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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신문 -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부부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부부

2023-12-02 제1469호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부부
 
성경의 ‘귀하게 여기다’는 말에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다’, ‘높이 평가하다’, ‘가치를 두다’, ‘존경하다’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보는 사람이 대상에게 가치와 귀중함을 가지고 높게 평가하는 것이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상대를 귀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가 뒤따르게 된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다.
게리 토마스의 저서 <행복한 결혼학교>에서는 배우자를 귀하게 여기기 위한 몇 가지 태도를 제안한다. 첫째, 소중히 여기는 부부가 되려면 말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고, 말하는 뉘앙스도 중요하다. 신중하고 세심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소홀하게 대할 수 있다. 특히 대화 과정에서 무례하다고 느껴지는 어투로 말하기도 한다. 대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어투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만일 부부가 대화하면서 무례하다고 느껴지는 말들이 오고 간다면 존경하는 태도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둘째,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려면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으면 안 되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더 설명해 달라고 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식었다면 사랑과 애정도 식었다고 할 수 있다. 부부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에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더는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부부가 서로를 궁금해 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면 사이가 점점 어색해질 것이다. 부부는 늘 서로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의식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계기가 되었을 때 서로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종종 고백하기도 한다. 사람은 늘 변하고 성장하기 때문에 한 시점에 머물러 있지 않다. 생각도 그렇고, 감정도 그렇다. 따라서 늘 새로운 자세로 호기심을 갖고, 배우자를 대하는 게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다.
셋째,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때도 변함없이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배우자로 인한 불편함과 꼭 바꿨으면 하는 행동 패턴을 지적하기에 앞서 여전히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게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고, 잘 소통할 수 있을지 서로 논의하는 게 좋다.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불편해지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물론 배우자의 독특한 습관을 적절하게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러나 서로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주는 생활태도나 습관이 있다면 적절하고 온화하게 시정을 부탁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자 중 한 사람으로 인해 늘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한다면, 힘들겠지만 온화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서로 가장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한 불편함이 분쟁거리로 남지 않도록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 없이 지적과 분노로 행동의 수정을 요구한다면 부부 관계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행동수정을 부탁할 때는 본인의 관점에서만 요구하지 말고, 배우자에게 세심하게 물어보는 게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약속 시간에 10분 늦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등의 접근 방식을 택하는 게 좋다.
넷째,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말이 부드러우면서 구체적이다. 배우자를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의지적인 결단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부부는 마냥 감정적으로 좋아서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단계를 지나 의지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사랑의 감정이 충만했을 때는 상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자연스럽게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말을 하게 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애정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배우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소중하게 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적으로는 불편하고 힘든데,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지점에서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감정은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 차 있지 않지만,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놀라운 것은 의지적 결단으로 배우자에 대한 사랑과 존중, 가치 있게 여김을 표현하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감정이 배로 채워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식어져 있던 애정과 사랑의 감정도 의지적인 사랑 표현을 뒤따라서 온기를 회복하게 된다. 의지적으로 따뜻하게 대하고, 사랑과 온화함을 표현하는 것은 부부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귀한 동력을 제공한다. 
다섯째, 배우자를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은혜를 꾸준히 나눠야 한다. 하나님이 최근 삶에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계시는지를 나눌 때 서로를 더욱 귀하게 여길 수 있다. 부부는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과 말씀의 깨달음을 정기적으로 함께 나눠야 한다. 말씀과 은혜 가운데서 서로를 더욱 귀하게 대할 수 있다. 부부는 서로를 더욱 사랑하는 관계여야 한다. 서로를 가치 있게 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가 나타나야 한다. 배우자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작성자 김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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