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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맛있는 말씀 해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출 14:16) 

[맛있는 말씀 해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출 14:16) 

2024-07-13 제1500호

맛있는 말씀 해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출 14:16) 
 
성경에는 무수히 많은 기적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홍해와 같은 출애굽 사건일 것이다. 그 기적 사건을 읽다 보면 마음속에 궁금한 점이 떠오르기도 한다. ‘정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기적이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을까?’ 혹은 ‘그렇게 기적 경험을 위해 간구한다면 잘못된 기도를 하는 것일까?’ 
성경적 관점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기적을 구하거나 성경의 기적을 나도 체험하게 해달라는 간구는 결코 나쁜 게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선하시고,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경의 모든 기적은 언제나 구원과 하나님의 성품이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성경은 그 기적을 통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기적 이면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에 그것을 성경에서는 ‘표적’이라고 말한다. 즉,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에게 나타내기를 원하신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시대에도 모세와 이스라엘이 경험한 구원의 기적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지금도 하나님은 천하보다 한 영혼을 사랑하시기에 온 세상에서 구원을 베풀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기적이 모세 시대와 같은 방법으로만 나타날 필요는 없다. 각 시대와 문화에 알맞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린도전서> 10장 1~4절에서는 홍해의 기적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홍해의 기적이 그리스도인의 구원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동일한 구원의 기적이 빛의 스펙트럼처럼 다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죽음의 사건 앞에서 기적을 경험하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홍해의 기적을 경험하기도 한다. 
바울은 “구약의 홍해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의 기적과 초월적 사건이 전도대상자에게 매일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전혀 잘못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단, 주의 사항이 있다. 기적을 위한 기적이 아니라 기적을 통해 기적의 수여자인 하나님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기도다. 
진짜 기적중의 기적이란 내가 구원받고 예수 안에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전 12:3). 반대로 그렇게 많은 기적을 체험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보기 원하는 기적을 보여주지 못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만큼 자기 우상숭배의 죄악이 심각했다. 그들은 이방인의 압제에서 자신을 해방할 정치적 메시아를 추구했지, 하나님의 관심인 죄와 죽음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이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신앙을 고집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초월적인 기적은 좋은 것이지만, 기적을 경험한다고 항상 우리의 믿음이 좋아지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참된 기적은 십자가이며, 모든 보화가 예수 안에 있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골 2:3).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2~24). 
분명 하나님은 선하시고 전능하시기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구원을 위해 홍해와 같은 기적을 베푸실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구원의 기적을 성령 안에서 날마다 기도하고, 맛보아 알 수 있는 것이다(시 34:8).
/ 김상수 목사(대전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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