운 방에서 홀로 고통 속에 있던 내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마치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부르심을 받았을 때처럼 가슴 속에 불이 타오르는 듯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 그날 이후 나는 인터넷과 여러 방송에서 하용조 목사님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목사님이 어떤 지병을 앓고 계셨는지, 사도 바울처럼 육신의 연약함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나님의 사명을 붙들고 살아가셨는지를 알게 되었다.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보면서 그에 비해 너무 작은 육신의 연약함으로 목회의 길을 포기하려 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또한 건강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목회의 길을 다시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용조 목사님이 이 땅에 계시지 않지만, 그분이 삶을 다해 세우신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 이후 온누리교회 파트교역자로 섬기게 되었다. 신학대학원에 복학해서 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하나님이 하용조 목사님과 온누리교회에 주신 Acts29 비전이 나의 비전임을 확신하며 사역하고 있다. 다행히 건강은 염려했던 것처럼 더 악화하지 않았고, 잘 관리하며 사역하면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 짧은 순간 보게 된 앉아서 복음을 외치시던 하용조 목사님의 모습이 실패와 낙심 가운데 있던 내가 소망을 발견하게 했고, 나를 비전의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하용조 목사님을 알게 된 것과 온누리교회 공동체 일원으로 사역하게 된 것은 내 삶의 큰 감사제목이다. 먼 훗날 하용조 목사님을 뵙게 된다면 꼭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 / 성은일 목사(춘천새순교회)

     2026-04-25  제1586호

  • 주일강단

    [주일강단] 가장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 가장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 <마태복>음 16:24 /이기훈 목사 신앙생활에서 가장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 무엇입니까? 부부 관계에서 순종하기가 가장 어려운 말씀이 무엇입니까? 사역할 때 순종하기 가장 어려운 말씀은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16장 24절이 가장 어려운 말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일들을 열심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봉사도 하고, 안내도 하고, 구석구석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부인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남편들이 앞장서서 집안일을 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일일 것입니다. ‘부인한다’는 말의 원어는 ‘아파르네오마이(Aparneomai)’인데, 몇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것을 내려놓다’는 뜻입니다. 나의 권리와 기득권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것입니다. ‘철회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내 주장과 경험, 기대와 의견을 철회하고, 상대방 의견을 따라가 주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한계를 돌아보면, 상대가 자기를 부인하고, 내려놓고, 철회해 주기를 원합니다. 내가 나를 부인하고, 내 것을 내려놓고, 철회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생존형 자기 부인’도 있습니다. 은퇴한 남자들이 노후를 그래도 평화롭게 살기 위해 자기주장을 내려놓고, 아내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순종하는 경우입니다. 자기 부인의 세 가지 이유 자기를 부인하는 일이 왜 어려울까요? 대부분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가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내 것을 내려놓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주장을 철회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는 일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인데, 예수님은 왜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셨을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생명과 삶, 소유와 시간, 몸과 은사 등 모든 것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종은 자기주장과 의견이 없습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게 종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 16:16). 베드로의 고백을 보십시오. 예수님이 나의 왕이다. 그리스도는 왕이라는 뜻이고, 그분이 우리를 통치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주인이 우리를 다스리시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습니다. 그러므로 죽든지 살든지 우리는 주의 것입니다”(롬 14:8). 사는 것도 주의 것이요, 죽는 것도 주의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둘째, 참 자유와 누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부인해야만 참 자유와 누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자기를 믿게 된 유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너희가 내 말대로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1~32). 사람이 근심과 걱정, 염려에 눌리는 이유는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것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기대와 계획, 욕심을 철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원해서 붙잡고 있는데, 그것이 자신을 억누릅니다. 내가 소망해서 붙잡고 있는데 그것이 나를 억압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리를 잘 아셨기 때문에 “고집하던 것을 철회해야 참된 자유와 누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샛째, 성숙한 관계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이기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빌 2:3). 이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모습입니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자기주장을 내려놔야 합니다. 공감 능력을 기르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관계적인 인간’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어그러지면 삶이 얼마나 힘듭니까? 좋은 관계, 성숙한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이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속성을 아셨기에 성숙한 관계를 만들려면 “너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상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크리스천의 삶’ 결국, 자기를 부인하는 일은 우리에게 부담스럽고,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이고, 예수님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것처럼 인식됩니다. 하지만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예수님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를 위해서 주신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한 말씀 같지만, 사실은 우리를 축복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부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구약 <레위기>에 가면 다섯 가지 제사가 나옵니다. 구약 시대는 제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였습니다.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번제, 소제 다섯 가지 제사가 있는데, 번제는 제물을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소제는 곡식을 가루로 빻아 빵을 만들어서 제단에 드리는 것입니다. 번제와 소제는 매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물을 하나님 앞에서 태운다는 것은 나를 태우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 앞에서 나를 희생하고 헌신하며 너 자신을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소제, 곡식을 가루로 빻는 일은 자기를 부인하는 행위입니다. 매일 자기의 헌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자기를 부인하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결국, 크리스천의 삶은 일상에서 자기를 부인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숙한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일상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신앙생활 방법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신앙생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결정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니까 결정권을 드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기를 진정으로 부인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선택권과 결정권을 드립니다. 무엇이든 자기가 결정해 놓고, 그것들을 이루어 달라는 식의 기도는 선택권을 자기가 갖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항상 하나님께 묻습니다. 항상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들은 음성대로 순종합니다. 이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이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라며 결정권을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다윗은 전쟁을 많이 했습니다. 다윗은 전쟁하러 가기 전에 항상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전쟁 여부의 결정권을 철저하게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기를 부인하는 첫 번째 방법은 결정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둘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 살고 싶은 욕심과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거룩한 욕심이 늘 갈등합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은 내 생각과 경험, 기대를 모두 내려놓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기 상식, 경험과 전혀 다른 예수님 말씀에 자기를 부인하고 순종했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은 철저하게 자기를 부인하는 놀라운 믿음의 모습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자기 부인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머리로 알고만 있으면 변화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술의 고백을 계속해야 합니다. 입술의 고백을 잘 보여준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자기가 구원받고 사도가 된 것, 사도로서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다”라며 가장 겸손한 고백도 합니다. 누가 봐도 사도 바울은 사도 중에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입니다. 또 “나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라는 고백도 합니다. 죄로 인하여 마땅히 죽어 당연한데, 은혜로 구원받고 사역을 한다며 교만하지 않기 위한 고백을 합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며 날마다 번제와 소제를 드리고, 자기를 부인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우리도 생활 속에서 자기 부인을 고백해야 합니다. 넷째, 내려놓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나의 의견과 주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기 생각이나 경험, 의견이 100% 옳다고 생각하면 내려놓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을 받아 주지 못합니다. 여러분, 자기를 부인하는 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말씀입니다. 자기 것을 내려놓고, 상대방 것을 따라 주는 것까지 실천해야 합니다. 결정권을 하나님께 드리고, 말씀대로 순종하고, 자기 부인을 고백하고, 내려놓기를 실천하십시오. 자기를 부인하는 생활을 통해서 기대하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2026-04-25  제1586호

  • 국내캠퍼스

    [인천온누리교회, 스무 해의 서사] 복음과 선교 그리고 나눔  [인천온누리교회, 스무 해의 서사] 복음과 선교 그리고 나눔 인천온누리교회가 써내려 온, 써나갈 ‘Acts29’ 인천온누리교회가 스무 해 동안 써 내려온, 그리고 써나갈 서사(敍事)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복음과 선교 그리고 나눔’이다.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했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하나님의 꿈을 품고 기도로 시작한 그 작은 공동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사도행전> 29장을 쓰는 교회가 됐다. 인천온누리교회 담당 김승수 목사는 “창립 20주년은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자리이자 새로운 하나님의 꿈이 시작되는 자리”라고 고백했다. 한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다음 페이지를 쓰고 있는 인천온누리교회의 역사와 비전, 그리고 새로운 여정에 관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박지혜 기자 wisd0m7@onnuri.org “인천온누리교회의 지난 20년은 ‘하나님 은혜의 역사’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었다. 확신 그 자체였다. 잘 알다시피 인천은 140년 전 조선에 복음이 처음 들어온 땅이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복음의 씨앗을 들고 첫발을 내디뎠던 ‘제물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한국 선교 역사에서 인천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 별로 없다. 바로 그 땅에 인천온누리교회가 세워졌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여정도 선교 역사에 기록될 만큼 풍성했고, 기적 그 자체를 만들었다. “2006년 4월 30일, 인천 구월동의 한 목욕탕을 개조한 건물 지하에 성도 50여 명이 함께 드린 예배가 인천온누리교회의 태동입니다. 하나님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눈동자처럼 지키시며 인천온누리교회를 신실하게 이끌어주셨습니다. 5년 전에는 송도 국제도시 한 가운데 새 예배당을 세우시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역사는 곧 하나님이 신실하게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신 역사입니다. 그래서 모든 영광과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수 목사는 지난 20년 동안 수고한 목회자들과 인천온누리교회 리더십, 그리고 성도들의 헌신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말 귀하디귀한 분들 덕분에 지금의 인천온누리교회가 존재합니다. 20년 동안 인천온누리교회를 섬긴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헌신을 말로 다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목사님들,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모든 성도님이 교회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며 온 힘을 다해, 충성스럽게 섬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분들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고, 이 땅의 영혼을 살리기 위한 모든 사역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계십니다. 이 보석 같은 성도님들이야말로 인천온누리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인 전환점 세 가지 인천온누리교회의 지난 20년을 하나의 장면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만큼 경험한 은혜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 많은 순간이 겹겹이 쌓여 거대한 서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분명 더 특별하고, 결정적인 전환점이 있었다. 김승수 목사는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교회 창립부터 이어 온 선교 비전이다. 인천온누리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땅에 첫발을 내디딘 그 역사적 자리에 세워졌다. 그 태생적 배경에 걸맞게 교회 창립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교에 집중했다. 새로운 부흥을 꿈꾸며 선교사를 파송하는 열방을 향한 비전을 공동체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 둘째, 송도 국제도시로의 예배당 이전이다. 지금의 예배당에 정착하기까지 약 5년 6개월 동안의 과도기가 있었다. 이 기간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상가, 캠퍼스, 컨벤션 센터 등을 전전하며 예배드려야 했다. 인천온누리교회 성도들은 이때를 ‘광야 시절’이라고 부른다. 매주 주일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든 환경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성도들이 ‘처치 빌더스(Church Builders)팀’을 자발적으로 구성해 헌신했다. 성도들의 그 아름다운 헌신이 광야의 시간을 견디는 힘이었다. 마침내 2021년 7월 7일 송도 국제도시 새 예배당으로 이전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꿈을 완수하는 공동체로 다시 태어났다. 셋째,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베이스캠프로 인천온누리교회가 쓰임 받은 일이다. 인천온누리교회에 전국 교회의 기도자들이 매일 천여 명 이상 모여 중보기도를 함께했다.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주요 국제 리더십들의 중요한 회의도 여기서 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하나님이 인천온누리교회 새 예배당을 송도 국제도시에 세워주신 이유를 분명히 깨달았다.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와 선교 단체 리더들이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가게 하시려고 인천온누리교회를 미리 준비시키셨다. 이 경험은 인천온누리교회가 한국 교회와 열방을 섬기는 교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민족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더욱 선명하게 품고, 그리게 되었다. 한 편의 영화가 끝난 자리, 벌써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한순간도 안주하지 않는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승수 목사는 앞으로 펼쳐질 인천온누리교회의 서사는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라고 소개했다. “지난 20년, 하나님 은혜로 성장하고 성숙한 인천온누리교회가 앞으로 20년은 ‘<사도행전>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가 되는 것이 비전입니다. 故 하용조 목사님이 꿈꾸셨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이루고, Acts29 비전을 써 내려가는 인천온누리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새 비전은 세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된다. 첫째,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다. “송도 국제도시는 다음 세대, 곧 차세대와 대학 청년, 젊은 부부가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 지리적 특성을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인천온누리교회에 많은 차세대와 대학청년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민족과 열방을 섬기는 하나님의 리더십으로 세워지는 것이 하나님이 인천온누리교회에 주신 아주 중요한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둘째, 이주민을 살리는 교회다. “인천에는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그네를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인천온누리교회에서 다양한 언어권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더욱 확장해서 이주민들을 실제적으로 돕고 섬기는 사역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셋째,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다. “인천온누리교회가 복음에 빚진 자로서 이제는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인천’이라는 선교적 땅 위에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의 새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 역시 이미 시작되었다. 그 중심에 인천M센터가 있다. “인천온누리교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나눌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론은 받은 은혜를 이 땅에 흘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열매가 새로 개원하는 인천M센터입니다. 인천온누리교회와 인천M센터가 협력해서 이 땅에 온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예수의 제자로 살도록 돕는 사역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한국어 교육과 정착 지원, 상담과 직업교육, 말씀으로 양육하는 공동체를 세우는 데까지 나아갈 예정입니다.” 김승수 목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인천온누리교회가 새로운 비전을 완수하고, 끝까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게 있다고 했다. ‘본질’이 그것이다.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본질적인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는 예배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형식에 머무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예배를 드리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성도들이 그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령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꿈을 품고 민족과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 땅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예수님의 몸 된 교회가 되는 것이 인천온누리교회가 붙잡아야 할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인천온누리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모델로 쓰임 받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인천온누리교회가 써내려 온 20년은 한 편의 영화처럼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났던 역사였다. 그리고 한 편의 영화가 끝난 자리에서 벌써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2026-04-25  제1586호

  • 성인

    [맛있는 말씀 해설(엡 2:14)]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 [맛있는 말씀 해설(엡 2:14)]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시니 자기의 육체로 둘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중간에 막힌 담, 곧 원수 된 것을 헐어 내셨고”(엡 2:14). 앞뒤 맥락을 고려할 때 본문이 말하는 화평에는 두 가지 중요한 차원이 있다. 첫째, ‘하나님과의 화해’라는 수직적 차원의 화평이다. 죄로 인해 깨져버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화평이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엡 2:3~5). 둘째, 본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평적 화평에 주목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서로를 하나로 연합해서 한 몸이 되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중간에 원수된 것을 허시고 둘로 한 새 사람을 창조해 화평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시다(엡 2:15). 바울에게 화평은 이 두 가지 차원, 즉 수직적인 차원과 수평적 차원이 별개가 아니다. 사실 본문이 말하는 화평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그들을 하나 되게 하는 핵심 원리는 하나님과의 화평에 기초를 두고 있다. 유대인이요, 헬라인으로서 각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화해를 경험하게 된 것처럼,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근본적인 화평을 누리게 되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화평을 누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요, 화해는 마땅한 것이다. 십자가로 이루어진 화평은 당시 에베소교회를 둘러싼 상황과 가치관에 큰 파장을 가져다주는 호소였음이 틀림없다. 이 편지가 향했던 에베소는 로마 본토와 소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이다. 교통의 요지인 덕에 군대 이동이 용이했고, 행정적 통제가 수월했으며, 반란 진압도 효율적인 도시였다. 곧, 로마제국이 외치던 로마의 평화 ‘팍스 로마나’를 작동하게 하는 상징적인 도시였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교회를 이루고 질서를 세우는 데 있어서 자신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을 것이다. 힘과 세력의 논리, 민족과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는 많은 차별과 소외감을 낳았고, 반목과 갈등의 악순환을 심화했다. 바울은 로마제국의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에베소 성도들에게 제국이 주는 힘에 의한 평화 대신, 희생과 화해에 기초한 십자가의 평화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로마제국이 보여주는 힘에 의한 평화, 곧 폭력이나 억압으로 위협이 될 대상을 제거하는 방식의 평화는 임시적일 뿐이라는 것이다. 언제든지 전복될 수 있다는 불안과 긴장이 계속 심화하기 때문에 진정한 평화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형틀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제국이 줄 수 없는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우리가 져야 할 죄의 형벌을 대신 지고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지성소 휘장을 찢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화평을 이루게 하고, 예루살렘 성전 이방인의 뜰과 유대인의 뜰을 높이 가르던 중간 담을 무너뜨려 둘이 한 몸 되게 한다. 곧, 그리스도를 통한 평화는 원수된 것을 잠시 보류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제국주의의 강제적 통일성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결속된 한 몸 된 공동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는 유대인도, 헬라인도 아닌 하늘의 시민권을 지닌 하나님의 가족이 된다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평화가 간절한 시기를 살고 있다. 나라, 조직 등 집단적 거대 담론의 영역뿐이겠는가. 개인적 영역에서도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늘 긴장하고 두려워하며 혹시나 있을 위협에 대비한다면서 중간에 높은 벽을 쌓아간다. 우리가 바라는 평화란 진정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다툼과 미움, 증오가 팽배하고, 서로를 힘으로 통제하려 하는 이 세상에 어떤 평화를 전해야 할까. 오늘 말씀이 우리를 향해 묻는다. / 박근범 목사(김포공동체)

     2026-04-25  제1586호

  • 칼럼

    [크리스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사랑의 온도 조절 [크리스천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사랑의 온도 조절 저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걸 참 어려워했습니다. 주변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혼한 이후로는 계속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서적을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책에 나오는 대로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울며 잠들지 않는 아이를 등에 업고 밤을 새울 때면 ‘아이 한 명 키우는 게 이렇게나 어렵구나’ 싶어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서 아이도, 저도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아이가 말하기 전까지는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바닥에 있던 전화선이나 전기선을 치우느라, 무언가를 잡고 일어설 때면 선반 위나 소파 위를 정리하느라 바빴습니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저는 육아휴직을 하고 매일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 정문까지 동행했습니다. 일주일쯤 지났을까요. 아이가 “엄마, 저 이제 혼자 갈게요”라더니 앞서가던 친구 이름을 부르며 뛰어갔습니다. ‘난 이거 하려고 휴직했는데?’ 하는 생각에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또 어느 날은 “오늘 엄마 말 듣고 이 옷 입었다가 땀띠가 났어요”라고 말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아이는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보고 스스로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아이가 신생아 때는 모든 걸 의존하기 때문에 저의 삶을 잠시 멈추고 아이에게 집중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성장하면서 스스로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저에게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실행하는 일들도 생겨 놀라기도 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가 지난주 또 깜짝 놀랄만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그 답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다양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 번은 2학년 아이의 일기 검사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아이의 글씨가 아닌 어머니의 글씨였습니다. 조심스레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가“선생님, 죄송해요. 아이가 혼날까 봐 제가 대신 썼어요”라고 답하셨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준비물이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아이를 위해 몰래 교실 앞까지 와서 전해주거나 신발주머니에 넣어두고 가시기도 합니다. 다 큰 아이의 물건마다 부모님의 글씨가 보이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도보거리임에도 출근길 차로 데려다주려다 “학교 정문 앞에서 차로 내려주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배움터지킴이 분과 실랑이하고 욕설까지 하는 학부모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육식물을 키워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보기에도 예쁘고 키우기 쉽다는 말에 키워본 적이 있습니다. 파는 분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흠뻑 주라고 하셨지만, 물 주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그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한 달이나 물을 안 먹고 살겠어?’라는 생각에 더 자주 물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통통했던 잎이 흐물거리며 진녹색으로 변하고 아래로 처지더니 결국 썩어버렸습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의 사랑은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전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생각대로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늘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스스로 샤워하고, 옷을 고르고, 책가방을 챙기고, 학교에 갑니다. 진학도, 취업도, 결혼도 할 나이가 됩니다. 언제까지나 아이의 실패를 막아주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기뻐해 주는 것이 당장 도와주는 것보다 어려울지라도 그 또한 부모의 몫입니다. 그래야 아이가 비로소 성장하고 독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 가정의 자녀가 ‘나의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인 내가 아이의 주인인 것처럼 마음대로 계획하고 이끌려고 한다면 아이는 꼭두각시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창조의 하나님은 한 명 한 명을 모두 다르게, 새롭게 지으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아이가 가진 고유성과 성장 과정에 맞게 사랑의 온도를 잘 조절해서 돕는 부모와 교사가 되기를, 하나님이 그 지혜를 주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 최민혜 교사(부천온누리교회, 석천초등학교,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저자)

     2026-04-25  제1586호

  • 칼럼

    [이슈(Issue) 바로보기!] 성경적인 조직과 조직문화 3 이슈(Issue) 바로보기! 성경적인 조직과 조직문화 3 인간적인 행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 모든 조직은 법 제도에 의해 규정된다. 법 제도는 구성원들의 행동을 규정하고 최고 책임자 또한 법률에 의해 선출된다. 그러므로 법제화는 매우 중요하며 대부분 조직에서 핵심 부서인 전략 담당 부서가 법제화 업무를 맡고 있다. 법제화에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아담스미스는 <국부론>을 쓰기 전,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룬 <도덕감정론>을 먼저 출판했다. <도덕감정론>에서 그는 인간은 이기심과 이타심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기심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적 이기심’과 모든 사람이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사익적 이기심’이 있다. 범죄적 이기심에 대해서는 형법이나 감사 등 조직원을 보호하는 장치를 만든다. 사익적 이기심은 계약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진하는 시장 제도를 만든다. 이타심은 문화적인 활동을 통해 확산할 때 그 순수성을 유지한다. 예컨대 봉사와 신앙을 법률로 규정한다면 그 정신은 마음에서 사라진 채 행위만 하는 연극배우들을 양산하게 될 것이다. 시장은 전문성과 분업화를 기반으로 한 모든 풍요의 근원이다. 풍요의 시대는 봉사를 통해 오는 것이 아니라 분업화된 시장경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칼 막스의 <자본론>에 반대되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의하면, 아이러니하게도 풍요의 시대는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왕족과 귀족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만든 금욕적인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가진 청교도에 의해 인도된 것이다. 시장 제도를 통해 인류가 알게 된 아래와 같은 지식은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다. “자주 자본주의의 병폐를 이야기하지만, 자본주의가 인류에게 준 풍요의 성과는 모든 비판을 능가한다. 시장은 풍성한 지식을 생산하며 또한 가장 위대한 지식은 시장에서 나온 지식이다. 그러므로 시장 앞에서 모두가 늘 겸허해야 한다. 독재자는 우리가 바로 알아볼 수 있지만 더 큰 적은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한 의도를 가진 지도자들로 인해 우리의 자유가 서서히 잠식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배신한 원죄를 물려받은 악인이기 때문에 법, 규정, 정관 등의 계약에 기반한 법치를 통해 조직을 규정한다. 이러한 법체계와 규정은 겉으로는 구성원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 같지만, 시간과 지식의 축적이 가능하게 해서 성과를 창출하고, 물질적인 풍요와 함께 더 큰 자유를 구성원들에 되돌려준다. 국가는 삼권분립, 중앙-지방 분권, 언론과 사회단체의 견제 등을 통해서, 기업은 이사회, 위원회, 감사 제도 등을 통해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이 모든 인간적인 행위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Devine Provision)에 대한 믿음, 장 자크 루소의 표현으로는 ‘일반의지(general will)’가 각 조직원의 마음에 있어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는 신앙에서 나오는 도덕이 기반이 되어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기반으로 하는 신앙과 도덕은 단지 지금 세대만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연약하기에 개인의 생애를 넘어서는 긴 역사로부터 검증된 법제화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이기에 오랜 역사 동안 받아들여지고 열매를 맺는 제도에는 하나님의 원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긴 역사를 통해서 큰 그림을 보는 균형감각을 익혀야 80~90%의 열매를 올바로 이해하고, 10~20%의 역효과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 / 박성진 총장(OCC공동체, 한동대학교 총장)

     2026-04-25  제1586호

  • 칼럼

    [신앙에세이] 십자가 묵상 [신앙에세이] 십자가 묵상 모든 제자가 두려움으로 떠나고 난폭한 군병들과 예수님을 비난하던 자들만 남아 있던 십자가 아래, 그 마지막을 지켜 준 특별한 두 사람이 있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다. 그들은 유대 산헤드린 공회의 지도자였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존귀한 공회원이자 부자였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대인들이 두려워 숨어 있었고(요 19:38),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던 사람이었다(막 15:43, 눅 23:51). 산헤드린 공회가 열려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사형 판결을 받게 할 때에도 요셉은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않았다(눅 23:50~51).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지켜본 후 빌라도에게 가서 시체를 달라고 요청한다. 이후 세마포로 싸서 자기 소유의 돌로 판 새 무덤에 예수님을 안치하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을 막았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부자의 묘실에 장사 되셨다(사 53:9). 니고데모 역시 산헤드린 공회원이자 선생으로,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물었던 인물이며 그 역시 부유한 사람이었다. 니고데모에 대해 기록한 사람은 요한 뿐인데, 그것도 세 차례에 걸쳐 언급한다. 첫째,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장면(요 3:1-21)이며, 둘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잡으려 할 때 반대를 무릅쓰고 예수님을 변호한 장면이다(요 7:50-51). 셋째로 그는 몰약과 침향을 섞은 향품을 백 근쯤 가져와, 가장 귀하고 값비싼 것으로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가까이 따르지는 못했지만, 십자가 이후 정성껏 장사를 치렀다. 여기에 십자가의 비밀이 있다. 세상의 부와 명예, 종교와 사회, 정치 모든 면에서 존경받던 이들조차 죽음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장사를 지내는 것뿐이다. 세상의 끝은 죽음이다. 십자가는 세상의 끝이 바로 그곳이라 선포한다.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 권력과 역사도 십자가에서 끝난다. 세상을 십자가로 끝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세상의 끝은 십자가다. 그러나 니고데모가 알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는 바로 그 십자가로부터 시작된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요 3:14).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높이 들려질 때, 하나님의 나라는 물과 성령으로 시작된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세상은 십자가에서 죽고, 하나님 나라는 십자가에서 시작된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 자만이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 거듭남은 죽음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 지난 2천 년 동안 찢어진 휘장 사이로 들어온 사람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로 하나님 나라가 채워져 왔다. 그래서 지난 2천 년은 세상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시간이었다.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세상은 마지막 심판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충만한 수가 채워질 때까지 누룩처럼 부풀어 갈 것이다. 지금 세상을 닮은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끝을 맺게 되지만, 예수를 닮은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시작해서 영생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십자가의 비밀이다. 십자가에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십자가는 모든 것이 벗겨지는 자리다. 가족, 학벌, 동료, 쌓아 온 부와 명예, 심지어 마지막 존엄이라 여겼던 자존심까지 모두 벗겨진다. 그 모든 것이 결국 한 조각 천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된다. 감추고 싶었던 수치가 드러나고, 죽어야만 끝나는 자리. 나의 십자가란 그런 자리다. 예수님이 “나의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 앞에서 두려움으로 통곡한다. 그러나 결국 수치를 가릴 수 없는 그 자리에 선다. 아니 그곳에 오른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앞에 고개를 떨군다. 살을 뚫고 들어오는 창끝의 고통보다, 절망으로 타는 영혼의 목마름보다, 남겨진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눈물의 고통과 심장의 통곡을 듣게 된다. 죽음을 넘는 사랑 앞에, 그 십자가 앞에 엎드린다. 그리고 고백한다. “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 신원석 목사(NGO 더멋진세상)

     2026-04-18  제1585호

  • 칼럼

    [크리스천의 건강한 생활] 크리스천의 건강한 생활 햇빛과 외양간 송아지 한국인은 햇빛에 비교적 민감한 편이다. 중년 여성들뿐 아니라 군대 PX에서도 자외선 차단 크림이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과거 미국 LA의 한 골프장에서 한인 여성들이 출입 제한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유는 복장이었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모자, 선글라스,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 팔토시, 장갑까지 착용한 모습이 복면강도의 모습을 연상케 하면서 현지인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는 서양 골퍼들의 복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의 태양이 떠올라서 그 광선으로 치료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외양간에서 풀려난 송아지처럼 펄쩍펄쩍 뛸 것이다”(말 4:2). 태양의 광선이 우리를 육신의 질병에서 해방하게 해서 펄쩍펄쩍 뛰게 한다는 의미의 말씀이다. 많은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황달은 심할 경우 뇌 손상을 유발해 뇌성마비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푸른 형광등 빛을 쪼이면 저절로 없어진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신생아를 햇빛에 많이 노출하라는 육아 지침이 전승되어 왔다. 유럽에서는 창가 쪽 신생아가 창 안쪽 신생아보다 황달이 덜 생기는 이유를 연구하다가 햇빛이 황달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것이 신생아 황달 광선 치료의 시작이었다. 온몸을 햇빛으로부터 가리고 걷거나 운전하는 여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은 햇빛을 싫어하는 여성들에게 찾아온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비타민 D라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상식이다. 음식물로 섭취한 비타민 D는 피부에 저장되었다가 햇빛의 자외선을 받아야 활성화된다.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은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제 역할을 한다. 또한 햇빛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인다.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산책을 한 직장인들이 산책 전보다 근무에 더 열정적으로 변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가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고 증상이 많이 호전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든다. 아마도 밤과 어둠이 죽음을 연상시키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시중에 나온 수많은 수면제를 보면 불면증은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졸음을 유발해 잠이 들게 한다. 낮에 햇볕을 쬐면 저녁 시간이 지날수록 멜라토닌 분비가 집중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오후 9시 TV 뉴스가 시작될 때 졸기 시작하다가 뉴스 끝나가는 10시쯤에는 코를 골게 된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암은 한국인보다 서양인에게 훨씬 많다, 우리는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어두워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고, 유전적으로도 피부암 발병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생활 습관상 서양인에 비해 햇빛 노출량이 적은 한국인이 피부암이 두려워 햇볕을 지나치게 피하는 것은 과도한 염려일 수 있다. 화장품 회사는 매출을 위해 기초화장품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쓰도록 유도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얼굴의 주근깨와 골다공증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선택의 문제다. 양산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외양간에서 풀려난 송아지처럼 펄쩍펄쩍 뛰게 하는 햇볕을 선택할 것인가? 빛은 하나님이 창조 첫날 만드신 창조물이다. 빛은 생명의 원천이며 동시에 구원의 상징이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 8:12)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로 인해 어두움에 처한 인간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어 인간의 영혼을 살리시는 분이다. 생명의 원천이신 예수님 빛의 자녀가 되면 영혼이 살아난다. 하나님의 선물인 햇빛은 육신의 건강을 회복시킨다. 햇빛을 차단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육신의 건강을 수면제나 골다공증약, 자외선 차단 크림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 이철 장로 (OCC 공동체, 하나로의료재단 명예 원장, 전 연세의료원장)

     2026-04-18  제1585호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