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고, 주님께 순종하고

남양주 대학부 동아시아 B국

 

이안세 중국

▲ 이안세 형제 (남양주 온누리교회 대학부)

얼마 전 동아시아 B국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지난해 남아시아 I국에 이어 나의 두 번째 아웃리치였다. 한 번 경험해봐서일까. 지난해와 올해 아웃리치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사뭇 달랐다. 지난해에는 주님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호기심으로 다녀왔다면 올해 아웃리치는 지난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주실 것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주님은 내가 기대하고 기도한 것 그 이상을 보여주셨다.

우리 팀은 동아시아 B국의 소수민족인 H족을 섬기고 돌아왔다. H족은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신앙생활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님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한 가정교회에서 주일예배를 함께드렸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예배가 어떤 내용인지는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그곳 성도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에서 주님을 향한 간절함, 사랑, 행복, 평안함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껏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분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마 그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선교사님이 10년 동안 섬기고 있는 H족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에 머물기도 했다.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목도할 수 있었다. H족은 무슬림들이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마을을 방문한 시기는 라마단 금식기간이었다. 선교사님과 아웃리치팀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금식을 하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종교를 믿는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해 음식을 대접해주셨다. 외부인인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해 주시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선교사님이 10년 동안 그곳에 뿌린 사랑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사랑의 열매가 맺힌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런 나에게 H족이 살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의 경험은 흐릿한 그림 같았던 소망을 뚜렷한 그림으로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아웃리치 기간 동안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님이 예비 하신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었다. 나는 “주님, 왜 제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십니까?”라고 기도했다. 그때 나의 마음에 순종이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주님이 주신 값진 시간을 보내면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경외하게 되었다. 전보다 더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하는 마음이 번졌다. 그러려면 나를 버리고 주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조금 더 자연스럽게 순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비록 짧았지만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동아시아 B국과 그 땅에 사는 소수민족 H족을 위해 기도했던 시간들이 절대 헛된 시간이 아니라고 믿는다. 주님은 분명히 그 땅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벌써 주님의 계획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내년에도 아웃리치를 갈 것이다. 주님에 대한 믿음을 행함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땅에 임재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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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B국에서 H족을 섬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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