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혐오사회에 사랑심기] 젠더혐오 /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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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사회에 사랑심기] 젠더혐오 /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줘라!

 2022-07-02      제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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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또 하나의 사명
‘혐오사회에 사랑심기’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줘라! 
젠더갈등 원인 ‘인간의 죄성’, 해결책 ‘창조질서 회복’
 
갈등과 다툼, 분열이 만연하다. 그래서 오늘날을 가리켜 ‘혐오의 시대’라 하는 것 같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차별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혐오(嫌惡)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다른 세대와 성별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모습의 이웃을 품지 못하고,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나’를 잣대로 세우고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은 경계의 대상이 된다. 그 잣대에 만족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도 혐오 대상이다.
‘젠더혐오’도 그렇다. 서로 다른 성별의 이야기를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누가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는지 저울질하며 서로를 헐뜯는다.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 젠더갈등과 젠더혐오를 극복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한은경 권사(두란노어머니학교)에게 그 해답을 물었다. 
/ 편집자 주
 
요즘 젠더갈등과 젠더혐오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가장 크고 중요한 사회적 갈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사랑하기 바빠야 할 2030 남녀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혐오하고, 비난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젠더갈등과 젠더혐오의 해결책을 찾기 전에 그 시작과 이유를 아는 것이 좋겠다. 젠더갈등과 젠더혐오의 시작에 페미니즘(feminism,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이론 및 운동)이 있다. 많은 여성이 페미니즘에 호의적이다. 꼭 필요한 운동이자 깨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응당 갖추어야 할 가치관이라 여긴다. 페미니즘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온 여성들이 사회가 정해놓은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 ‘성(sex, gender, Sexuality)으로부터 기인하는 차별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한다. 
남아선호사상, 남성우월주의가 팽배한 시대를 살아온 한 여성으로서 페미니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한다. 우리 세대만 해도 여성이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착취당하기 일쑤였다. 나만 하더라도 아버지께 “쓸데없는 가시나”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듣고 자랐다. 다행히 우리 집은 어머니께서 딸들도 공부를 시켜주셨지만, 친구들은 그렇지 못했다.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장에 들어가 돈을 벌어 집안 살림에 보태거나 오빠와 남동생 뒷바라지를 했다.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니 그 존재의 가치가 얼마나 폄하되었는지는 안 봐도 알 수 있다. 
 
결국, 인간의 죄성…
 
남성들 대부분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는 점을 공감한다. 그런데 최근 2030세대 젊은 남성들은 “남성이 오히려 역차별 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전과 달리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말이 시대를 반영하는 말 중 하나다. 젊은 남성들은 교사와 간호사 등 특정 직종 취업에서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실제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남자 교사 비율이 전체 30%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초등학교는 20%를 겨우 웃도는 정도다. 이 때문에 남성 할당제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성들은 또 어떤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에 반발한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실제 지난 3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를 집계했는데, 한국이 10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요 상장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8.7%로 조사 대상국 중에서 한국이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28%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지속하면서 남녀의 관계가 어느 순간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누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지, 어느 편에 혜택을 줘야 마땅한지 저울질하기 바쁘다. 조금의 이해와 양보도 없이 서로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지경이다. 내가 쥐고 있는 것 중에서 하나라도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갈등을 빚고, 결국 서로를 미워한다. 
남녀가 서로를 미워하는 젠더갈등과 젠더혐오의 원인은 결국 ‘인간의 죄성’이다. 인간의 죄성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만들어낸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性)을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누고, 성별로 팀을 맺어 상대를 재단하게 만든다.
 
돕는 배필로 창조된 남과 여
 
젠더갈등과 젠더혐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목적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돕는 배필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어느 한 성별에 권력을 주신 적이 없다. 서로를 평등하게 만들어졌고, 상보적인 관계로 창조하셨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완성되도록 관계를 형성해두셨다.
많은 여성이 기독교를 “가부장적인 종교”라고 말한다. 그 주장의 근거로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는 말씀을 인용한다. 나 역시 말씀을 제대로 깨닫기 전에는 이 말씀이 불편했다. 하나님이 왜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시는지, 존경할 부분이 없는 남편을 왜 존경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말씀에는 여성들의 행복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숨겨 있다. 그 말씀 뒤에 이어지는 남편들에게 하시는 말씀과 함께 봐야 이해가 쉽다. 하나님은 남편들에게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고 하셨다. 왜 하나님은 아내들에게 남편을 존경하라고 하셨고, 남편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셨을까? 먼저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남자들은 인정받을 때, 여자들은 사랑받을 때 자신의 존재 의미를 느낀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정체성을 확립한 후에야 남을 돌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내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수 있고, 남편에게 사랑을 받은 아내가 남편을 존경할 수 있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복종,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남편이 위에 있는 존재이기에 복종하고 존경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남편을 존중하라는 말의 뜻은 결국 여성이 행복해지는 방법, 즉 남편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각자 다른 남녀의 역할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돕는 배필로서 평등한 관계로 창조하셨지만, 분명 차이를 두셨다. 신체적, 정서적, 심지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까지 차이가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신체적 능력이 우월하다. 키가 더 크고, 근육량도 많고, 힘이 세다.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정서적 능력이 더 뛰어나다. 더 잘 공감하고, 이해하고, 남을 보살필 줄 안다. 
하나님께서는 왜 남자와 여자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주셨을까? 하나님께서 차이를 만드신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창세기에 보면 남자는 죽도록 일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더한다고 하셨다(창 3:16~17).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남자에게 신체적인 능력을, 자녀를 낳고 기르기 위해 아내에게 정서적인 능력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에 따른 역할을 이해해야 진정한 평등을 얻을 수 있다.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때 비로소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나님이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도로 글을 마치고 싶다.
“사랑의 하나님, 많은 청년이 혼란 가운데 있음을 아시지요? 청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거듭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미래를 알게 하시고, 말씀 안에서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옵소서.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관계임을 깨닫고, 주님 뜻 안에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는 청년들이 되게 하소서.”
 

 작성자   홍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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