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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

2024-04-27 제1489호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
 
“자꾸만 사람을 잃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관계 맺는 방법이 있습니까?”
 
1인 가구, 소셜네트워크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고립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혼밥’, ‘나혼자산다’ 등 미디어와 문화가 오히려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고, 누군가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누구도 관계에 균열을 내거나 관계가 무너지는 데 기여하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관계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관계 맺는 어려움과 갈등을 해결하는 게 평생의 숙제처럼 느껴진다.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관계 맺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나님을 향한 기대로 옮기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과 두려움의 뿌리에 ‘기대’가 존재한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그 기대에 대한 반작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사람은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뚜렷한 한계와 연약함을 가진 존재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기대하는 바를 누군가를 통해 채울 수 없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 기대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하나님을 향한 기대로 변화시키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안에 있는 결핍이 낳은 게 기대라면, 결국 그 결핍은 하나님으로 채워짐을 경험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채움을 경험하는 것조차 하나님이 일하시는 거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때 비로소 그 관계가 온전해질 수 있다.
둘째,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가 온전한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과 교제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이 누군가를 향해 흘러가게 되어 있고,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일상에서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건강한 경우가 대단히 많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분리할 수 없고, 이것이 성경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한 까닭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스스로 하나님과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경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인간관계가 우상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인간관계에 두는 비중이 다르지만, 우리는 인간관계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람을 허락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인간관계마저 일하시는 통로로 사용하신다. 다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고, 사람은 눈에 보이는 존재이기에 우리의 연약한 시선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래서 영적인 주객이 전도될 때가 있고, 심지어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간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없다. 하나님께 인생의 주도권을 온전히 맡긴 인생은 인간관계에서도 아름다움이 흘러가게 되어 있다.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신앙을 “신 앞에 선 단독자”라고 말했다. 하나님과의 고독한 영적 씨름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은 비본질적인 것에 중심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과 교제의 기쁨을 아는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름다운 관계와 만남을 통해 기쁨과 충만을 경험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하고, 깊은 사귐과 교제를 경험할 때 아름다운 열매처럼 뒤따르는 것이다.
/ 정한효 목사(W청년부)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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