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온전한 복음을, 온 교회가 연합해서, 온 세상에 전하자!
2024 제4차 로잔대회 기도로 준비한다
1. ‘714 기도대성회’ 함께 갑시다!
2. 이재훈 목사(한국로잔위원회 위원장, 공동대회장)와 함께
온전한 복음을, 온 교회가 연합해서, 온 세상에 전하자!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다’”(요 14:6)
자고 일어나면 놀랍게 변해 있는 세상이다. 여전히 전쟁, 기아, 분열이 가득하다. 세상은 더욱 “절대적 진리는 없다”며 자신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수의 십자가로 죄가 가득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했으며, 값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자녀 삼아주셨음을 말이다.
혼란한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럴 때일수록 성경에서 말하는 온전한 복음을 붙들고 나아가야 한다. 복음이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1866년 토마스 선교사가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한국 땅에 복음 전하러 왔다가 순교했다. 그 이후 한국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렸고, 하나님 은혜로 부흥했다. 이제 한국은 ‘세계복음운동’ 중심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4년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시작된 복음주의 선교운동인 ‘로잔운동’이 일어난 지 50년 되는 해다. 세계 복음주의 선교운동을 선도해 온 로잔운동이 개최하는 ‘제4차 로잔대회’가 2024년 한국에서 열린다. 복음의 은혜를 입은 나라가 세계 복음을 위한 운동을 통해서 그 은혜를 전하게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자 선물이다.
이 시대를 청년들에게 로잔운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한국로잔위원회 위원장이자 제4차 로잔대회위원회 공동대회장인 이재훈 목사에게 들었다.
‘로잔운동’에 대해 처음 들어본 청년들이 많습니다. 로잔운동이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비전이 무엇입니까?
“로잔운동은 1974년 시작된 복음주의 선교운동입니다. 1910년 에딘버러에서 전 세계 선교사들이 모인 적이 있습니다. 세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복음주의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신을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정신이 자유주의 신학 등으로 잘못 흐르고, 많이 쇠퇴하고 있었습니다. 또 1970년대 세계가 격동의 시대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와 마주했습니다. 독재, 빈곤, 가난, 전쟁 이후 사회적 혼란 등을 겪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복음이 이 세상 속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성경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사회의 소음과 대조되고, 영향력이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이 땅에 전해질 때는 분명한 사회적 변혁이 일어납니다. 복음과 사회 변혁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함께 나타나야 합니다. 진정한, 온전한 복음이 전해질 때 언제나 건강한 사회 변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로잔운동은 온전한 복음을 강조합니다. 로잔운동은 흔히 말하는 개인 구원의 복음과 사회 변혁의 복음을 구별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복음만이 온 세상을 위한 구원이고, 우주적 구원이고, 온 세상의 구원이기 때문에 ‘온전한 복음’을 강조합니다. 로잔운동은 온전한 복음을 온 교회가 함께 연합해서 온 세상에 전하자는 비전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로잔운동’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무엇입니까?
“로잔운동의 영향력은 ‘복음’입니다. 로잔은 ‘복음만이 모든 세상의 어떠한 세계관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의 절대적 진리이자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기쁜 소식이며, 이 세상 속에 진정한 하나님의 기쁨과 은혜를 전해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확신을 가진 운동입니다. 세상에 치우친 이념적 운동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름과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흐름도 아닙니다. 오직 복음만을 향합니다. 특정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념에 치우친 운동이 아니기에 가장 복음적인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한국로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계십니까?
“1989년 2차 로잔대회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는데, 그 이후 ‘한국로잔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1세대 조종남 박사님을 비롯해 한철하 박사님, 조동진 박사님 등 선교적인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이 주도해서 한국로잔위원회를 결성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을 맡게 된 시점에서 4차 로잔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회위원회 공동대회장을 겸해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 세계 복음주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도록 국제 대표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열리는 만큼 아시아 지도자들의 연합을 이끌어서 아시아가 함께 섬기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게 어떤 의미가 있고, 온누리교회, 특히 청년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쓰임 받기를 원하십니까?
“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가 세계 복음주의 운동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의미입니다. 1차 스위스 로잔, 2차 필리핀 마닐라, 3차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습니다. 4차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영어권 중심의 선교가 아시아권 중심으로, 북반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교회가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서구 교회가 중심(majority)이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가 중심이 됐고, 그 중심에 한국 교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큰 대회를 유치하고 섬기는 교회가 이제는 한국 교회밖에 없다는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난 시점에서 교회들이 복음 안에서 다시 연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4차 로잔대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복음주의 운동을 위해 다시 연합해야 합니다.
온누리교회는 한국 복음주의 교회 중심에 있습니다. 빛과 소금의 마음으로 섬기는 촉매제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온누리교회 이름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촉매제같이 자신이 녹아서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 귀한 일에 온누리교회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 청년들이 미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어 갈 주축이기 때문입니다. 온누리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복음주의 운동에 참여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청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로잔의 정신을 한마디로 정리해주십시오.
“로잔의 정신이란 내규처럼 정해진 것은 없고, 대회 때마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로잔은 운동(movement)이기에 누군가 중심이 되어서 규칙적으로 모이지 않습니다. 사회의 문제들을 복음과 성경적 안에서 해결하고, 고민하는 운동이기에 대회마다 선언과 서약을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로잔의 정신’이라고 받아들여지는 내용은 3차 로잔대회에서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발표했습니다. 그것은 ‘HIS’인데, 겸손(Humility), 정직성(Integrity), 단순성(Simplicity)입니다. 이 세 가지가 로잔의 정신입니다. 담대하고 겸손(Humility)한 마음으로, 복음을 구현하기 위해서 정직(Integrity)하게, 예수 그리스도(HIS)의 길을 따라 걷는 검소한(Simplicity)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정신(Spirit)을 실천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로잔운동 모임 가보면 모두 겸손한 태도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섬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세대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시대의 특징과 흐름을 아는 게 필요합니다. 물고기는 물에 살기에 그 물이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호흡하기 때문에 지금 사는 물이 더러운지, 깨끗한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그 시대 흐름 속에서 살기 때문에 흘러가는 조류가 정말 옳은지, 옳지 않은지 분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의 교통 속에 있는 존재이기에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언제나 그 시대의 흐름을 분별하는 영적인 능력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절대 진리를 부정하고, 자기를 절대화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이 시대 모든 청년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방황하지 않으려면 기준을 명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의 출발점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주의 자녀입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합니다.”
/ 글 허소원, 사진 문혁훈
*이 글은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에서 제작한 <카운트다운 매거진>에서 전재했습니다.
2023-07-08
제145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