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신문 - “내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국내캠퍼스

“내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2018-04-22      제1193호

공유하기

‘와이즈 패밀리’ … 자녀양육에 초점 둔 부모교육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안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와이즈 패밀리(Wise Family)’다. 와이즈 패밀리는 자녀양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부모교육 과정이다. 함께 말씀을 듣고,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부모도 살아나고, 자녀도 살아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부천 온누리교회 드림홀에서 와이즈 패밀리 5기가 진행되고 있다.
/ 이소정 기자 s2868@onnuri.org

 



board image▲ 내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도록 돕는 와이즈 패밀리 참가자들.

 

“내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와이즈 패밀리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백하는 말이다. 진정한 변화는 이 사실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와이즈 패밀리 1기부터 5기까지 참가하고 있는 조승철, 지혜경 부부도 그랬다. 사실 와이즈 패밀리 프로그램에 처음 참석할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행복한 가정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겠거니 했다. 
“싸우지 않는 가족이 평안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들 가정의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들 현우(7세)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들 부부는 종잡을 수 없는 아들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 통제하려 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때마다 지쳐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와이즈 패밀리에 참가했다가 생각을 전환했다.
“내 자녀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현우를 어떻게 바라보실 지를 먼저 생각했더니 현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최태순, 권영순 부부(인천 성광교회)는 지인의 소개로 와이즈 패밀리에 참가했다. 아내 권영순 성도는 와이즈 패밀리에 참가하면서부터 남편의 자녀양육법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둘째 아들 현준(6세)이도 거리낌 없이 아빠 최태순 성도에게 달려와 안겼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토록 사랑 넘치는 부자관계는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최태순 성도는 자녀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화부터 냈다. 자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와이즈 패밀리에 참석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부모는 청지기’라는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우리부부에게 맡기신 자녀를 말씀으로 잘 양육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그는 자녀에게 화부터 내는 법이 없다. 대화하고 기도한다.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와이즈 패밀리를 시작한 지 5주도 안돼서 생긴 변화다. 
김재형, 박미숙 부부는 부모의 정체성 발견을 와이즈 패밀리의 가장 큰 유익이라고 고백했다. 김재형 성도는 자녀들이 잠들기 전에 꼭 성경을 읽어준다. 과거에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일이다.
“자녀들과 말씀을 더 많이 나누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부부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와이즈 패밀리에서 내준 숙제를 하면서 서툴렀던 감정표현이 성숙해지고, 대화가 깊고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회복되는 것을 경험해요. 모두 와이즈 패밀리 덕분이에요.”
 
와이즈 패밀리 의미와 특징
 
와이즈 패밀리(Wise Family)는 자녀양육에 초점을 둔 부모교육 과정이다. 이름 그대로 ‘말씀이 삶이 되는 지혜로운 가정’이라는 의미다. 와이즈 패밀리의 모태는 와이즈 마더링(Wise mothering)이다. 와이즈 마더링은 2008년 9월부터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4,137명이 수료했다(2017년 기준). 2014년 9월에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와이즈 파더링(Wise Fathering)’을 시범 진행했다. 와이즈 패밀리는 2016년 3월부터 부천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2명이 수료했고, 현재 5기에는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와이즈 패밀리에서는 ‘지혜’, ‘자유’, ‘회복’ 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지혜는 잠언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여성(남성) 관계, 남편과 아내 관계, 자녀와 어머니(아버지) 관계 등을 살펴본다. 자유는 자신의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돕는다. 회복은 예수님과 연합함으로 온전한 회복을 얻도록 돕고 있다.
와이즈 패밀리는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QQ(Quaker Question, 퀘이커 퀘스천)나눔이  특징이다. QQ는 영국 퀘이커 교도들이 공동체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나눴던 질문이다. QQ에는 4가지 질문이 있다. 어렸을 때(12세 미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던 시절, 가장 추웠던 시절,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때가 바로 그것이다. QQ 나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중보하면서 하나 되고 있다. 조장들의 북쉐어(Book share)와 독후감, 숙제, 풍성한 나눔, 가족들과의 하브루타를 통해 말씀을 적용하고, 회복을 얻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의: 032-322-9686
 
 
목회칼럼
 
다음 세대와 가정을 위하여
 
온누리교회 마더와이즈는 2008년 9월 와이즈마더링(Wise Mothering)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와이즈마더링은 ‘지혜로운 엄마 되기’라는 뜻이다. 엄마는 늘 공사 중이기에 ‘~ing’ 라는 이름을 붙였다. 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임을 알고, 회개하고, 성장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0년 동안 와이즈마더링 지체들은 서로 중보하고, 격려하고, 가정과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
지금은 <마더와이즈>라는 책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더와이즈는 1981년 드니즈 글렌이 <지혜>, <자유>, <회복>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시작했다. 한국에는 2000년경 조은영 사모(원천교회)가 처음으로 소개했다. 많은 여성들이 마더와이즈를 통해 자신의 영성은 물론 건강한 자녀교육에 대해 함께 중보하며 가정을 세워 나가고 있다. 또한 남편인 데이빗 글렌은 <지혜로운 아버지>라는 책을 썼다. 이 네 권의 책에는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신앙을 전수할 수 있을지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고민하는 내용을 절절히 담았다.
나는 온누리교회에 마더와이즈를 처음 소개했다. 지금은 서빙고, 양재, 부천, 수원, 대전 온누리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북경, 대련, 청도, 베트남 호치민 해외비전교회까지 뻗어나갔다. 이외에도 서빙고에서 훈련받은 조장들이 대구, M센터, 한터, 캐나다 벤쿠버, 아프리카 모리타니, 뉴질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어머니들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2014년 9월 ‘와이즈 파더링(Wise Fathering)’을 실험그룹으로 진행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회복’을 주제로 부부간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80명의 아빠들이 모여 아내와 자녀들을 알아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실험그룹으로 끝난 것이 못내 아쉽다. 2015년 <와이즈 패밀리(Wise Family)>라는 이름으로 펴낸 창간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교회 곳곳에서 소리 없이 섬기는 조장들을 본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시며 얼마나 좋아하실지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무엇보다 그동안 온누리교회에서 마더와이즈를 수강한 성도와 섬겼던 조장까지 합하면 무려 5,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나는 2015년 9월부터 부천 온누리교회 차세대를 담당하게 됐다. 그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마더 와이즈를 함께 들으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2016년 3월부터 부부를 함께 초대했다. 강의 내용은 자녀교육에 초점을 두고, 강의 때마다 자녀교육 영상과 ‘하브루타(가족들이 서로 질문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 숙제를 내 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부천 온누리교회에서는 마더 와이즈라는 이름 대신 ‘와이즈 패밀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끝인 해체주의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 해체주의로 가족이 해체되어 가고, 루키즘(외모지상주의)과 미디어, SNS의 홍수 속에서 다음세대 아이들이 진리를 모른 채 떠내려가고 있다. 바로 이때 엄마 아빠가 함께 하브루타(질문)와 코칭식(공감, 경청, 칭찬) 신앙교육을 가정에서 해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학력이 높고, 자녀를 적게 낳아 더 잘 키워 보려고 한다. 신앙과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하거나 공부에 더욱 치중되어 있는 경우를 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극히 일부 부모를 제외하고는 부모도 기독교적 가치관이 부재하다. 교회에서도 교사부족과 시간부족으로 소그룹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10년 후, 20년 후에는 4차 산업혁명, 통일, 가족해체라는 묵직한 주제가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시급한 전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하는 부모교육, 즉 와이즈 패밀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작성자   이소정 기자

4,421개 글

리스트보기
검색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1 2 3 4 5 6 7 8 9 10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 게시판 처음으로 가는 버튼