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주일강단]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주일강단

[주일강단]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2023-02-04      제14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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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사 43:18~19
/ 박신웅 목사 
 
오늘 본문인 <이사야서> 1장부터 39장까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심판할 것이고, 흩어지게 할 것이며, 징계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이사야서> 40장부터 66장까지 말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고, 회복시킬 것이며, 다시 살아나게 할 거라는 소망의 약속이 힘차게 선포되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말라.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18절). 
‘지나간 일들’이라는 말의 히브리 원문은 ‘리쇼노트’입니다. 구약성경에 5번 정도 등장하는  ‘리쇼노트’라는 단어를 신학자들이 크게 두 가지 견해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있었던 지난날의 실수와 실패, 상처와 아픔을 더는 기억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지난해는 어땠습니까? 기쁘고 감사하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난해뿐만 아니라 신앙 여정을 돌아보면 힘들고 어렵고, 죽음과 눈물의 골짜기 같은 시간을 통과할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과거의 실패와 아픔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에 묶여있다면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새 일을 향해 달려갈 수 없습니다. 과거의 실패에 묶이면 낙심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하나님의 일을 향해 달려갈 수 없습니다. 과거의 실패와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리쇼노트’라는 단어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은 지난날의 실패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홍해 사건과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공동체가 경험한 가장 위대하고, 기적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은 하나님이 출애굽 시키고, 사면초가 위기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을 통해서 구원하신 것입니다. 가나안 여정이 시작되고, 애굽 군대가 수장되었던 홍해 사건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가장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그런데 ‘리쇼노트’라는 단어를 해석하는 신학자들이 이스라엘 공동체가 경험했던 과거의 가장 화려했던 순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가장 큰 승리와 영광의 순간들을 더는 기억하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여러분, 과거의 승리에 사로잡혀 우리의 신앙고백이 과거에 머물러 있을 때가 많습니다. 최고의 은혜와 새로운 믿음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과거에 신앙이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과거를 기억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과거가 의미 없다는 게 아닙니다. 소중한 추억은 마음과 심령에 새겨야 합니다. 
여러분, 과거의 실패와 성공 가운데 머물러 있지 말고 벗어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을 향한 첫 출발입니다. 하나님이 여실 새 일들을 기대하며 과거의 지배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들고 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하고 있다! 이제 막 솟아나고 있는데 너희는 느끼지 못하느냐? 내가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만들고 있다”(19절).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어가 되셔서 새 일을 행하시겠다는 약속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보라 내가 새 일을 할 것인데 광야의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가장 큰 역사와 위대한 기적은 하나님의 길이 열려 물이 갈라지고, 바닷속을 통과했던 것이었다면, 지금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새로운 기적은 물 한 방울 없는 사막 한가운데 강이 생겨날 것이고, 광야 한가운데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 창조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말라”는 말씀은 과거를 모두 부정하라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우리 인생에서 펼쳐 나가실 위대한 내일의 꿈과 소망을 과거의 기적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오늘의 새로운 창조 역사가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일을 기대하라고 우리에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길이 없는 곳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물 한 방울 없는 사막 한가운데 새로운 생명의 강이 생길 줄 믿습니다. 나무가 자라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도시가 되고, 위대한 하나님의 공동체가 태어날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우리의 심령을 터치할 때 상한 심령이 회복될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의 능력이 우리 삶을 터치할 때 이 땅에서 고칠 수 없는 질병들이 회복되는 위대한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여러분 삶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다음 세대 신앙의 불길이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일을 우리가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내가 하겠다”고 말씀하신 약속을 “아멘”으로 붙들 때 그 아름다운 계획이 반드시 펼쳐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하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 55:9). 
하나님이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우리를 향한 생각이 크고 위대함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크고 높은 뜻으로 평안과 희망과 소망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 하나님을 간절히 붙들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를 살아갑니다. 이미 완성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시겠다는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라는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 일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는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과거의 지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단한 다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 속 위대한 영웅들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했습니다. 우리가 잘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기다림입니다. 성경을 보면 아브라함이 기다렸고, 이삭이 기다렸고, 야곱이 기다렸고, 요셉이 기다렸고, 다윗이 기다렸고, 베드로가 기다렸고, 바울이 기다렸습니다. 성경 속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체험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했습니다.   
 
“기도로 그 시간을 채우십시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너희에게 은혜 베풀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너희를 불쌍히 여기셔서 도우러 일어나신다.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복되다. 그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아!”(사 30:18).
하나님은 여호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 주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은혜 베풀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관점과 시간에서는 늦은 게 늦은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실 때 받는 복이 최고의 복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자녀들을 향한 기다림에 지쳐 있지 않습니까? 꿈과 희망을 향한 기다림에 지쳐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약속을 붙들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와 오늘도 동행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기다림은 축복으로 끝날 줄 믿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로 그 시간을 채우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을 기다렸던 안나와 시므온은 성전에서 늘 기도하며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했습니다. 이사야의 회복 메시지에 이어서 예레미야가 동일하게 선지자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는 더욱 구체적인 구원과 회복의 약속 시각을 알려주셨습니다. 예레미야가 70이레가 지나면 바벨론에게 포로로 끌려갔던 심판의 모든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회복의 시간이 올 거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이 예레미야를 통해서 선언된 70이레의 약속을 기억하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위대한 이스라엘의 회복이 완성되기 시작합니다. 스룹바벨과 느헤미야, 에스라를 통해서 성전 회복과 성벽 재건, 위대한 예루살렘의 재건이 일어나는 기적을 성취하기까지 기다리며 기도하는 다니엘과 예레미야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를 멈추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적의 시간을 기도로 기다리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에 함께 하실 때 지난날의 상처와 아픔과 눈물과 깨어짐이 아름답고 위대한 걸작품으로 다시 빚어지게 될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사람들은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사연 많은 수가성의 여인이 예수님 만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 가운데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새 일을 행할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 새로운 내일을 향해 달려가자.”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손을 붙들고 힘차게 승리하는 한 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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