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그 현장 속으로!
24일(화), ‘선교공동체’
예수님만 바라보고 생각하고 기뻐하는
우리는 모두 선교공동체!
제4차 로잔대회 둘째 날 아침,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제 받은 은혜와 감격을 나누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집회로 피곤할 법도 한데, 누구 하나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오직 기쁨과 기대가 가득한 표정들이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로잔대회 둘째 날 주제 ‘선교공동체’라는 단어가 번뜩 떠올랐다. 예수님만 바라보고 생각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꿈이 선교이고, 그들이 모인 곳이 바로 선교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오전 성경 강해에서는 안네 자키(Anne Zaki) 박사(카이로복음주의신학교 교수)가 ‘선교공동체’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모든 교회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평화롭고 정의로운 선교를 이루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룹별 토론이 이어졌다. ‘선교공동체’를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 그 실제적인 방법을 심도 있게 나눴다. ‘사랑과 거룩함, 그리고 급진적인 제자도를 특징으로 하는 선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당신의 교회 생활과 선교 계획에서 어떻게 더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할 수 있을까요?’, ‘건강한 공동체 생활에 방해가 되는 내적 장애물들이 여러분의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났으며, 성령께서 이러한 장애물들을 극복하도록 어떻게 도우셨나요?’ 등이 주제였다.
오전 주제 강의도 ‘선교공동체’를 주제로 이어졌다.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 데니스 마가렛 톰슨 교수, 데일 스티븐슨 목사가 강의했다.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은 ‘세계 선교공동체의 변화 촉구’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대위임령을 완수하기 위해 ‘평신도 중심의 사역 주체 변화’,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제자도 사역’, ‘젊은 세대 세우기 등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마가렛 톰슨 교수는 ‘Z세대와 정신 건강’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협업 공간을 선호하고, 건강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원하고, 상사들의 멘토링, 진정성,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들과 교회가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서 그들이 믿음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일 스티븐슨 목사는 ‘개인의 제자도’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예수님은 배운 것 없고, 평범하고, 믿음 없는 사람들을 제자 삼았다”면서 “교회도 다양한 사람들을 품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선교에 관한 25개 주제별 갭스(GAPs) 모임을 했다.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선교 과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열띤 토론을 했다. ‘고령화 인구에 대한 구체적인 복음 전도 전략은 무엇인가?’(세계 고령화 인구), ‘다음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복음전도 전략은 무엇인가?’(다음세대 전도), ‘무슬림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선교/교회, 조직/사역자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이슬람), ‘성과 성별에 관한 현대의 대화는 어떻게 복음의 타당성을 형성하는가?’(성과 성별), ‘어떤 디지털 공동체가 미전도 공동체인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디지털 공동체) 등이 주제였다.
저녁집회에서는 로잔대회 5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참가자들이 하나 되어 로잔대회 50주년을 기념하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자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었다. 저녁집회 1시간 전부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로비에 모여 사진을 찍고,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했다. 천국 잔치가 따로 없었다.
저녁집회 주제는 ‘기쁨’이었다. 로잔대회 50주년 축하 영상 상영, 로잔대회 참가자들의 간증, 전(前) 로잔대회 기획자들의 대담, 축하 공연, 드라마팀의 특순, 마이클 오 목사의 설교, 로잔 리더십 격려 및 임명식, 찬양 콘서트 등이 이어졌다.
마이클 오 총재는 ‘미래’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향후 50년 동안 전 세계 교회가 전략적이고 아름다운 협력을 이뤄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지난 1~3차 로잔대회 참가 이후 삶이 바뀐 참가자들이 간증을 했다. 마리아는 “로잔대회 참가 이후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청지기의 삶을 살고 있다”고 간증했다.
저녁집회의 하이라이트는 게티 밴드의 축하 공연과 찬양 콘서트였다. 게티 밴드의 멋진 연주에 흠뻑 젖은 참가자들이 발을 구르고,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며 축제를 즐겼다. 미리 준비한 고깔, 안경, 머리띠 등의 소품을 착용하고, 풍선과 폭죽을 터뜨리며 로잔대회 50주년을 축하했다. 찬양 콘서트에서는 참가자들이 옷이 흘러내리는지도 모르고 하나님을 찬양했던 다윗처럼 온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참가자 몇몇은 앞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한 줄 기차를 만들어 대회장을 돌면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뜨거운 천국 잔치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 홍하영 기자 hha0@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