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세 가지 신앙생활 단계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세 가지 신앙생활 단계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저의 시간표를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청년이 자신의 바람과 시간표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원하는데, 하나님의 시간표에 자신을 맞추고 싶다는 질문자를 칭찬한다. 이 질문을 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자신을 맞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전능자’, ‘전지자’이심을 말씀하고 있다. 때로 우리는 사람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며 한 가지를 오해한다. 우리 삶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택이 있고, 우리는 그 선택을 함으로써 그분이 예비하신 뜻과 길을 걸어간다는 운명론적 신앙관에 빠지는 것이 그것이다. 운명론적인 신앙관을 가지게 되면 어떤 선택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행해야지만 그분의 뜻대로 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만약 그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적인 마음과 죄책감 등을 가지게 된다. 이때 더 많은 사탄의 정죄와 속임에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우선 성경은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죄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주시면서 우리에게 선택권을 하나만 주시고, 그 하나를 우리가 선택해야지만 된다는 생각은 잘못됐으며 하나님 말씀에 위배된다.
청년들이 세 가지 신앙생활 단계를 구분 짓고, 이를 행하도록 조언하고 싶다. 첫째, 거룩함을 아는 단계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가고 싶다면, 하나님의 시간표가 되지 않을 것들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거룩함이 무엇인지 <레위기>를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사복음서>를 통해서 예수님이 어떻게 행동하셨는지를 읽고 묵상하기를 바란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율법을 쉽게 설명하면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 축구 경기를 올바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규칙이 있다. 그 규칙 안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축구를 즐기며 운동한다. 그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규칙이 있기에 자유의 선택이 있는 것이다. 성경의 율법은 우리가 삶의 선택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가이드라인과 같다. 이것은 선택의 한 종류가 아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가장 기초적 기준이다.
둘째, 순종의 단계다. 때로 사람마다 거룩함을 아는 단계보다 먼저 통과하는 단계가 될 때도 있다. 성경에서는 광야를 이 시기로 표현한다. 원하지 않는 환경이나 이끄심이 있을 때, 내 생각과 달라도 내려놓고, 그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매일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를 경험하며 훈련하는 이 단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 매일 큐티하며, 이에 관한 책과 설교를 들어보자.
셋째, 성령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는 단계다. 그 정도 깊은 단계가 되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을 사랑해서 그분의 시간표 안에서 걸어가고 있게 된다. 그 시간표 안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이루어 주신다.
“너희가 무엇이든 아버지께 구하면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주실 것이다”(요 16:23).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하나님 안에서 묵상하고, 그것에 맞게 성령님과 동행하기를 바란다. 예수님 안에서 행복한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선하시며, 사랑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다.
/ 김성웅 목사(대전드리머스청년부)
2024-07-30
제15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