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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부부관계 개선하는 세 가지 방법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부부관계 개선하는 세 가지 방법

2024-06-29 제1498호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부부관계 개선하는 세 가지 방법
 
아론 벡은 인간이 절망감을 가지는 근본 원인이 ‘왜곡된 지각’임을 확인했다. 절망감은 자기 자신, 다른 사람,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 절망감과 좌절감을 제공하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부정적 사고’라고 하는데, 이는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자동적이라는 의미는 자신이 인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전에 즉각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도식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다른 결과도 일어날 수 있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차단해 버린다. 
인지적 왜곡으로 인한 자동적인 사고에 사로잡히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항상’, ‘늘’, ‘줄곧’, ‘앞으로도 계속’ 등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똑같이 부정적으로 행동할 거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버린다. 그 결론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이는 자신이 의지적으로 내린 결론이 아니다. 자동적으로 의식 가운데 일어나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로 인한 자동적 사고의 결론이 부부관계에서 매우 심한 갈등과 어려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론 벡은 늘, 항상이라는 틀을 배우자에게 씌우는 것을 ‘과일반화’라고 했다. 때로 다른 의도로 행동하는 것까지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고정화 혹은 일반화시키는 것이다. 과일반화를 하면 부부는 더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마음에서 늘 부정적인 결론을 미리 내려버리기 때문이다. 그 부정적인 결론이 진실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임의적 추론’이라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왜곡된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부부관계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이어도 기억하고 마음에 쌓아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항상 실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매번 실망스럽게 행동하는 배우자도 없을 것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배우자의 행동 중에 한 점이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게 좋다. 갈등이 있는 부부라도 그 관계를 돌아보면 조금이라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현재의 갈등이 너무 커서 모든 긍정적인 것이 가려져 있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경험이 부부관계에 남아 있을 것이다. 조금씩 긍정적인 점을 보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면들도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너그러움이 생성될 것이다.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둘째, 부정적인 감정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간혹 감정은 논리로 이해하기 힘든 진행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냥 미운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배우자가 밉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성격이 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왜곡된 지각이 활성화됐다면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결론으로 강하게 마음을 낚아채 간다. 논리도 없고, 이성도 없이 그냥 기분 나쁜 감정과 생각이 배우자를 향해서 생성된다. 그러나 이 흐름은 자신에게도, 부부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상황에서 견딜 수 없이 미운 마음이 드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반응인가?”, “나의 오해는 아닌가?”라는 정도의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늘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정작 자신을 배려해 주지 않는 남편이 정말 나를 무시해서 그런 것일까? 정말 수없이 나를 배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했는가?”라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논박해보면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서로 왜곡된 지각을 변화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 부부는 종종 오해로 인해 싸우고 담을 쌓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배우자가 정말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자신의 마음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배우자로 인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의 태도와 왜곡된 지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한다. “나는 문제가 없지만, 당신은 문제가 많아”, “나의 감정은 늘 옳기에 당신이 틀렸어”, “당신만 변화되면 우리 사이는 문제가 없어”라는 태도를 견지하기보다 서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부는 상호작용하는 관계이기에 함께 노력함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해야 한다. “내가 당신을 오해했네”, “당신은 그런 의도가 아닌데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생각했네!”라고 왜곡된 생각을 서로 나누면서 바로 잡아야 한다.
부부는 작은 변화를 칭찬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배우자에 대한 왜곡된 지각에 조금의 변화를 발견한다면 스스로 칭찬해야 한다. “남편 혹은 아내의 행동은 나를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야!”, “아내 혹은 남편의 그 말은 내가 못마땅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라고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면 그 점을 스스로 칭찬해야 한다. 물론 배우자의 변화를 위한 몸부림도 칭찬해야 한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부부는 왜곡된 지각으로 인해서 경험하는 절망감, 실망감, 분노, 낙심에서 함께 벗어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배우자에 대한 자신의 왜곡된 지각이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사랑해서 결혼한 당신에게> 저자)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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