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웃들과 함께 보내 더 풍성했던 한가위

온누리M미션, 제1회 러스타(RUSTA), ‘HARVEST 2016’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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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러스타’집회에서 러시아언어권 유학생과 직장인, 한국인 봉사자들이 뜨겁게 기도했다.

 

온누리교회의 추석은 지구촌 이웃들과 함께했다. 추석 연휴에 국내에 와있는 러시아 유학생들을 위한 ‘ 제1회 러스타(RUSTA)’ 와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한 ‘ HARVEST 2016’ 집회가 막 올랐다. 한국인 성도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이주민들을 성심성의껏 섬겼고, 이주민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지체들과의 교제를 통해 향수(鄕愁)를 달랬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한바탕 천국잔치가 벌어졌다. 수백 명의 외국인 이주 근로자들과 한국인들이 어우러져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다.

한바탕 천국잔치의 포문은 ‘ 제1회 러스타’(RUSTA) 집회가 열었다. 14일부터 2박 3일동안 진행됐다. 러스타 집회는 한국에 와있는 러시아 유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한 부흥집회다. 올해 처음으로 막 올랐다. 온누리M미션, 러시아권 교회, 사역단체가 연합하고 러시아 선교를 위하여 뜨겁게 기도하는 자리였다.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과 고려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인 봉사자 60명도 자리를 빛냈다.

러스타 집회에는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5번의 집회와 주제별 강의(새로운 삶, 재정, 연애, 가정, 예배, 리더십, 건강, 전도),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배드미뜨리히 목사, 아르쫌 목사, 한알렉산드라 목사, 바실리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아나톨리 성도(남부교회)는 “모든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큰 은혜를 받았다. 이런 집회가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벨라 전도사(랜드마커미니스트리)는 “러스타 집회에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러시아 땅을 향한 비전을 계속 보여주셔서 심장이 뛰었다”고 고백했다. 봉사자 김서영 자매(W공동체)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스타 집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이주민을 위한 ‘ 하베스트(HARVEST) 2016’ 집회가 이어받았다. 하베스트 집회는 온누리M미션이 주관하는 이주민을 위한 추석연합집회다. 올해는 ‘ Jump Up’ 을 주제로 16일 오후부터 2박 3일 동안 진행됐다. 네팔, 몽골, 미얀마, 태국, 베트남, 아랍, 스리랑카, 필리핀, 중국,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 하베스트(HARVEST) 2016’ 집회에서는 나라별 예배와 문화축제, 게임(아쿠아 어드벤처), 국제음식축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친목을 다졌다. 한국인 봉사자 100여 명도 3일 동안 이주민들을 섬기느라 구슬땀 흘렸다.

첫째 날 집회에서 바랏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의 바다에 뛰어들어 축복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둘째 날 집회에서는 레비 전도사가 “죄로 인해 침몰하는 배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 되시는 예수님께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날 집회에서는 노규석 목사가 “악한 사람도 회개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향해 뛰어들라”고 권면했다. 특히 김만순 장로(HSBC 재무담당최고책임자)가 ‘ 크리스천의 재정관리’ 를 주제로 한 특별강의가 외국인 이주 근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장로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이 크리스천 재정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

몽골에서 온 빌해 형제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 위해서 살라는 김만순 장로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고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봉사자 이승혁 형제(여호수아)는 “하베스트 2016 집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기뻐하는 이주민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목회칼럼

 

성장의 또 다른 기회

 

목회칼럼_노규석 목사1

▲ 노규석 목사(온누리M미션)

 

 

온누리교회에는 20개 이주민 예배공동체가 있다. 이 공동체 중에서 러시아어예배 공동체가 가장 크다. 서빙고 러시아어예배에는 약 120명, 안산M센터 러시아어예배에는 150~180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다. 인원이나 예배 규모면에서 러시아어 예배가 월등하다보니 이주민을 위한 하베스트 집회를 개최하면 러시아어예배가 중심이 된다.

올해 초 러시아연합회 목사님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러시아연합 집회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몇 차례 모임을 가지면서 그 이야기가 무르익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러스타 집회를 따로 하면 하베스트 집회의 핵심멤버들이 대거 빠져나가 집회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스타 집회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러스타와 하베스타 집회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날짜와 장소가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대규모 인원이 모여 집회와 숙식을 해결할 장소가 여의치 않았는데, Acts29 비전빌리지에 베데스다 숙소가 생겨 이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집회를 연달아 할 만큼 추석연휴가 길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우리는 이번 집회에서 사경회 수준으로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다.

이번 집회를 치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러시아 지체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다른 언어권 지체들이 메꿔줬다. 그동안 찬양 인도, 악기 연주, 예배 진행 등을 러시아어예배가 주도했기 때문에 다른 공동체 지체들이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어예배 지체들의 빈자리를 메꿔야 하기에 태국, 필리핀, 베트남 친구들이 더 열심히 연습하고, 기도하고, 준비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은사와 역량이 발견되고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 한마디로 성장의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

둘째, 외부 강사 초빙에서 벗어나 온누리교회 안에 있는 외국인 목회자들을 설교자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 외국어권 예배인원이 많아야 수십 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몇 백 명이나 되는 청중 앞에서 설교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처음으로 외부 강사가 아닌 온누리교회 외국인 목회자들을 설교자로 세우면서 그들의 열심과 성장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해서 설교하고, 기도회를 이끌었다. 집회 인원과 규모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다른 지체들과 목사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했다.

목회자 대신 장로를 강사로 세운 것도 첫 시도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목회자의 설교와 예배가 중요하지만 이주민들에게 직업적인 전문성과 인생의 경륜에서 묻어 나오는 신앙 간증을 들려줌으로써 롤모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덜 중요하지 않다. 이런 면에서 온누리교회에는 전문성과 신앙을 두루 겸비한 장로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인생의 멘토, 롤모델을 더 많이 발굴해서 이주민들에게 진솔하고 감동적인 간증들을 들려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온누리M미션은 이번 집회를 통해 얻은 교훈을 이주민사역에 적용할 것이다. 우선 온누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콘텐츠, 은사,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이주민연합회들을 도울 것이다. 규모와 시스템 면에서 그들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러스타 집회를 준비하면서도 온누리교회 러시아어예배와 온누리M미션 지체들이 중심이 되었다. 앞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역을 펼쳐나갈 것이다. 또 한국인 봉사자 수를 조금씩 줄이고, 이주민 형제들을 스태프로 세워나갈 것이다. 그들을 섬김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로 성장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수동적으로 집회에 참석만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신앙의 선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섬김의 리더십은 말로는 절대 가르칠 수 없다. 그들이 집회 구경꾼에서 주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리더십을 길러 줄 것이다.

한국에는 174만 명이 넘는 외국인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찾아오는 선교지인 그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온누리M미션이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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