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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질문있습니다!] 기도에 집중하는 세 가지 방법
목사님, 질문있습니다!
기도에 집중하는 세 가지 방법
기도시간마다 자꾸 딴생각이 들어서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도할 때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화공이 신을 만들고 제단사가 옷을 만드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기도가 매일의 직업이다.”
마틴 루터가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기본적인 매일의 삶이고, 이 땅에서 우리가 우선시해야 하는 행위다. 기도에 관한 많은 은혜와 간증을 듣는다. ‘어느 날 1시간 기도했더니…’, ‘매일 쉬지 않고 기도하니까…’, ‘기도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와 같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기도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숨을 쉬듯 쉽게 기도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에게 기도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30분은커녕 5~10분 기도하면 더 이상 기도할 게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왜 그럴까?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도는 세상의 대화와는 다르다. 기도는 땅이 아닌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는 특별한 행위다. 사람들과의 대화에 익숙한 우리는 기도에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어색함을 넘어서 어떻게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을까?
첫째, 하나님과 친밀해지기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다. 어색한 관계는 우리에게 불편함을 준다. 어색한 관계에서는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어색함 때문에 상대방을 피한다면 그 관계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종료될 것이다. 어색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상대방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 어색함이 차츰 나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하나님께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면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일단 기도의 시간을 많이 확보한다면 잠시 다른 생각을 해도 다시 마음을 바로잡고,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주변 환경을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정말 중요한 요소다. 깊은 기도를 하고자 한다면 시간과 장소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기도하기 좋은 환경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도를 방해할 수 있는 물건은 처음부터 시야 밖으로 치워 두는 게 좋다. 가장 멀리해야 할 물건이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기도 BGM을 틀고 기도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전화나 메시지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알림을 끄고 기도를 시작하는 게 좋다.
또한 침대와 같은 편한 자리가 아닌 곳에서 기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도가 아닌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혼자 하는 기도가 어렵다면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는 예배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모여서 하는 기도로 하나님께 집중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훈련하면서 개인의 자리에서도 깊은 기도로 나아가기를 축복한다.
셋째, 기도제목을 보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시간에 기도가 막히거나 다른 길로 새는 경우는 기도할 게 떠오르지 않아서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평소 기도제목을 적어두고, 그것을 보면서 기도한다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나의 어떤 기도제목이 응답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자신의 기도제목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도제목도 보면서 중보의 시간을 가진다면 긴 시간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 집중하면서 깊은 기도로 나아가면서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축복한다.
/최재윤 목사(길공동체)
2023-09-23
제146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