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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맛있는 말씀해설]하나님께서 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맛있는 말씀해설]하나님께서 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2023-05-20 제1443호

맛있는 말씀해설
 
“하나님께서 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이 시간, 공간, 물질, 우주, 생명, 인간 등이 전혀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고 선포한다. 모든 것의 시작을 설명하는 이 놀라운 진리를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인간의 경험과 사고, 지식 등 모든 것을 뛰어넘는 엄청난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초월적 창조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설과 신화들을 만들었다. 아예 시작을 부인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같다는 것이다. 또 과거의 어떤 모습이 변해서 현재의 모습이 된 거라고 상상한다. 많은 전설과 신화에서 어떤 신이 죽어 땅이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생각들은 과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과학자들은 거대한 우주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는 ‘정지우주론’을 주장했다. 그런데 우주가 확장되고 있다는 게 관찰되자 우주가 대폭발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빅뱅이론’이 등장한다. 빅뱅이론은 우주가 변함없이 그대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학자들이 드디어 창조를 인정한 거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빅뱅이론이 성립되려면 우주 전체를 만들 수 있는 어떤 것이 먼저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지성과 과학의 한계다. 무(無)에서 모든 것이 생겼다는 창조의 개념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창세기> 1장 1절은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데 무엇이 저절로 생기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초월적 창조가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개념 너머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자.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중 하나가 시간이다. “태초에”라는 표현은 이제 시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시간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시간도 창조하셨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시간과 공간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공간’이라고 표현한다. 20세기 들어서기 전까지 사람들은 시간이 존재한다는 개념을 가지지 못했다. 공간에 대한 개념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지만, 시간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혔고, 그래서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나 미래의 시공간으로 갈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20세기 과학이 밝힌 시공간의 존재를 수천 년 전에 쓰인 <창세기> 1장 1절이 기록하고 있다. 그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시간이 처음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다. 21세기 과학도 하나님의 초월적 창조를 조금도 설명할 수 없다. 과학은 단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를 연구할 수 있을 뿐이지, 무(無)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초월적 능력을 검증할 수 없다. 
하나님의 초월적 창조를 믿으면 모든 게 훤히 보이고 알기 시작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음으로…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지어지지 않은 것을 압니다”(히 11:3)라고 멋지게 표현했다. 믿으면 보이고, 그리고 알게 된다. 코페르니쿠스가 천동설 대신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질서가 존재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창조가 믿어지지 않기 때문에 엉뚱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인간과 생명의 창조는 진화론, 우주의 창조는 빅뱅이론으로 대신하는 이론들은 순수한 과학을 넘어서 왜곡된 믿음 체계가 된다. 창조신앙을 과학의 이름으로 거부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와 우주에서 사는 누구도 하나님을 거부한 것을 변명할 수 없다(롬 1:20). 하나님 은혜로 <창세기> 1장 1절의 위대한 진리를 믿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질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를 기도하며 기대하고 있다.
/ 이은일 장로(성북공동체,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작성자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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