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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멘토가 멘티에게] 슬기로운 이직(移職), 공식 5단계

[멘토가 멘티에게] 슬기로운 이직(移職), 공식 5단계

2026-05-16 제1589호

멘토가 멘티에게 
 
슬기로운 이직(移職), 공식 5단계
 
“하나님이 지금 저를 이 자리에 더 머물게 하시는 때인지, 아니면 다른 자리로 옮기게 하시는 때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필자는 하나님을 믿기 전까지 20개가 넘는 회사를 전전하며 취직과 이직, 권고사직과 실직을 경험했다. 믿음이 생기기 전 직장에서 제대로 승리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이제는 신앙 안에서 청년 지체들의 진로 고민을 돕는 데 사용되니 보람을 느낀다.
이직 문제 역시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자신의 상황을 아뢰고,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평강 가운데 하나님의 때를 분별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이직의 일반론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직장 문제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고 따라야 한다. 날마다 큐티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이직의 결정은 ‘머무름의 순종’이요, ‘떠남의 순종’이다. 이 글에서는 다소 개인적인 경험과 그에 대한 신앙적 해석, 묵상을 바탕으로 ‘이직 공식 5단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단계: 떠나고 싶은 이유를 명확히 하라. 누군가는 좋은 직장임에도 관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강도 높은 업무를 체력적으로 감당하지 못해서, 새로운 업무가 두려워서, 새벽 근무가 싫어서 이직을 결정한다. 그러나 막연히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이직을 결정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직 이유가 분명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2단계: 옮기려는 회사(단체)가 1단계의 이직 이유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인지 살펴보라. 새로운 직장에서 인간관계와 업무, 마음의 평강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하라. 만약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면 이직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에는 지금의 자리에서 해결구조를 모색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더 배워야 한다. 부서 이동을 하던지, 본인의 부족한 업무 능력을 계발하던지, 업무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머무름의 순종’이다. 반대로 새로운 회사에서 1단계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보인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 
3단계: 떠나는 직장을 친정처럼 생각하라. 회사를 떠날 때 그동안의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쏟아내며 회사를 저주하듯 떠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 직장인이라면 떠나는 회사를 축복해야 한다. 그곳에서 업무를 배우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던 것을 감사해야 한다. 또한 나를 힘들게 했던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을 용서하고, 자신이 회개할 부분도 돌아봐야 한다. 가능하다면 회사 대표나 상사와 좋은 관계 속에서 인사를 나누며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에서의 평판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나를 추적한다.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이전 직장에 감사하라.
4단계: 이직 후에도 동일하거나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대비하라. 그렇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인사 부서와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상의해야 한다. 사내에서 해결 방법을 찾고, 필요하다면 부서 이동이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상사와의 갈등이 지휘 체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더 나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성장해야 하고, 부하직원과의 문제라면 관계기술과 덕을 길러 더욱 성숙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5단계: 짧은 기간 동안 이직이 반복된다면 프리랜서나 창업도 고민해 보라. 자신의 역량이 독립적일 때 더 잘 발휘된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한 창업의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성급한 창업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와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직 공식 5단계’가 너무 도식적이라고 느껴지는가? 그래도 이 공식이 하나님이 나의 직업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분별하는 데 한두 가지 이상의 도움은 될 거로 생각한다. 이직을 여러 번 경험한 필자는 섣부른 이직은 기본적으로 말리고 싶지만, 발전적인 도전이라면 오히려 부추길 것이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실의 고위 관직을 버리고 이스라엘로 이직해서 자비량 총독이 되었다. 대국의 고관직에서 소국의 지역 총독을 자원하므로 받았던 수모는 말로 다 못 한다. 하지만 그는 소명으로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벽을 수축(修築)하였다. 일을 탁월하게 수행해서 동족과 이웃을 섬겼다. 소명자의 이직은 하나님 나라 확장의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될 수도 있다(계속). 
/ 박기일 장로(길공동체, OCC공동체)
 
작성자 박지혜 기자 wisdom7@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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