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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예배는 ‘영적인 Input’  순예배는 ‘영적인 Output’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예배는 ‘영적인 Input’  순예배는 ‘영적인 Output’

2023-12-02 제1469호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예배는 ‘영적인 Input’ 
순예배는 ‘영적인 Output’
 
예배드릴 때는 너무 좋은데, 순예배는 자꾸만 피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 순예배가 꼭 필요한가요? 
예배와 순예배 사이에서 심적인 간극을 경험하는 지체들이 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주일예배에는 참여도가 높은데, 예배 이후 순예배는 잘 참여하지 않는다. 신앙생활에서 순예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몇 가지 권면을 드리고자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벽한 공동체로 부르신 게 아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공동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맛보고 선포하기 위해서 부르셨다. 흔히 교회를 가리켜 ‘구원받은 죄인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교회의 온전함이 기준이 아니라 교회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이 온전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간적인 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 은혜 아래 구원받은 불완전한 자들의 모임이다.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깨달은 자들이 날마다 성화의 구원을 이뤄가기 위해 힘쓴다.
내 시선에 비춰 순예배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여느 모임이라면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순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엡 1:23)이라고 했다. 몸이 머리와 관계가 없을 수 있겠는가? 한 몸에 연결된 기관이라면, 각각의 기관은 그 몸의 유전자와 혈액 등 신체의 모든 것을 공유하기 마련이다. 내가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면 나는 하나님의 영적인 DNA를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그것을 공급받고 있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공급하고 있음을 잊지 않을 때 비로소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이야기 한다. 예배(레이투르기아), 말씀 선포(케리그마), 교육(디다케), 친교(코이노니아), 봉사(디아코니아)가 바로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기능이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다. 이 다섯 가지는 어느 하나에 치우칠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요소들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에  주일예배와 순예배가 포함되어 있다. 예배가 ‘영적인 Input’이라면, 순예배는 ‘영적인 Output’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임재 체험과 회복의 경험이 예배라면, 순예배는 받은 은혜를 나누고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자리다. 순예배는 내가 받은 은혜가 단순한 감정적 감동이 아니라 진정한 은혜인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다.
신앙생활은 결코 ‘홀로서기’가 아니다. 내가 하나님과 관계만 잘 갖는다면 신앙생활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생각일 수 있다. 만약 그 생각이 맞는다면 하나님이 굳이 내가 함께하는 이들, 공동체, 가정을 주실 이유가 없다. 우리의 신앙이 온전해지는 것은 ‘나와 하나님의 건강한 관계’와 ‘나와 사람들의 아름다운 관계’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완전한 옷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 예수님이 모든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간단하게 요약하신 것도, 십자가의 모양이 수직과 수평으로 하나를 이루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부름 받은 존재들이다.
/ 정한효 목사(W청년부)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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