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7년 3월 3일 인생 최대의 결심을 했다. 바로 다이어트다. 당시 내 몸무게는 100kg을 코앞에 둔 98.8kg이었다. 더는 안 된다는 생각에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20kg을 감량했다. 살을 빼면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나는 원래 잘 생겼다는 사실이다. 살을 빼기 전에는 몰랐는데, 턱선이 있고, 복근도 있고, 근육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원래 멋진 사람이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영적인 깨달음도 있었다. 우리 모두 최고로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사실이다. ‘최고의 피조물’이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영혼에 욕심과 이기심, 교만과 질투, 부정적인 죄라는 지방들이 붙기 시작하면서 원래 모습을 잃기 시작했다. 영혼의 비만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에게 원래 있던 하나님의 형상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죄의 지방으로 인해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이 더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착각한다. 죄의 지방이 가득 차 있는 내 영혼이 당연하고, 하나님의 형상은 특별한 거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 원래 우리의 모습이고, 죄의 지방이 가득 찬 모습이 당연하지 않은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설 때 우리는 엄청난 충격을 경험한다. 일종의 지방 흡입술을 마치고 나온 것처럼, 내 안에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저마다 십자가 앞에서 엄청난 자존감을 회복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찾아오는 영혼의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죄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영적 요요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영혼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모습으로 살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영적 루틴은 세 가지다. 첫째, 항상 기뻐하는 것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쁜 것만 바라보면 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기쁨의 것들만 바라본다면 항상 기뻐하는 것이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쉬운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나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우리 인생은 불평하다가 끝나게 된다. 비교하는 순간 기쁨의 시간이 사라지고, 슬픔과 절망이 찾아온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뻐해야 한다.
둘째,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대부분 내 소원을 위한 기도를 떠올린다. 조금 더 편한 삶, 더 많은 돈과 성공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알기 위해 기도하라’고 한다. 신앙은 욕심을 내려놓는 기도다. 신앙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내 욕심을 밀어내지 못하면 절대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로 나갈 수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다. 욕심을 내려놓고, 말씀을 따라 살기로 결단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된다. 인생은 욕심과 싸움이다. 내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알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어있다. 많은 사람이 감사할 게 없다고 한다. 불평하고 욕심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살이 찌듯이, 감사하지 않으면 분노와 불평이 들어차 좋은 사람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좋은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감사해야 한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바로 영적 루틴이다. 우리는 원래 좋은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본래 감사하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우리가 처음 지음을 받은 모습이 가장 멋진 모습이다. 매일 은혜 앞에서 기뻐하고, 날마다 욕심을 버리기 위해 기도하며, 매 순간 감사를 떠 올리며 가장 멋진 모습으로 살기를 축복한다.
/ 최성민 목사(대학청년본부장, SNS청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